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거주하며 평소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오늘도 버스를 탔고, 운전을 하다보면 화가나는 주변의 상황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버스운행 과정 속 나타나는 상황에 대한 기사님의 대응이 자칫하면 버스탑승객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는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시간대 운전하신 기사님은 차분하신 모습에 묻어나오는 연륜이 제 입장에서는 좋은 날씨만큼 편안한 탑승이었습니다.
지나가는길에 도로공사로 인해 운행거리가 좁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불편한 상황에 갓길에 세워진 오토바이로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클락션을 아무리 울려도 나오지 않으시는 오토바이주에게 화가 날 수도 있고 한마디 하고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차분히 운전에 집중하신 대응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13:00경 공항을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방향을 몰라 묻는 사람에게도 친절히 대답해주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기사님의 사소한 대응이 저에게도 ‘이런 글은 어디 올리지하고 찾아서 써볼까’하는 경험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선글라스에 빨간장갑끼신 회색빛낄머리의 깔끔하신 모습의 기사님, 혹시 이 글을 알게되신다면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