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바둑 동아리 2
올 3월부터 여수시 노인복지관 바둑강사로 활동. 바둑관련 자격증은 요구하지 안함.
자원봉사(무보수), 2019년부턴 바둑 동아리로 바뀜 (수강생이 적어서?)
매주 월요일 10시~12시 까지
아침 9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9시 30분 경 도착, 사무실(10여명 공간) 테이블, 의자 세팅,
휴대용 자석바둑판 2개 사용. 1개는 문제(사활, 맥, 행마법, 수상전, 끝내기) 4개를 미리 세팅(10분소요).
수강인원은 평균 7~8명 정도(6명 이상이면 성공적이라 함)
처음엔 1시간 강의였으나 노인들(평균 7급)이라 앉아있기가 힘들다고 10분 단축.
강의는 포석, 프로들 포석 기보, 접바둑 등. 중급 바둑책 30여 권 구입.
강의가 끝난 후 5분 휴식, 그분들(또는 나와 접바둑, 호선) 끼리 둔 것(포석)을 복기.
다른 분들은 관전 또는 퇴실. 보통 40분 정도 진행 후 점식식사.
그분들이 고맙다고 커피, 음료수 등을 자주 사줌. 나도 미안해서 강의 때마다 초고파이를 준비해서 드림.
강의자가 언변은 없어도 됨, 바둑 설명만 해도 시간이 부족, 여담 늘어 놀 시간 없음.
강의만 끝내고 가버리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하급자들은 상수와 바둑 한판 두고 싶겠지) 오후 3시 셔틀버스로 귀가하기까지 그분들과 바둑을 둠.
그분들은 주로 치수 고치기를 즐김, 커피 내기하는 것도 거의 못 봄.
그런데 2개월 후 복병을 만남, 목소리가 안 나오는 급성 후두염으로 보름간 치료(입원 5일)
그 이후로는 강의 때 조용조용히 말하고 목이 조금만 이상하면 바로 물을 먹음.
강의가 없는 평일 날도 거기 가서 바둑을 둠, 이분들 때문에 바둑강사로 제2의 인생을 사는 데 바둑봉사, 재능기부 한다 생각하고.
그런데 아무리 바둑책 내용을 설명해도 그분들 식대로만 두어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 그분들이 둔 바둑(포석)을 기보노트에 기록, 강의 때 복기.
조금이라도 어려운 정석 강의는 가능한 지양.
내가 처음엔 접바둑 접는 실력이 별로(강사 체면!)여서 접바둑 책 30여 권을 구입(책 사서 모으는 취미가 있음), 그 요령을 터득하고 두니 승률이 좋아짐.
접바둑 비결을 알고 두면 호선바둑 두는 것처럼 재미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