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굿바이 쇼핑: 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 그 생생한 기록
- 저자/역자
- 주디스 러바인 지음 / 곽미경 옮김
- 펴낸곳
- 좋은생각사람들
- 발행년도
- 2010
- 형태사항
- 379p.; 23cm
- 원서명
- Not buying it
- ISBN
- 9788991934603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321.89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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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007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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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0075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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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1년간 오직 생필품만을 구매하기로 한 야심찬 실험
기존의 소비개념을 뒤흔드는 소비 바이러스 퇴치 프로젝트의 결과는?
평범한 미국 여성인 주디스 러바인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12월의 어느 날, 뉴욕 거리를 걷던 중 쇼핑백을 물웅덩이에 빠뜨린다. 바겐세일을 맞아 신용카드를 한도까지 그어 쇼핑을 한 뒤의 일이었다. 그녀는 순간 “쇼핑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무엇일까?”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녀는 남자 친구인 폴 과 상의해 1년간 쇼핑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가치가 만연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녀는 1년을 보낼 수 있을까?
극단적인 소비의 단절을 시도하면서 건전한 사고와 정체성,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두 사람은 점차 나아지는 자신들의 모습과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일탈을 하나하나 추적하며 필요와 욕구, 결핍과 안정, 소비주의와 시민의식에 대해 곱씹는다.
‘쇼핑 없이도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면봉은 생필품일까? 포도주는 사치품일까?’ 세상과 자신을 향해 던지는 저자의 질문과 고민을 따라가다보면 그 속에서 영혼의 빈 곳을 채워줄 것을 찾아 헤매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소비 심리학에 대한 남다른 통찰과 위트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가난한 삶과 그 삶을 꾸려나가는 방법을 적은 입문서가 아니다. 스타벅스 커피와 새로운 휴대전화 모델에 열광하는 당신과 똑같은 어느 소비자의 고백이다. 프랑스산 커피원두나 스마트울 양말 없이는 못 살지만 과소비가 지구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말이다.
재기발랄한 위트와 통찰력으로 주디스 러바인은 왜 우리는 물건을 사며 그 행위를 통해 무엇을 얻는가, 하는 심오한 질문을 파헤쳐간다. 단지 물건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그 해답의 실마리다. 시장을 넘어 저자는 자발적인 가난 모임에서 테러리즘 시장까지, 개인의 열망을 직면하는 것에서 공공선을 찬양하기까지, 소비자에서 시민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소비에 대해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지고 살기를 바란다면 당신에게 이 책은 생필품이다.
쇼핑은 중노동이다. 사랑하는 아내의 백화점 순례를 묵묵히 따라 본 적이 있는 남편들은 두말할 것 없이 동의할 것이고, 쇼핑 후에 다리를 두드리며 피곤한 몸으로 집에 들어선 기억이 있는 여성들도 아마 어렵지 않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리품을 팔지 않으므로 인터넷 쇼핑은 다르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잠자리에 들 때 쯤 잠깐만 보자고 인터넷 쇼핑을 시작했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어느새 새벽이라 기겁한 적이 다들 한번쯤 있지 않은가?
뭘 이렇게 사는 걸까? 물론 필요한 것들이다. 우리가 어디 호화 사치품들을 사던가. 다 우리 먹을 것, 입을 것,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다. 그런데 매달 카드 결제일이 돌아올 때면 드는 이 찝찝한 기분은 뭘까. 내가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당하게 물건을 구입했는데 조금은 후회스러운 것은 웬일일까.
책의 저자 주디스 러바인은 조용히 묻는다. 우리는, 소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일까.
필수품 이외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을 담은 이 이야기는 모험담에 가깝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소비자로서의 사회적 정체성을 잃는, 매우 도발적인 결심이기 때문이다. 사회는 소비하지 않는 사람을 ‘성인’으로 대접해 주지 않는다.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 먹고,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25분 후에나 다시 올 열차를 놓치면서 그녀는 때로 ‘내가 왜 이 고생이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소비하지 않는 극단적인 1년을 통해 서서히 소비의 본질을 깨닫기 시작한다.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소비하지만, 광고에서 말하는 대로의 행복이나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은 절대 어떤 상품을 통해 얻을 수 없다는 것.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원한다’는 말의 합리화였을 뿐 정말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 좁다고만 생각했던 집이 사실은 살기에 충분한 넓이였다는 것 등.
무엇보다 그 중노동인 쇼핑을 잠시 내려놓고 매달 나가던 카드 값을 완전히 다 갚으면서 그녀는 쇼핑에 들어가던 삶의 에너지와 돈을 사회와 사람들에게 사용할 여유를 얻게 되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목걸이를 시간을 들여 정성껏 수선한 뒤 조카의 졸업선물로 주는 것은, 비싼 목걸이를 ‘사’ 주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가 있었다. 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좋은 식당에서 짐짓 좋은 옷을 입고 100달러짜리 음식을 먹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자신이 사는 동네의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쇼핑을 그치면 반-소비자가 될 줄 알았으나 오히려 시민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쇼핑하지 않는 1년을 통해 그녀는 경제적 습관과 생활 패턴을 바꾸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삶에는 쇼핑에서 얻는 기쁨보다 훨씬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스타벅스 커피와 새로운 휴대전화 모델에 열광하면서 문득,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이 지구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편함을 느껴 본 이들, 소비에서 좀 벗어나 보고 싶으나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 올지 몰라 망설였던 이들, 이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로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패턴과 심리를 좀 더 진지하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기존의 소비개념을 뒤흔드는 소비 바이러스 퇴치 프로젝트의 결과는?
