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머나먼 섬들의 지도
- 저자/역자
- 유디트 샬란스키 지음·일러스트 / 권상희 옮김
- 펴낸곳
- 눌와
- 발행년도
- 2018
- 형태사항
- 143p.: 27cm
- 원서명
- Atlas der abgelegenen inseln
- ISBN
- 9791189074029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980.24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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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48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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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4818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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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카페
책 소개
완벽한 여행은 지도 안에서만 가능하다
세상 끝 섬들로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도책
지금 있는 곳을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 섬은 그런 갈망을 충족시켜줄 완벽한 목적지다. 파라다이스와도 같은 열대의 섬을 꿈꾸는 이들은 물론, 사나운 파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황량한 바위섬을 원하는 이도 있을지 모른다. 섬은 언제나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그리고 그 환상은 가기 힘든 곳, 낯설고 신비로운 곳일수록 더 커지기 마련이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세상 끝 섬들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직접 그곳으로 여행을 떠날 필요는 없다. 지도책이 있으니까.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세상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있는 50개 섬들의 지도와 이야기를 담은 아름답고 시적인 책이다. 이 섬들은 세계지도에서는 너무나 작아서 표시되지 않고, 심지어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여백 바깥으로 쫓겨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청회색 바탕의 바다 위에 흰색, 회색,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그 모습을 남김없이 드러낸다. 지도 속 섬들은 세상의 가장 외진 곳이면서도 중심이고, 고독하면서도 스스로 완벽하다.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그곳의 낯선 이름들을 읽노라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도 조금은 잦아들 것이다. 물론, 그 열병이 도리어 강해질지도 모른다.
지도, 갈 수 없는 곳들을 대신하고 황홀한 아름다움을 품다
이 책의 글을 쓰고 지도를 그린 유디트 샬란스키는 1980년 동독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나라의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던 어린 시절, 그녀는 세계 곳곳의 갈 수 없는 곳들을 지도로 여행하며 자랐다. 동독 또한 커다란 섬과 같은 곳이었다고 말하는 그녀가 이 책을 낸 것은 어쩌면 운명 같은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그녀의 지도에 대한 사랑 고백, 혹은 예찬으로 시작한다. 지도는 갈 수 없는 곳들을 대신하는 대체물이면서, 세계의 축약이고,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예술이라고 단언한다. 더 나아가 지도학은 시학(詩學)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야 하며, 지도는 문학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지도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치와 이념이 개입된 지도는 그렇지 않은 지도에 비해 수명도 짧고, 담고 있는 내용도 빈약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 않은 지도들은 역사의 흐름에 구속받지도 않고, 자연의 다채로움을 과감한 해석으로 표현하며, 심지어 에로틱하기까지 하다. 믿기지 않는다고? 이 책에 실린 “근육 같은 산맥, 핏줄 같은 강”을 자랑하는 섬들, 설원의 칼바람까지 그려진 듯 하얀 섬들의 지도를 보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50개의 섬, 50개의 지도, 50개의 이야기
지도를 봤다면, 지은이가 들려주는 섬마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보자. 섬이 탄생한 순간을 그리기도 하고, 과거 어느 한 순간 섬에서 있었던 사건을 담담히 서술하는가 하면, 지금 섬의 모습을 직접 가보기라도 한 것처럼 말해준다. 섬을 무대로 한 인간들의 이야기, 때로는 섬이 스스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다.
1840년, 세인트헬레나에 프랑스 군함이 들어온다. 19년 전 이 섬에서 죽음을 맞은 나폴레옹을 고국으로 데려가기 위해서다. 비 내리는 한밤중에 그의 무덤이 열리고, 나폴레옹의 유해는 보라색 천을 덮은 관에 실려 귀향을 시작한다.(42쪽) 한 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는 프랑스의 한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꿈에서 낯선 언어를 배운다. 프랑스에선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 말은 지구 반대편의 ‘라파이티’라는 섬에서 쓰이는 말로 밝혀지고, 그는 결국 그 섬으로 떠난다.(72쪽) 대서양을 단독비행으로 건넌 최초의 여성인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인류 최초로 비행기로 세계일주를 시도하지만, 여정의 끝을 앞두고 하울랜드섬에서 실종되고 만다. 바다는 말이 없다.(76쪽)
“낙원은 섬이다. 지옥 또한 그렇다.”
