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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자료

일반자료시오노 나나미가 그려낸 사랑 이야기 2

콘스탄티노플의 뱃사공

저자/역자
시오노 나나미 지음 / 쓰카사 오사무 그림, 김난주 옮김
펴낸곳
한길사
발행년도
2010
형태사항
73p.: 22cm
원서명
コンスタンティノ<-プルの渡し守
ISBN
9788935661961 9788935661978(세트)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0351-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0351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시오노 나나미의 새로운 시도, 이번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현장을 발로 취재하며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로마사에 천착하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는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듯 그가 전 세계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소설이란 서술 형식을 빌려 그 시대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우리의 흥미를 유도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펴낸 <어부 마르코의 꿈>과 <콘스탄티노플의 뱃사공> 역시 그 연장선 위에 있다. 비교적 짧고 간결한 내용으로 구성된 2편의 동화는 1970년대 말에 쓴 시오노 나나미의 초기작이다. 일본에서는 각각 1979, 1980년에 펴냈다 절판되었고, 그후 약 28여년이 지난 2007, 2008년 새로운 조판으로 다시 펴내 그의 명작을 현대판으로 부활시켰다. 르네상스 시대 지중해의 상업과 무역을 장악하던 두 도시인 베네치아와 콘스탄티노플을 무대로 쓴 꿈같은 사랑 이야기는 그 시대의 낭만적 분위기를 잘 그려내고 있다. 게다가 글의 내용을 함축해 그려 넣은 환상적인 일러스트는 글을 읽는 독자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시오노 나나미가 그려낸 두 소년의 사랑 이야기는 어른으로 가는 과정에서 겪었음직한 개인의 정신적.육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적.사회적인 분위기, 남성 위주의 기득권 세력에 소외된 여성들의 일생, 신분의 차이에 따른 차별과 이를 수용하는 소시민의 삶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가마를 뒤쫓으려던 테오는 엉겹결에 그만 무언가 밟은 것 같아 걸음을 멈췄습니다. 테오의 발치에 조그만 꽃다발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가마꾼이 밟고 지나갔는지 몇 송이는 무참하게 짓뭉개졌지만,
조그맣고 하얀 나리꽃다발이었지요.
록산나의 꽃. 꽃다발을 집어든 테오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습니다.
그사이 가마는 알록달록한 터번의 물결 저 너머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63쪽)

현재 이스탄불이라 불리는 콘스탄티노플은 1600년 동안 사용된 지명이다. 지중해 연안의 여러 항구 가운데 콘스탄티노플과 갈라타 지구 사이에 있던 금각만은 시리아의 베이루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등 여러 나라가 사용하던 국제 항로다.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드는 큰 도시인만큼 막대한 부를 축적한 강한 군주의 등장은 당연한 일이었다. 또한 투르크족의 정복으로 인해 이슬람교와 그리스정교 사이의 질서와 사회계급도 엄격히 규율로 정해졌던 시대다.
실제로 16세기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최고 전성기에 가장 강력한 술탄이었던 술레이만 1세에게는 영리하고 신비한 매력을 소유한 여인 록셀란이 있었다고 한다. ‘술탄은 결혼할 수 없다’는 이슬람 계율까지 깨뜨리면서 왕후 자리에 오른 그녀를 상상하면서, 이처럼 역사적 사실과 동화를 대비시켜 읽는다면 좀더 생생하게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