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쥰페이, 다시 생각해!
- 저자/역자
-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이혁재 옮김
- 펴낸곳
- 재인
- 발행년도
- 2013
- 형태사항
- 323p.; 20cm
- 원서명
- 純平、考え直せ
- ISBN
- 9788990982490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33.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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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1737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1737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남은 청춘의 시간, 앞으로 사흘.
운명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초베스트셀러 『공중 그네』『남쪽으로 튀어』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최신 걸작 장편 소설
“인생을 과연 노력으로 바꿀 수 있을까?”
쥰페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카모토 쥰페이, 21세.
도쿄의 환락가 가부키초를 무대로 활동하는 야쿠자 조직 하야다파의 똘마니.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아버지 얼굴은 생각도 안 나고, 호스티스였던 엄마는 남자 갈아치우기에 바빠 쥰페이에게는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결국 사이타마의 아동 보호시설에서 살다가 폭주족 시절을 거쳐 야쿠자 조직에 들어간 쥰페이는 지금까지 남에게 환영받아 본 기억이 없다.
쥰페이에게 인생이란 기대도 희망도 없는, 그저 몸을 움츠리고 견뎌 내면 그만인 것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고 생과 사,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야쿠자 똘마니를 통해 엿보는 일본 젊은이들의 고민과 삶과 죽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있었던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기업은 2류, 행정과 관료는 3류, 정치는 4류”라고 발언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이 말의 원조는 아무래도 일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경제는 1류, 정치는 3류”라는 말이 ‘진리’로 통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쥰페이, 다시 생각해』를 읽다 보면 그 말은 지금도 변함없이 진리라는 느낌이 든다. 정치권의 온갖 3류들이 별의별 소리를 뱉어내며 국민들의 환심 사기에 급급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사카모토 준페이에게는 그 은혜의 손길이 조금도 미치지 않는 헛소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도쿄 신주쿠의 환락가 가부키초에서 야쿠자 똘마니로 생활하며,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협박하고, 형님들의 충성스런 개로서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그것은 ‘부잣집 개’에게나 해당하는 소리인 것이다. 아니, 쥰페이는 그런 것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살아남기 위해 때리고 얻어맞으며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날들의 연속 속에서 한 번도 인생이 장밋빛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쥰페이가 그것을 알기에는 하루하루가 너무도 고되고, 그래서 그들이 뱉어내는 소리가 공허한 염불에 불과하다.
물론 주인공을 일본 젊은이의 대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본사회에서도 밑바닥에 속한 야쿠자 똘마니 신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그와 엮이는 다른 야쿠자 조직 젊은이, 3류 회사 여사원, 술집 댄서, 일탈을 꿈꾸는 명문 대학 교수 등등은 어엿한 일본 사회의 구성원들이고, 그들의 면면을 통해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삶과 죽음, 희망, 체념에 관해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으며, 그것은 또한 우리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찾아온 한 줄기 희망
어느 날, 쥰페이는 자신이 속한 야쿠자 하야다 파 오야붕으로부터 상대 조직의 간부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실패하면 죽음이고, 성공한다 해도 결국 청춘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막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쥰페이는 그러나 그것이 희망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오야붕은 준페이에게 30만 엔과 함께 “사흘간 ‘사바세계’를 맛보고 오라”고 권한다.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결행일까지의 남은 기간인 그 사흘간 쥰페이는 평생 가 본 적 없는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으며 그 동안 먹고 싶었던 불고기와 생선초밥을 먹고 도쿄의 멋진 야경을 즐기기도 한다. 또 짝사랑하는 댄스클럽 여인 가오리를 찾아가고, 우연히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트랜스젠더의 부탁으로 라이벌 조직원들과 혈투를 벌이기도 한다. 또 고향을 찾아가 그동안 등 돌렸던 어머니도 만난다.
그러는 와중에 우연히 쥰페이의 얘기가 인터넷 게시판에 회자되게 되고 쥰페이의 계획을 두고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격려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엄청난 설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런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쥰페이는 청춘의 남은 기간인 이 사흘 동안 자신이 전에 없이 많은 사람과 엮이게 되는 것에 의아해하는 한편, 어쩌면 세상은 의외로 좋은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세상은 의외로 좋은 곳일지도
무심한 듯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오쿠다 히데오의 날카로운 시선은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다. 인간 소외와 가족 해체, 청춘의 방황과 고통이라는 문제를 밑바닥 인생을 사는 쥰페이라는 야쿠자 청년을 통해 그려 낸 이 소설은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의 손에 걸리면 그 어떤 등장인물이라도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세간의 평가처럼, 어느 변두리 뒷골목에 가면 지금이라도 만날 수 있을 듯한 주인공 쥰페이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 또는 이웃들의 모습과 많은 부분 오버랩 되며 공감을 자아낸다.