평범한 미국 여성인 주디스 러바인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12월의 어느 날, 뉴욕 거리를 걷던 중 쇼핑백을 물웅덩이에 빠뜨린다. 바겐세일을 맞아 신용카드를 한도까지 그어 쇼핑을 한 뒤의 일이었다. 그녀는 순간 “쇼핑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무엇일까?”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녀는 남자 친구인 폴 과 상의해 1년간 쇼핑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가치가 만연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녀는 1년을 보낼 수 있을까?
극단적인 소비의 단절을 시도하면서 건전한 사고와 정체성,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두 사람은 점차 나아지는 자신들의 모습과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일탈을 하나하나 추적하며 필요와 욕구, 결핍과 안정, 소비주의와 시민의식에 대해 곱씹는다.
‘쇼핑 없이도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면봉은 생필품일까? 포도주는 사치품일까?’ 세상과 자신을 향해 던지는 저자의 질문과 고민을 따라가다보면 그 속에서 영혼의 빈 곳을 채워줄 것을 찾아 헤매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소비 심리학에 대한 남다른 통찰과 위트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가난한 삶과 그 삶을 꾸려나가는 방법을 적은 입문서가 아니다. 스타벅스 커피와 새로운 휴대전화 모델에 열광하는 당신과 똑같은 어느 소비자의 고백이다. 프랑스산 커피원두나 스마트울 양말 없이는 못 살지만 과소비가 지구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말이다.
재기발랄한 위트와 통찰력으로 주디스 러바인은 왜 우리는 물건을 사며 그 행위를 통해 무엇을 얻는가, 하는 심오한 질문을 파헤쳐간다. 단지 물건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그 해답의 실마리다. 시장을 넘어 저자는 자발적인 가난 모임에서 테러리즘 시장까지, 개인의 열망을 직면하는 것에서 공공선을 찬양하기까지, 소비자에서 시민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소비에 대해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지고 살기를 바란다면 당신에게 이 책은 생필품이다.
쇼핑은 중노동이다. 사랑하는 아내의 백화점 순례를 묵묵히 따라 본 적이 있는 남편들은 두말할 것 없이 동의할 것이고, 쇼핑 후에 다리를 두드리며 피곤한 몸으로 집에 들어선 기억이 있는 여성들도 아마 어렵지 않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리품을 팔지 않으므로 인터넷 쇼핑은 다르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잠자리에 들 때 쯤 잠깐만 보자고 인터넷 쇼핑을 시작했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어느새 새벽이라 기겁한 적이 다들 한번쯤 있지 않은가?
뭘 이렇게 사는 걸까? 물론 필요한 것들이다. 우리가 어디 호화 사치품들을 사던가. 다 우리 먹을 것, 입을 것,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다. 그런데 매달 카드 결제일이 돌아올 때면 드는 이 찝찝한 기분은 뭘까. 내가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당하게 물건을 구입했는데 조금은 후회스러운 것은 웬일일까.
책의 저자 주디스 러바인은 조용히 묻는다. 우리는, 소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일까.
필수품 이외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을 담은 이 이야기는 모험담에 가깝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소비자로서의 사회적 정체성을 잃는, 매우 도발적인 결심이기 때문이다. 사회는 소비하지 않는 사람을 ‘성인’으로 대접해 주지 않는다.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 먹고,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25분 후에나 다시 올 열차를 놓치면서 그녀는 때로 ‘내가 왜 이 고생이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소비하지 않는 극단적인 1년을 통해 서서히 소비의 본질을 깨닫기 시작한다.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소비하지만, 광고에서 말하는 대로의 행복이나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은 절대 어떤 상품을 통해 얻을 수 없다는 것.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원한다’는 말의 합리화였을 뿐 정말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 좁다고만 생각했던 집이 사실은 살기에 충분한 넓이였다는 것 등.
무엇보다 그 중노동인 쇼핑을 잠시 내려놓고 매달 나가던 카드 값을 완전히 다 갚으면서 그녀는 쇼핑에 들어가던 삶의 에너지와 돈을 사회와 사람들에게 사용할 여유를 얻게 되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목걸이를 시간을 들여 정성껏 수선한 뒤 조카의 졸업선물로 주는 것은, 비싼 목걸이를 ‘사’ 주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가 있었다. 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좋은 식당에서 짐짓 좋은 옷을 입고 100달러짜리 음식을 먹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자신이 사는 동네의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쇼핑을 그치면 반-소비자가 될 줄 알았으나 오히려 시민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쇼핑하지 않는 1년을 통해 그녀는 경제적 습관과 생활 패턴을 바꾸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삶에는 쇼핑에서 얻는 기쁨보다 훨씬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스타벅스 커피와 새로운 휴대전화 모델에 열광하면서 문득,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이 지구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편함을 느껴 본 이들, 소비에서 좀 벗어나 보고 싶으나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 올지 몰라 망설였던 이들, 이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로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패턴과 심리를 좀 더 진지하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목차
12월 어느 날 패닉
1월 과잉의 시대
2월 소비 심리학
3월 새것의 유혹
4월 자발적 가난
5월 결핍의 계절
6월 부의 재분배
7월 균형과 불균형
8월 부족했던 시절의 기억
9월 안보를 위한 소비
10월 브랜드 세상
11월 가진 자들의 사회
12월 부유하다는 것
부록 주디스 러바인과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