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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노인들
작성자
한홍곤
작성일
2019-10-30 12:15:13
조회수
567
우리 마을 노인들

명예교수 한홍곤

나는 40여년 근무하던 직장을 퇴직하고 제주도 조천읍 와산리에 곶자왈이 붙어있는 땅을 구입하고 농사도 짓고 내 전공이 도예이므로 와산도예라는 작업실을 만들고 16년 가까이 제주 도민은 언제나 와서 수업료 없이 작업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마을 노인 회장을 하고 있던 추운 겨울 어느 날 일찍 경로당에 나가 보일러를 틀어 놓고 바닥에는 이불을 깔아 따뜻하게 데워 놓았습니다. 마을 할머니들이 유모차를 앞으로 밀고 오는 사람, 목도리로 목과 귀를 감싸고 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나는 우리 집 막내로 자라 95세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 이들에게 손도 잡아 주고 찬 얼굴도 비벼 주며 모셔다가 따뜻한 자리로 안내 하여 주었습니다. 먼저 온 사람들은 “왔수까” 하면 그만이었고 나이 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제주 사투리 대화는 60% 정도만 알아듣고 나머지는 짐작으로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마을은 중산 간에 있는 농촌이고 마을 사람 대부분은 농사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 노인들은 백 하나 된 양근효 할머니를 비롯하여 70세 말에서 80-90세 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나이면 이제 여생을 편안히 쉴 나이인데도 밭에 나가 일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낮에는 시간이 없어 밤 7시에서 8시까지 국민건강보험의 배려로 요가가 처음 시작되었고 지금은 보건소 주관으로 건강체조를 일주일에 두 번씩 하고 있습니다.
한 동네에 살면서도 노인들 간에 자주 못 만났는데 이젠 많은 노인들이 경로당에 모여 안부도 묻고 또 대화도 하며 또 스트레칭을 비롯하여 음악에 맞추어 건강 체조를 하니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간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부보건소에서 주관하는 오다들엉, 오멍허는 건강체조 발표회가 10월 11일에 구좌 체육관에서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 우리가 처음 참석하기 위하여 임산월 선생님의 지도하에 열심히 연습하였습니다. 드디어 대회 날이 왔습니다. 약간 푸른 바지저고리에 분홍색 조끼를 입고 머리에는 끈을 맨 전통적인 뱃사공의 모습으로 단체복을 입고 무대에 4번째로 많은 조명을 받으며 등장 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 앞에 떨릴 줄 알았는데 모두들 한명의 실수도 없이 노들강변 창부타령 뱃노래 등을 잘 소화하고 많은 박수를 받으며 내려왔습니다. 제일 먼저 대흘 보건소 지금 담당인 강여정 소장님이 너무나 잘했다고 칭찬하며 사진도 많이 찍어 주었습니다. 다른 팀들도 라인댄스, 장구타령, 건강체조 등 소화하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엔 13개 팀에 대한 시상이 있었는데 주최 측에서 지혜롭게 참가팀에게 골고루 다 시상하여 즐겁게 하여 주었습니다. 이제 80이 다 되어 가는데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것 같으며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회를 주관해 주신 제주 시장님과 동부 보건소 오순옥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을에 오니 부녀회에서 수고 하였다고 저녁 식사를 대접을 하여 주었습니다. 이것이 마을의 정인 것 같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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