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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와 농부의 달력

저자/역자
안철환
펴낸곳
소나무
발행년도
2011
형태사항
231p.: 23cm
ISBN
9788971398180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0916-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0916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24절기 이야기

말복보다 앞서오는 입추, 대한보다 추운 소한, 절기가 이상하다?
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태양력, 날씨력, 농사력이다

내일의 절기를 알려드립니다

8월이 되면 무더위의 최절정이다. 열대야에 지친 사람들은 서둘러 자연의 품으로 피서를 떠난다. 하지만 양력 8월 8일이 되면 어느덧 절기로는 가을의 초입인 입추가 된다. 도대체 가을은커녕 무더위의 정점을 찍는 말복이 오지도 않았는데 입추가 웬 말인가?
땅은 아직도 여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지만 하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서서히 짧아져서 입추가 되면 태양의 위치가 가을로 넘어간다. 도시에서는 입추를 제대로 느낄 수 없지만 이맘때 들판에 나가보면 벼는 이삭을 패기 시작하고, 농부들은 힘든 한여름 농사를 마치고 백중절을 지내며 지친 몸을 추스르고 있다. 절기는 가르쳐준다. 가을이 멀지 않았다고. 절기력은 이렇게 날씨를 알려주는 달력 즉, 농사에 맞는 달력이다.
저녁 9시 뉴스의 마무리에는 항상 내일의 날씨가 보도된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얼마나 더울지 또는 얼마나 추울지 알려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날씨와 계절은 기상관측 슈퍼컴퓨터와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편리하게 배달된다. 대신에 밤하늘 달과 별에서 시간을 찾고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통해 절기를 아는 지혜는 멀어져 버렸다.

농부의 절기 따라 농사짓기
우리가 쓰고 있는 달력, 서양력의 기원은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나일강의 난폭한 범람이 이집트인들의 축복으로 되기 위해서 언제 홍수가 날지 예측해야 했던 것이다. 그 해답은 밤하늘의 별이었다. 별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1년이 365일의 순환임을 거의 정확히 측정해냈다. 이런 달력의 쓰임새는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먹고살기 위해, 생명의 안전을 위해 매우 필요한 것이었다. 동양의 달력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해의 움직임을 파악한 양력으로는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있어도, 날씨와 기후 변화를 알고 농사의 시기를 알 수는 없었다. 우리 땅에 맞게 벼농사에 적합한 우리의 달력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24절기이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기온, 그중에서 서리 내리는 시기를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낮의 길이를 아는 것이다. 초봄 꽃샘추위와 늦서리가 언제까지 올지 알아야 지혜로운 농부이고 춘분 지나 하지를 거쳐 추분까지 해의 길이 변화를 알아야 또한 농사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때를 알아야 철이 든다
24절기력은 우리나라와 동양의 역법曆法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달력이다. 우리 역법을 제대로 알려면 절기력을 필두로 해서 음력을 알고 거기에 더해 60갑자력을 알아야 기본이 완성된다. 그런데 그 의미를 알고 해석을 할 줄 알려면 주역의 음양론과 오행론까지 알아야 제대로 역을 공부했다고 할 수 있다. “겨우 절기력 하나 뗀 수준이어서 역법을 제대로 공부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힌 지은이가 그럼에도 이 책을 쓴 것은 역을 이론적으로 공부해서가 아니라 농사라는 실천적인 행위를 통해서 공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1부는 24절기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의 달력을 간략히 소개했다. 우선 현재 세계의 달력을 장악한 서양 달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 달력의 기초인 24절기의 구조와 의미를 간략히 소개했다. 더불어 절기와 음력, 절기와 갑자력, 절기와 오행론 등을 다뤄 우리 달력의 구조적인 이해를 도모했다. 2부에서는 24절기를 구조적으로 세세하게 파악했다. 이로써 한 해 흐름의 이치를 이해하도록 했고, 날씨와 농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3부는 이 책의 실전편이라 할 만한데 각 절기를 구체적인 농사와 어울려 소개하고자 했다.

항상 헛갈리는 24절기, 쉽게 이해하기
계절의 큰 변화 기基절기- 춘분, 하지, 추분, 동지
계절의 문턱 입立절기- 입춘, 입하, 입추, 입동
계절의 교차로 교交절기- 우수· 경칩, 소만· 망종, 처서· 백로, 소설· 대설
계절의 절정 극極절기- 청명· 곡우, 소서· 대서, 한로· 상강, 소한· 대한
사계절 각각 입立절기→기基절기→교交절기→극極절기의 순서로 24절기의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또 한 가지 24절기에는 들어가 있지 않으나 절기로 착각하기 쉬운 것으로 한식, 단오, 유두, 백중과 초복, 중복, 말복이 있다.
씨앗 한 알이 싹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그 속에 우주의 기운과 자연의 시간이 함께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비단 농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24절기를 잘 알고 때에 맞추어 살게 되면 저절로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 때를 알면 철이 든다.

1부_ 24절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서양 달력의 실체
24절기와 농사력
24절기의 시작
24절기와 음력
24절기와 음력 명절
24절기와 윤달
24절기와 갑자력甲子曆
24절기와 오행五行
24절기 속의 12진법과 60진법

2부_ 24절기, 농사의 시간
24절기의 원리
계절의 분기점 기基절기 동지, 춘분, 하지, 추분
계절이 일어서는 입立절기 입춘, 입하, 입추, 입동
계절의 교차점 교交절기 우수·경칩, 소만·망종, 처서·백로, 소설·대설
계절의 절정 극極절기 청명·곡우, 소서·대서, 한로·상강, 소한·대한
농사 절기 춘분·청명, 곡우, 하지, 처서, 한로·상강

3부_ 절기 따라 농사짓기
입춘立春, 우리의 설날
우수雨水, 봄이 오다
경칩驚蟄, 개구리 따라 사람도 기지개 켠다
춘분春分, 뭇 생명이 일제히 소생하는 완연한 봄
청명淸明, 맑고 화창한 봄날
곡우穀雨, 바야흐로 본격적인 농번기
입하立夏, 점점 바빠지는 농번기
소만小滿, 작은 여름날의 꿈
망종芒種, 풀과의 싸움이 시작되다
하지夏至, 장마의 시작
소서小暑, 끝없는 고온다습의 시작
대서大暑, 고온다습한 무더위의 절정
입추立秋, 가을 문턱을 가로막고 있는 마지막 더위
처서處暑, 모기 따라 풀도 기가 죽는 철
백로白露, 제비 강남 가는 가을
추분秋分, 뿌린 대로 거두는 수확의 기쁨
한로寒露, 깊어가는 가을
상강霜降, 가을의 끝에 있는 마지막 농번기
입동立冬, 겨울 준비에 바쁜 김장철
소설小雪, 길고 긴 겨울의 시작
대설大雪, 비로소 농한기
동지冬至, 깊은 겨울밤 떠오르는 새해
소한小寒, 춥고 긴 겨울 농한기
대한大寒, 마지막 추위로 보내는 섣달 그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