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마을활력과에서 진행한 귀농교육을 받은 교육생입니다.
기초과정, 심화과정 그리고 어제 애월소재 보타리농업학교에서 실시한 친환경농업실습교육까지 받았습니다.
만나이 53세. 시쳇말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될 처지를 앞 둔 자입니다.
먹고 산다고 숨가쁜 나날을 보내느라 노후는 먼나라 이야기였지요.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예전부터 농부의 삶이 꿈이었답니다.
이제는 그 꿈을 준비할 시기가 된듯하여 경제적 취약점을 안고
농경정착이란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되었답니다.
취약한 경제력으로 혼자의 힘으로 자경의 꿈을 이루는 것은 사막에서 물을 찾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듯...
10여년 전부터 생각으로만 고민고민했던 것들을 이젠 하나하나 실천해야 할 때가 되었기에
이곳저곳 뒤지다 마을활력과에서 진행하는 귀농교육을 알게되었습니다.
주윗분들 가운데 이미 귀농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계셔서 이런저런 부러운 얘기로만 듣다가
드디어 제 차례가 오기는 오더군요.
'셀램과 호기심'
너무 기다렸기에 설래었고, 너무 알고싶었기에 호기심이 컸답니다.
교육내용은 단물을 들이키듯 달달~~~ 제게는 감로수같았습니다.
앞선 선배로써 뒤따르는 후배를 이끌듯, 교육은 그렇게 정성과 정성이 만드는 장이더군요.
주관하시는 마을활력과 담당자의 기획과 진행의 정성
귀농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예산을 편성하신 분들의 정성
강의 하시는 강사님들의 정성
교육에 임하는 교육생의 정성.... 무었하나 허투로 된 것이 없는 정성들이지요.
이러한 정성들 가운데 제가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은혜를 입었는데 어찌 '그냥 꿀꺽' 그렇게는 못하지요.
저도 사람이니 사람의 도리를 해야지요.
은혜를 입었으니, 저 또한 노력하여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바가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은혜 갚는 길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사경험이 미미한 가운데, 실패경험이 대부분인지라 제게는 농사는 큰 산과 같았습니다.
특히 유기농!!! 이론은 고사하고 개념도 재대로 서있지 않으니...
하지만 꼭 이뤄보고 싶은 꿈.
제 생각에 유기농의 꽃은 '미생물, 효소를 이용한 농법'인듯합니다.
이러한 농법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제대로 받는 것이,
저의 오랜 숙원이었는데, 드디어 그 갈증을 해소하는 교육을 어제 받았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애월소재 보타리농업학교에서 진행된 교육이었는데,
하루 안에 유기농의 비법이랄 수 있는 미생물, 효소교육이 이뤄지기에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얼마나 고대하고 고대했던 교육인데...
세세한 실습과 열정적인 이론교육. 뭔가 큰 밥상을 뚝딱한듯 먼 길 가기에 넉넉한 배부름.
먼 길 가기에 주져하지 않을 수 있는 확신. 그러한 것이 생겼습니다.
이젠 이 길이 제 길이 된듯. 착 감기는 기분 좋음 ....
이끌어주신 강사님들께 머리 숙입니다.
그리고 마을활력과. '활력과'가 아니라 '소생과'라 해야할듯.
제 삶을 소생케하셨으니...
시장님 마을활력과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간청드립니다.
저와같은 경우의 시민들에게는 기분 좋게 숨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교육이자,
가정을 지키는 교육이란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