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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을 아카이브

저자/역자
이영남 / 이현정, 이경래, 한동민, 강원재, 윤충로, 김시동, 최서영 지음
펴낸곳
더페이퍼
발행년도
2018
형태사항
284p.: 21cm
ISBN
9791189500115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5280-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5280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소소한 일상의 기록은 우리가 살아온 삶의 역사
예비 시민기록자의 입문서!


시민기록자의 탄생
지역을 기록으로 남기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기록자의 양성입니다. 지속적인 시민기록자의 참여는 지역을 기록화하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마을기록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속성을 확보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민기록자의 탄생은 마을기록의 시작이며 핵심입니다. 그러나 마을기록학교가 상시 운영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고, 개설된 마을기록학교 역시 공간과 시간의 제약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예비 시민기록자들은 마을 아카이브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고, 정보에 목말라 있습니다.
현재 이들을 위한 안내서나 입문서 등이 전무한 현실입니다. 그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년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의 지원으로 ‘골목잡지 사이다와 함께하는 마을기록학교’ 를 선경도서관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때의 강의록을 바탕으로 이렇게 마을기록 입문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제 강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으로 강의에 참여하지 못한 많은 시민기록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카이브, 공동체아카이브
마을기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로 마을기록을 진행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준비된 강의입니다. 기록 활동의 가치에 동의하는 마을 주민이 확산되고,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 중심의 아카이브 작업에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이런 참여를 통해 주민들은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지역의 가치를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고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비 아키비스트, 기록학 대학원생, 마을 기록에 관심 있는 개인, 도시재생사업 문화기획자, ngo나 npo 또는 대안학교의 기록물 관리자, 기록전문가 들에게 널리 읽히기를 바랍니다.
강의는 아카이브, 공동체 아카이브, 기록, 시민기록자에 대하여 말합니다.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마을기록을 어떻게 어떤 형태로, 어떤 마음으로 만나야 할까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의 기록을 얻는 결과보다는 기록을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 안에 보이지 않는 기록자가 있을 것이다. 그 기록자는 자기 자신을 공정하게 관찰할 것이다.(33p)

역사가 담지 못한 우리의 역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주로 ‘큰 역사’와 ‘큰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기록을 위해 구술자와 면담자가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면 ‘개인의 역사’가 나옵니다. 전쟁과 같은 큰 역사에 대해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힘을 잃습니다. 개인의 이야기는 국가의 입장과 전혀 다른 관점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요즘 이슈가 되는 도시재생과 공동체 아카이빙의 관계에 대해 실제 도시재생의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또 실제 마을기록을 위한 구술 인터뷰를 할 때 벌어지는 상황, 접근법, 구체적 사례들도 담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세운상가 재생활성화 사업이었던 ‘다시세운 프로젝트’와 강원도 원주에서 지역민과 함께 10년째 도시기록프로젝트를 진행한 아카이브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을아카이브를 준비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지역사 공부의 일례로 수원학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에서 2012년부터 민중의 생활사를 촘촘히 담아내고 있는 골목잡지 《사이다》의 골목 안 공동체 아카이브 사례를 만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1p

1강. 마을기록의 이해 17p
마을기록, 고민의 십 년
기록자의 작업인 산책에 대해
맨몸으로 기록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있는 사람
낭만적 기록 소개법, 기록 여행
기록물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하나의 세계
기록문명을 일구는 기록농사
인생을 따라가는 마을기록
공정한 관찰자가 이끄는 삶
모여 사는 공동체를 만든 근원, 기록
인간은 기록하며 인식의 세계를 확장했다
지배 기록의 폐기, 기록 자치의 문제
평화를 위한 기록, 마을 아카이브
갈등을 대면하는 기록자의 역할
구술기록은 친밀함의 영역
제주에서 만난 기록의 저녁
기록이라는 문화적 DNA

2강. 공동체 아카이빙을 시작하며 57p
불확실하고 독특한 가치 갈등, 기록
아카이브는 정치적인 기억 작업
기록 개념의 확장, 신체의 체득
월가점령운동과 부흥주택의 사례
리빙 아카이브(Living Archive)
안전사회를 지향하는 투쟁과 증거의 기록
애도와 성찰 또는 치유의 상징 기록
끊임없는(Living) 의미의 재구축
정서의 공동체, 정동의 가치
길을 잃은 아키비스트
공감, 치유, 관계, 정의의 아카이브

3강. 도시재생과 공동체 아카이브 89p
비공식적인 기억을 어떻게 보존할까
자생적인 풀뿌리 거주자 운동_영국의 사례
콤마넷_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비영리 기술지원 단체
영국의 문화정책 ‘팔길이’ 원칙
영국형 공동체 아카이브의 특성
민관협치의 나란한 파트너십
중층적인 민관 협업 구조
우리나라 공동체 아카이브의 현실
한국형 공동체 아카이브 거버넌스 모델

4강. 수원의 지역적 특징과 역사·문화적 특성 113p
서울과 가까운, 그러나 너무나 다른
서해를 아우르는 군사, 교통의 요지
수원, 경기도 수부도시가 되다
수원을 알면 한국이 보인다
수원, 한국 도시변천의 전형
수원 갈비, 한국 음식문화를 바꾸다
지역학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

5강. 다시세운 프로젝트 139p
세운상가 재생활성화 사업
우리나라 최초의 거대 고층
건물 세운상가 한 바퀴면 인공위성으로 달나라까지
잘 가라 세운상가?
밖에서 바라본 세운상가
예술가에게 사랑받는 세운상가
세운상가 재생 프로젝트
상생 협약서
초상화 인터뷰
무엇이든 뚝딱, 수리수리얍 수리워크숍
다시세운 세운상가

6강. 구술사란 무엇인가 169p
‘큰 역사’ 뒤에 개인의 역사
영웅 신화가 아닌 다채롭고 풍부한 기억
구술사의 특징
시간, 그 또한 우리의 고향이다
미국 구술사 발전의 사례
피지배층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영국, 맥락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주민들의 이야기가 마을의 역사
구전, 구술 증언, 구술생애사
구술 자료의 주관성과 개인성
구술 자료의 서술성(narrativity)
구술사, 구술자와 면담자의 공동작업
세 번의 전쟁과 사람들의 이야기
전쟁 후 오랜 침묵의 세월
구술작업은 성찰의 과정
전쟁 역사에 없는 삶의 이야기
다시 쓰는 베트남전쟁 이야기
베트남전쟁 참전자의 생애 이야기
‘시간의 고향’을 잃은 사람들
사회에도 영혼이 있는 게 아닐까

7강. 지역 아카이브의 사회적 역할 207p
민간의 기록을 왜 수집해야 할까
참여형 시민 아카이브
기록의 민주화, 기록의 자치화
지역을 기록하는 사진, 원주24도시기록프로젝트
지역 아카이빙의 어려움
원주 10대 이슈 전시 프로젝트
강원아카이브협동조합의 지역기록문화축제
지역기록의 현장 정리된 기록을 어떻게 보여줄까
기억하는 시민이 지역을 만든다
민간기록 수집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아카이브
문화적 도시재생과 지역기록 사례
기록문화의 영향력 확산

8강. 골목잡지 《사이다》, 마을기록을 담다 249p
마시는 사이다? 콜라는 아니고요?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다
《사이다》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
우린 동네에서 노는 사이다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다
사이다 시민기록학교
행궁동 일대가 책 놀이터가 되다
‘기억’이 ‘역사’가 되는 마을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