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시 이도2동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저는 상가와 학교가 밀집해 있어 차량 통행이 잦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는 얌체 불법주차로 인해 평소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올 때마다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는 차량으로 인해 말다툼과 신고가 반복되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개인 비용을 들여 주차장 입구에 라바콘을 설치하였으나, 며칠 뒤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해당 라바콘이 행정기관에 의해 수거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거해 간 행정기관과 통화했음에도 답답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고, 결국 저는 제주시 이도2동 주민센터로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민센터 생활환경팀의 정원석 주무관님께서 제 전화를 친절히 받아주시고, 매우 차분하고 진지한 태도로 끝까지 제 이야기를 경청해주셨습니다. 특히 "타 기관 소관이라 어쩔 수 없다"는 식의 형식적인 답변에 그치지 않으시고, 주민센터 차원에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퇴근 시간이 임박한 늦은 저녁임에도 직접 현장에 방문하셔서 상황을 꼼꼼히 살펴봐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현장 사진을 직접 촬영하시고 문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신 후, 불법주차 예방을 위한 볼라드 설치 등 실질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행정의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위로가 된 것은 공무원 한 분이 주민의 불편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끝까지 귀 기울이며 진심으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셨다는 점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정부가 강조하는 '적극행정'이 결코 거창한 정책이나 제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주민 한 사람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직접 발로 뛰어주는 작은 실천에서도 충분히 실현될 수 있음을 깊이 느꼈습니다.
정원석 주무관님과 같은 공무원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지역사회가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