** 산지천이 달라졌어요!
가장 친한 친구가 산지천 위 기상청 옆에 살고 있습니다.
중고등 학생때 부터 산지천은 위험한 동네로 생각 되서 선뜻 저녁에 가기가 꺼려졌습니다.
그런데 "2022년 아트페스타인제주" 개막식을 산지천 갤러리에서 한다고 방문했을때
이쁜 초롱들과 바람개비가 기억 속에 있던 어둡고 칙칙한 산지천 이미지를 완전 날려버리고
그 자리를 밝고 설레는 시공간으로 변신 시켰습니다.
친구도 자기 동네가 10월이 되면 끊임없이 문화 행사들로 사람들이 붐빈다고 하더라고요
2022년 이후부터 10월의 산지천은 저를 이끄는 설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 예술과는 거리가 멀던 나를 감성으로 말랑말랑하게 ~~~
예술작품은 작가들만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미술관에 가더라도 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랬던 제가 2022년 루시드폴 작품을 처음 대하고 매일매일 작품이 있는 다리에 가서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품은 그 시간에 멈춰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작품으로 작품이 작가의 손에 의해 태어나 시간을 보내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작품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이 시공간을 꾸민 기획자의 의도를 생각하게 되고 작가의 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엔 고래의 하모니를 2024년엔 어린왕자가 날고 있는 광장을 ...
제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아트페스타인제주를 제 품으로 한껏 안았습니다.
** 아트페스타인제주의 지속과 확대를 원합니다 !!
2022년 부터 매해 아트페스타인제주를 찾아오며 점점더 행사가 풍성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몇가지 아쉬운건 행사에서 봤던 작품들이 행사 이후에 보기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도청을 방문했을떄 2022아트페스타인제주에서 봤던 현초인 작가님의 작품을 봤을때 너무 반갑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카페에 갔을 때 안진향 작가님의 작품을 봤을때도요
어느 순간부터 아트페스타인제주에서 접했던 작가님들의 전시회를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이 모든 것이 아트페스타인 제주의 힘이 아닐까요?
페스타에 참여했던 작품들이 모든 작품은 아니지만 계속 시민들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두번째는 행사 기간에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실내에 전시된 작품은 관리가 잘 되지만 실외 설치 작품들은 관리가 안되는 거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행사 기간 만이라도 주변 관리가 잘 되었으면 합니다.
세번째는 이 행사가 계속계속 다양하게 개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보다 2023년이, 2023년보다 2024년이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개최된거 같습니다.
그만큼 기획하시고 운영하신 분들의 피땀눈물이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땀눈물 뿐만이 아닌 실질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가요?
제주시의 상징적인 문화예술 행사로 자리잡고 제주시민 뿐만이 아닌 전국에서 이 행사를 위해 방문하고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 행복한 10월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_ _)
개회식마다 달려와 주시는 시장님과 10월의 행복을 위해 2월부터 피땀눈물을 쏟아부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저의 두서없는 글로 전해봅니다.
10월 27일 2024아트페스타인제주가 막을 내렸습니다.
모든 작품들이 다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겠죠. 안전하게 돌아가기를 기원하며 다시한번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