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대공감’이 전하는
입 속에 잠들어 있는 이름, 제주4‧3

제주4‧3 75주년을 맞아 ‘따뜻한 세대공감’이 기획한 ‘어린이를 위한 4‧3동화’이다.
‘터진목’이라는 동화 1편과 번역본, 동명의 만화 1편, ‘입 속에 잠든 이’라는 시 1편, 그리고 9편의 추천글로 구성되었다.
‘터진목’은 ‘터진 길목’이라는 뜻의 지명인데, 당시 성산읍 관내 주민들이 공공연히 총살되었던 곳으로 제주도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4‧3유적지이다.
동화 ‘터진목’은 이곳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 말부터 제주4‧3에 이르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비극을 맞았던 우창이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목소리가 우렁차 ‘우창’이라는 이름까지 얻었던 주인공이 어떻게 말을 잃고 살아가게 되는지, 그 입 속에 잠든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4‧3평화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였던 김병심 시인의 작품이다.
동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동명의 만화는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여운을 남긴다. 4‧3 청소년 문예공모 만화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4‧3 청소년 문예공모 시 부문 대상을 받았던 <입 속에 잠든 이>와 동화의 영문 번역본, 그리고 동화를 진지하게 읽어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긴 9편의 추천글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