섬은 좁은 만큼 그곳의 모든 일들이 이야기가 되는 곳이다. 누군가에게는 낙원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세상의 아이러니와 부조리가 더 극적으로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태평양의 작은 섬인 푸카푸카 사람들은 바깥세상의 도덕률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로운 성생활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곳으로 이주한 미국인 딘 프리스비는 섬사람들의 모습을 부러운 모습으로 지켜본다.(88쪽) 인도양의 작은 섬 트로믈랭에 배가 난파하면서 60명의 노예들이 표착한다. 자유를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아무것도 없는 조그만 모래톱에서 그들은 이내 처절한 생존 투쟁에 내몰린다. 몇 년 후 배가 섬에 도착했을 때 남은 사람은 8명에 불과하다.(66쪽) 남태평양의 티코피아라는 작은 섬의 주민들은 한정된 크기의 섬에서 철저하게 인구를 통제하며 살아간다. 가뭄이 들거나 태풍이 불어 식량을 구할 수 없게 되면 목을 매거나 망망대해로 카누를 타고 나가 익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116쪽)
19개국 출간,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수상
‘가장 아름다운 독일책’ 선정
유디트 샬란스키는 북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까지 한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출간된 해인 2009년에는 ‘가장 아름다운 독일책’으로 뽑혔고, 201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으며, 같은 해에 ‘독일디자인어워드’도 수상한 바 있다.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을 비롯한 19개국에서 이미 번역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한국어판은 원서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고급스러운 제책 방식 또한 그대로 살렸다.
세상 끝 섬들로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도책
지금 있는 곳을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 섬은 그런 갈망을 충족시켜줄 완벽한 목적지다. 파라다이스와도 같은 열대의 섬을 꿈꾸는 이들은 물론, 사나운 파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황량한 바위섬을 원하는 이도 있을지 모른다. 섬은 언제나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그리고 그 환상은 가기 힘든 곳, 낯설고 신비로운 곳일수록 더 커지기 마련이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세상 끝 섬들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직접 그곳으로 여행을 떠날 필요는 없다. 지도책이 있으니까.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세상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있는 50개 섬들의 지도와 이야기를 담은 아름답고 시적인 책이다. 이 섬들은 세계지도에서는 너무나 작아서 표시되지 않고, 심지어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여백 바깥으로 쫓겨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청회색 바탕의 바다 위에 흰색, 회색,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그 모습을 남김없이 드러낸다. 지도 속 섬들은 세상의 가장 외진 곳이면서도 중심이고, 고독하면서도 스스로 완벽하다.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그곳의 낯선 이름들을 읽노라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도 조금은 잦아들 것이다. 물론, 그 열병이 도리어 강해질지도 모른다.
지도, 갈 수 없는 곳들을 대신하고 황홀한 아름다움을 품다
이 책의 글을 쓰고 지도를 그린 유디트 샬란스키는 1980년 동독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나라의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던 어린 시절, 그녀는 세계 곳곳의 갈 수 없는 곳들을 지도로 여행하며 자랐다. 동독 또한 커다란 섬과 같은 곳이었다고 말하는 그녀가 이 책을 낸 것은 어쩌면 운명 같은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그녀의 지도에 대한 사랑 고백, 혹은 예찬으로 시작한다. 지도는 갈 수 없는 곳들을 대신하는 대체물이면서, 세계의 축약이고,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예술이라고 단언한다. 더 나아가 지도학은 시학(詩學)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야 하며, 지도는 문학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지도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치와 이념이 개입된 지도는 그렇지 않은 지도에 비해 수명도 짧고, 담고 있는 내용도 빈약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 않은 지도들은 역사의 흐름에 구속받지도 않고, 자연의 다채로움을 과감한 해석으로 표현하며, 심지어 에로틱하기까지 하다. 믿기지 않는다고? 이 책에 실린 “근육 같은 산맥, 핏줄 같은 강”을 자랑하는 섬들, 설원의 칼바람까지 그려진 듯 하얀 섬들의 지도를 보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50개의 섬, 50개의 지도, 50개의 이야기
지도를 봤다면, 지은이가 들려주는 섬마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보자. 섬이 탄생한 순간을 그리기도 하고, 과거 어느 한 순간 섬에서 있었던 사건을 담담히 서술하는가 하면, 지금 섬의 모습을 직접 가보기라도 한 것처럼 말해준다. 섬을 무대로 한 인간들의 이야기, 때로는 섬이 스스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다.
