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 목발 짚은 엄마와 유럽을 거닐다
- 저자/역자
- 장예진 / 강은희 [공]글
- 펴낸곳
- 북로그컴퍼니
- 발행년도
- 2015
- 형태사항
- 200p.: 21cm
- ISBN
- 9788994197814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16.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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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2896 | - |
- 등록번호
- JG0000002896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서로 가장 사랑하면서 서로를 가장 아프게 하는 모녀의 인생 이야기!!
스물일곱, 엄마는 임신을 했다. 결혼 전에 다리 때문에 큰 수술을 받은 엄마에게 임신은 무리였다. 병원마다 유산을 권했지만 엄마는 9개월을 힘겹게 견디고 딸을 낳았다. 그리고 4개월 뒤 염증 재발로 3개월이나 전신 깁스를 한 채 입원해야 했다. 이후 엄마는 거의 매년 재발하는 염증 때문에 재수술을 받았고, 목발 없이는 걷는 게 힘들었다.
딸은 세상에서 가장 순하고 착하고 예뻤다. 일곱 살 때부터 입원실 보호자 침대에서 먹고 자면서도 힘들다 투정 한번 부리지 않았다. 아빠가 중국으로 발령이 난 뒤로는 방학 때마다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와서 병수발을 했다. 철들기 전부터 딸은 이미 엄마의 가장 든든한 보호자였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친구였던 엄마와 딸에게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딸이 스무 살을 막 넘겼을 때였다. 늘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던 엄마가 종일 소파에 앉아 졸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진통제 과다복용과 신경안정제 남용으로 약물의존증에 빠진 것이다.
호주 유학을 중도 포기하고 돌아와 진로 때문에 고민 중이던 딸도 신경이 날카로웠다. 딸은 약을 숨기고 엄마는 집안을 뒤져서 약을 찾아 먹고, 딸이 다시 빼앗아 변기에 쏟아버리면 엄마는 딸을 비난하고… 애원을 해도, 설득을 해도, 협박을 해도 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 앞에서 딸은 이성을 잃고 그 약을 모두 입에 털어 넣었다. “엄마, 제발 나 좀 살자…” 그 간절한 외침과 함께 정신을 잃은 딸을 업고 응급실로 달려가며 엄마는 가슴을 쥐어뜯었다. 지옥 같은 1년이었다.
딸을 낳기 위해 목발을 택한 엄마 &
약물의존증에 빠진 엄마의 다리가 되어준 딸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모녀의 유럽 여행!!
엄마와 딸은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 남들처럼 무언가를 부지런히 ‘보러’ 가는 여행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서로의 마음으로 들어가기 위한 여행이었다. 또한 엄마가 약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끊기를, 약 없이는 안 된다는 약한 생각을 이겨내고 다시 예전처럼 환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며 계획한 여행이기도 했다.
여정은 단순했다. 엄마의 단짝친구가 사는 독일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런던과 파리를 돌아보았다. 런던은 엄마와 딸이 함께, 파리는 딸 혼자 여행했다. 모녀가 처음으로 떨어져 지낸 그 며칠 동안 둘은 세상에서 가장 깊이 서로를 생각했다. 딸은 엄마가 평생 받아왔을 상처와 외로움을 이해했고, 엄마는 딸이 어릴 때부터 짊어져야 했던 ‘아픈 엄마’라는 짐의 무게를 헤아리며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그리고 둘이 함께 떠난 런던 여행에서 모녀는 다시 예전처럼 수다 떨고, 웃고, 먹고, 쇼핑하며 친구가 되었다. 목발 없이는 걷기 힘든 엄마였지만 하루 종일 런던 시내를 걸었고, 수면제 없이도 꿀잠에 빠지는 행복을 맛보았다. 여행 중반, 20년 동안 먹어오던 진통제가 떨어졌지만 그 고통도 참고 견뎌주었다.
엄마를 포기하지 않아준 딸, 딸의 노력에 응답해준 엄마. 12월의 유럽은 추웠지만, 엄마와 딸은 그곳에서 새봄을 맞은 것처럼 따뜻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서로를 향해 그리고 더 행복한 미래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딸들이 보내는 응원과 격력의 메시지!!
여행이란 일상에서 입은 상처와 결핍을 치유하는 시간이라는 걸 일깨워주는 책!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당장 엄마와 떠나고 싶어졌다. _spider360
엄마와 딸은 좋은 친구이자 틈만 나면 싸우는 애증의 관계! 이 둘의 불협화음이 하나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어가는 걸 보면서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_sosocool523
우리 엄마도 어릴 때 다리가 아파서 오래 누워 지냈다. 비 오는 날에도, 소풍날에도 와주지 못한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찡했다. _499070
여자의 감성을 울리는 딸과 엄마의 속마음 이야기. 여행은 이들에게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한 선물 같은 시간이었네요. _rladmswn
아픈 몸 때문에 유산을 권유받고도 딸을 지켜낸 엄마의 모성에 찐한 감동을 느꼈다.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이 이런 거다. _kmmns3378
소설처럼 드라마틱해서 끝까지 몰입해 읽었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모녀가 여행을 통해 꽃처럼 환하게 피어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_tngmllee
목차
Prologue _ 12월, 짧은 여행의 선물
그해 여름의 딸 _ “엄마 제발 나 좀 살려줘!”
그해 여름의 엄마 _ 중독, 아프지 않으려는 인간의 발버둥
PART 01 스무 살 엄마를 만나다 K?ln, Germany
구텐 탁, 독일로 출발
조심조심 세상 밖으로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
지구 반대편, 내 친구의 집
한 걸음, 다시 또 한 걸음
약을 끊다
엄마는 그런 존재니까
어떻게 너한테서 이런 딸이 나왔니?
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다
친구와 나의 삶
가장 보통의 순간, 그 소중함
소녀처럼 터지는 웃음
쾰른 대성당과 크리스마스 마켓
PART 02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 London, United Kingdom
도전! 지하철 환승
서 있기만 해도 황홀한 도시, 런던
우리는 수다 친구
처음 경험하는 신선한 아픔
힘들어도 고! 무조건 고!
‘지금’을 사는 즐거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
사소하지만 따뜻한 배려
화려하게 꾸미는 이유
다시 열세 살이 된 것처럼
약이 떨어졌다!
PART 03 따로 또 같이 행복하게 Paris & K?ln, France & Germany
문턱 너머의 세상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파리를 놓칠 순 없지!
황홀한 크리스마스 선물
타이레놀 한 알의 의미
에펠탑에 오르다
아빠라는 뭉클한 존재
나의 어린 보호자, 딸
아비앙또, 파리!!
그때는 최선인 줄 알았는데
마주할 용기
엄마, 이제 행복해도 돼
모두에게 감사하는 삶
컴백 홈, 새로운 시작
Epilogue _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