운명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초베스트셀러 『공중 그네』『남쪽으로 튀어』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최신 걸작 장편 소설
“인생을 과연 노력으로 바꿀 수 있을까?”
쥰페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카모토 쥰페이, 21세.
도쿄의 환락가 가부키초를 무대로 활동하는 야쿠자 조직 하야다파의 똘마니.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아버지 얼굴은 생각도 안 나고, 호스티스였던 엄마는 남자 갈아치우기에 바빠 쥰페이에게는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결국 사이타마의 아동 보호시설에서 살다가 폭주족 시절을 거쳐 야쿠자 조직에 들어간 쥰페이는 지금까지 남에게 환영받아 본 기억이 없다.
쥰페이에게 인생이란 기대도 희망도 없는, 그저 몸을 움츠리고 견뎌 내면 그만인 것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고 생과 사,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야쿠자 똘마니를 통해 엿보는 일본 젊은이들의 고민과 삶과 죽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있었던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기업은 2류, 행정과 관료는 3류, 정치는 4류”라고 발언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이 말의 원조는 아무래도 일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경제는 1류, 정치는 3류”라는 말이 ‘진리’로 통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쥰페이, 다시 생각해』를 읽다 보면 그 말은 지금도 변함없이 진리라는 느낌이 든다. 정치권의 온갖 3류들이 별의별 소리를 뱉어내며 국민들의 환심 사기에 급급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사카모토 준페이에게는 그 은혜의 손길이 조금도 미치지 않는 헛소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도쿄 신주쿠의 환락가 가부키초에서 야쿠자 똘마니로 생활하며,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협박하고, 형님들의 충성스런 개로서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그것은 ‘부잣집 개’에게나 해당하는 소리인 것이다. 아니, 쥰페이는 그런 것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살아남기 위해 때리고 얻어맞으며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날들의 연속 속에서 한 번도 인생이 장밋빛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쥰페이가 그것을 알기에는 하루하루가 너무도 고되고, 그래서 그들이 뱉어내는 소리가 공허한 염불에 불과하다.
물론 주인공을 일본 젊은이의 대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본사회에서도 밑바닥에 속한 야쿠자 똘마니 신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그와 엮이는 다른 야쿠자 조직 젊은이, 3류 회사 여사원, 술집 댄서, 일탈을 꿈꾸는 명문 대학 교수 등등은 어엿한 일본 사회의 구성원들이고, 그들의 면면을 통해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삶과 죽음, 희망, 체념에 관해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으며, 그것은 또한 우리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찾아온 한 줄기 희망
어느 날, 쥰페이는 자신이 속한 야쿠자 하야다 파 오야붕으로부터 상대 조직의 간부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실패하면 죽음이고, 성공한다 해도 결국 청춘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막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쥰페이는 그러나 그것이 희망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오야붕은 준페이에게 30만 엔과 함께 “사흘간 ‘사바세계’를 맛보고 오라”고 권한다.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결행일까지의 남은 기간인 그 사흘간 쥰페이는 평생 가 본 적 없는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으며 그 동안 먹고 싶었던 불고기와 생선초밥을 먹고 도쿄의 멋진 야경을 즐기기도 한다. 또 짝사랑하는 댄스클럽 여인 가오리를 찾아가고, 우연히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트랜스젠더의 부탁으로 라이벌 조직원들과 혈투를 벌이기도 한다. 또 고향을 찾아가 그동안 등 돌렸던 어머니도 만난다.
그러는 와중에 우연히 쥰페이의 얘기가 인터넷 게시판에 회자되게 되고 쥰페이의 계획을 두고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격려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엄청난 설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런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쥰페이는 청춘의 남은 기간인 이 사흘 동안 자신이 전에 없이 많은 사람과 엮이게 되는 것에 의아해하는 한편, 어쩌면 세상은 의외로 좋은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세상은 의외로 좋은 곳일지도
무심한 듯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오쿠다 히데오의 날카로운 시선은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다. 인간 소외와 가족 해체, 청춘의 방황과 고통이라는 문제를 밑바닥 인생을 사는 쥰페이라는 야쿠자 청년을 통해 그려 낸 이 소설은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의 손에 걸리면 그 어떤 등장인물이라도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세간의 평가처럼, 어느 변두리 뒷골목에 가면 지금이라도 만날 수 있을 듯한 주인공 쥰페이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 또는 이웃들의 모습과 많은 부분 오버랩 되며 공감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