1840년, 세인트헬레나에 프랑스 군함이 들어온다. 19년 전 이 섬에서 죽음을 맞은 나폴레옹을 고국으로 데려가기 위해서다. 비 내리는 한밤중에 그의 무덤이 열리고, 나폴레옹의 유해는 보라색 천을 덮은 관에 실려 귀향을 시작한다.(42쪽) 한 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는 프랑스의 한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꿈에서 낯선 언어를 배운다. 프랑스에선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 말은 지구 반대편의 ‘라파이티’라는 섬에서 쓰이는 말로 밝혀지고, 그는 결국 그 섬으로 떠난다.(72쪽) 대서양을 단독비행으로 건넌 최초의 여성인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인류 최초로 비행기로 세계일주를 시도하지만, 여정의 끝을 앞두고 하울랜드섬에서 실종되고 만다. 바다는 말이 없다.(76쪽)
“낙원은 섬이다. 지옥 또한 그렇다.”
섬은 좁은 만큼 그곳의 모든 일들이 이야기가 되는 곳이다. 누군가에게는 낙원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세상의 아이러니와 부조리가 더 극적으로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태평양의 작은 섬인 푸카푸카 사람들은 바깥세상의 도덕률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로운 성생활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곳으로 이주한 미국인 딘 프리스비는 섬사람들의 모습을 부러운 모습으로 지켜본다.(88쪽) 인도양의 작은 섬 트로믈랭에 배가 난파하면서 60명의 노예들이 표착한다. 자유를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아무것도 없는 조그만 모래톱에서 그들은 이내 처절한 생존 투쟁에 내몰린다. 몇 년 후 배가 섬에 도착했을 때 남은 사람은 8명에 불과하다.(66쪽) 남태평양의 티코피아라는 작은 섬의 주민들은 한정된 크기의 섬에서 철저하게 인구를 통제하며 살아간다. 가뭄이 들거나 태풍이 불어 식량을 구할 수 없게 되면 목을 매거나 망망대해로 카누를 타고 나가 익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116쪽)
19개국 출간,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수상
‘가장 아름다운 독일책’ 선정
유디트 샬란스키는 북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까지 한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출간된 해인 2009년에는 ‘가장 아름다운 독일책’으로 뽑혔고, 201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으며, 같은 해에 ‘독일디자인어워드’도 수상한 바 있다.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을 비롯한 19개국에서 이미 번역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한국어판은 원서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고급스러운 제책 방식 또한 그대로 살렸다.
목차
머리말
낙원은 섬이다. 지옥 또한 그렇다.
북극해
엔솜헤덴 / 비에른섬 / 루돌프섬 /
대서양
세인트킬다 / 어센션섬 / 브라바 / 안노본 / 세인트헬레나 /
트린다데섬 / 부베섬 / 트리스탄다쿠냐 / 서던툴레
인도양
생폴섬 / 사우스킬링제도 / 포세시옹섬 /
디에고가르시아 / 암스테르담섬 / 크리스마스섬 / 트로믈랭
태평양
나푸카 / 라파이티 / 로빈슨크루소섬 / 하울랜드섬 /
매쿼리섬 / 팡가타우파 / 아틀라소프섬 / 타온기 /
노퍽섬 / 푸카푸카 / 앤티퍼디스섬 / 플로레아나 /
바나바 / 캠벨섬 / 핀지랩 / 이스터섬 /
핏케언섬 / 세미소포치노이 / 클리퍼턴섬 /
라울섬 / 소코로섬 / 이오지마 / 세인트조지섬 /
티코피아 / 페이건섬 / 코코섬 / 타쿠
남극해
로리섬 / 디셉션섬 / 프랭클린섬 / 페테르1세섬
용어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