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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4

미치도록 가렵다: 김선영 장편소설

저자/역자
김선영 지음
발행년도
2014
형태사항
254p.; 21cm
ISBN
9788954430869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2253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2253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30만 베스트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작가 김선영의 기대작!
각 세대들이 겪는 우리 生의 가려운 이야기!

말만 많고, 절대 말 안 듣는 중2 아이들과
덮어놓고 열정만 많은 도서관 선생님의
한판 가려운 이야기!

“어디에서 어디로 넘어가는 것이 쉬운 법이 아녀.
다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갈 수 있는 겨.”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불안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살아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 불안은 잊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무엇이 우리의 불안을 넘어서게 할 수 있을까? 작가는 불안한 우리의 모습을 중닭에 비유했다.
“뼈도 자라고 날개도 자라고 깃털도 자라야 하니께 만날 가려운 겨. 미치도록 가려운 거지. 부리고 날개고 등이고 비빌 곳만 있으면 무조건 비비대고 보잖어.”
수산나고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도서관을 꾸려가던 수인은 울창한 수풀 속에 방치해둔, 낡은 목조 건물의 도서관이 있는 형설중 사서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았다. 수인에게는 이 사회 상위 1% 엘리트에 속하지만 늘 불안에 쫓기는 연인 율이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것도, 관행에 젖어 있는 새 학교의 시스템과 동료 교사들도, 종잡을 수 없는 아이들과의 좌충우돌 학교생활도 감당하기가 벅차다.
저마다의 꿍꿍이속으로 독서반을 지원하여 도서관에 모여든 아이들… 가려워 몸살을 앓지 않는 아이가 없다. 여러 학교를 전전하며 전학 다녀야만 했던 도범은 일진 생활을 정리하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을 짓찧고, 끝까지 도범을 괴롭혀 일진에 돌아오게 하려는 양대호 일당과 가방 속에 망치를 넣어 다니는 해명(해머), 성적 스트레스로 불안에 매몰된 희곤, 책이 말을 한다는 이담이의 가려움. 끝없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수인의 어머니는 듬성한 깃털을 땅에 대고 날개와 목과 부리를 연신 비비는 이상한 짓을 하는 중닭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했다.
“어디에서 어디로 넘어가는 것이 쉬운 법이 아녀. 다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갈 수 있는 겨. 애들도 똑같어. 제일 볼품없는 중닭이 니가 지금 데리고 있는 애들일 겨. 병아리도 아니니께 봐주지도 않지, 그렇다고 폼 나는 장닭도 아니어서 대접도 못 받을 거고. 뭘 해도 어중간혀. 딱 지금 니가 가르치는 학상들 아니것냐. 그 애들이 지금 을매나 가렵겄냐.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는 못해도 네가 어디가 가렵구나. 그래서 가렵구나 알어주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녀? 말 드세빠지게 안 듣는 놈일수록 가려운 데가 엄청 많은 겨. 말 안 듣는 놈 있으면 아, 저놈이 어디가 몹시 가려워서 저러는 모양인가 부다 하면 못 봐줄 거도 없는 겨.”
수인의 어머니마저도 긴 세월 방치해둔 가려운 곳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해하지 못할 것도, 이해 안 될 것도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스펙을 만들기 위해, 뭔가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훌쩍 떠나버린 율마저도.
이 소설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 청소년 베스트셀러는 물론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작가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섬세한 문장으로 지금을 살고 있는 청소년과 어른, 모두가 한결같이 앓고 있는 가려움, 불안에 대해 조명한다.
목차

여름의 막바지
목신들의 도서관
새와 해머 그리고 깡
헌책 파는 남자, 헌책 사는 여자
첫 대면
그가 떠나다
맞수
해머의 집
은하수의 빛무리를 따르는 쇠똥구리
호접지몽
손가락이 아프다
매몰
도서관의 역습
중닭의 비애
책과 노는 아이
to be continued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