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시집 50권
- 저자/역자
- 박덕규 / 배우식, 송희복, 이숭원, 이승하
- 펴낸곳
- 문학세계사
- 발행년도
- 2013
- 형태사항
- 391p.:
- ISBN
- 9788970755588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11.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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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G00000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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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3년은 한국 현대시사의 전개에 있어서 기념하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해이다. 1908년에 발표된 최남선의「해에게서 소년에게」는 학계에 공인되어 있는 ‘최초의 신시’이며, 국내 최초의 개인 창작시집은 1923년에 간행된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이다. 그렇게 볼 때, 올해는 현대시 출발 105주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국내 첫 창작시집 출간 90주년이 되는 해가 된다. 이렇듯 뜻 깊은 2013년을 맞이하여 대학교수이며 문학평론가 및 시인인 박덕규 · 배우식 · 송희복 · 이숭원 · 이승하 다섯 분이 기획위원이 되어 지금까지 출간된 모든 시집들을 대상으로 한국 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시집을 선별해 보기로 하였다.
‘대표시집’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설문을 위해 계간 시전문지 《시인세계》와 함께 현재 문단과 강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평론가 110여 명에게 1923년 이후 지금까지 나온 모든 시집을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집 10권’에 대한 설문을 하였다. 2011년 가을부터 2012년 여름에 걸쳐 8개월여 동안 여러 차례 이메일 및 전화로 설문 요청을 하여 그 중 75명의 평론가들로부터 답을 받았고, 마침내 한국 현대문학사 ‘대표 시집 50권’을 선정하게 되었다. 설문에 참여한 평론가는 황현산, 이남호, 이숭원, 최동호, 정과리, 유성호, 박철화, 구모룡, 엄경희, 김용희, 정끝별, 김수이 등 75명이다.
이 책에는 대표시집 50권에 대한 해설과 문학사적 의미, 시인의 시세계, 시집 속의 대표시 평설, 시인의 사진과 시집 초판본 사진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쉽고 빠르게 한국 시문학사詩文學史의 큰 줄기를 개관해 볼 수 있다. 특히 50년대 이전에 나온 시집은 열람하기조차 쉽지 않은데 배우식 시인은 다수의 희귀본 시집을 소장하고 있어, 초판본 사진 자료 및 초판본의 표기 그대로 시를 수록할 수 있게 된 것은 서지학의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하겠다.
대표시집 50권을 선정한 75명의 문학평론가 및 각 시집의 해설을 맡은 15명의 저자들은 이 땅의 다양한 독자들, 예컨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시인 지망생과, 시인들, 그리고 대학 입시나 각종 국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또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를 한 편이라도 더 읽게 되지 않을까, 시집을 한 권이라도 더 사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한국 대표시집 50권』을 시단 및 일반 독자들 앞에 내놓게 되었다.
2. 시집별 추천수 1위 김소월, 시인별 추천수 1위 서정주
75명의 문학평론가들이 각자 10권씩의 시집을 선정하여 보내준 설문 결과를 통계내어 보았더니 예상한 결과라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몇 시집에 대해서는 뜻밖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10위까지는 다음과 같다.
1위 김소월,『진달래꽃』(1925) : 63명
2위 서정주,『화사집』(1941) : 60명
3위 백석,『사슴』(1936) : 59명
4위 한용운,『님의 침묵』(1926) : 56명
5위 윤동주,『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 48명
6위 정지용,『정지용시집』(1935) : 45명
7위 이상,『이상선집』(1956) : 35명
8위 김수영,『달나라의 장난』(1956) : 28명
9위 임화,『현해탄』(1938) : 25명
10위 이육사,『육사시집』(1946) : 24명
그런데 시인별 득표수를 보면 이 순위가 바뀌게 된다. 1위 서정주 75명, 2위 정지용 65명, 3위 김소월 63명이 된다. 서정주의 경우『화사집』을 60명이,『서정주시선』을 8명이,『귀촉도』를 4명이,『질마재 신화』를 3명이 최고의 시집이라고 하여 75명이 서정주의 시집을 선정한 것이다. 정지용도『정지용시집』에 45명,『백록담』에 20명, 총 65명이 정지용을 꼽아서 소월의『진달래꽃』63명보다 많이 나왔다. 하지만 대상으로 설문한 것은 시인이 아니라 시집이므로 시집의 순위를 기준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11위부터 50위까지의 시집 순위이다. (같은 득표수는 가나다순으로 배열)
11위 정지용,『백록담』(1941) : 20명
12위 김영랑, 『영랑시집』(1935) : 14명
13위 김춘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1959) : 13명
13위 이성복,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1980) : 13명
15위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3) : 11명
16위 신경림, 『농무』(1973) : 10명
17위 김기림, 『기상도』(1936) : 9명
17위 박목월, 『산도화』(1955):9명
19위 서정주, 『서정주시선』(1955):8명
19위 이용악, 『오랑캐꽃』(1947):8명
21위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1989):7명
21위 박노해, 『노동의 새벽』(1984):7명
21위 유치환, 『청마시초』(1939):7명
24위 김광균, 『와사등』(1939):6명
25위 김억, 『해파리의 노래』(1923):5명
25위 조지훈, 『풀잎단장』(1952):5명
25위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1981):5명
28위 고은, 『만인보』(1986~2010):4명
28위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1982):4명
28위 청록파, 『청록집』(1946):4명
28위 이상화, 『상화시집』(1973):4명
32위 구상, 『초토의 시』(1956):3명
32위 김동환, 『국경의 밤』(1924):3명
32위 김현승, 『김현승시초』(1957):3명
32위 박봉우, 『휴전선』(1957):3명
32위 오장환, 『성벽』(1937):3명
32위 황병승, 『여장남자 시코쿠』(2005):3명
38위 김규동, 『나비와 광장』(1955):2명
38위 김종삼, 『북치는 소년』(1969):2명
38위 박용래, 『먼 바다』(1984):2명
38위 박인환, 『박인환선시집』(1955):2명
38위 백무산, 『만국의 노동자여』(1988):2명
38위 전봉건, 『사랑을 위한 되풀이』(1959):2명
38위 정현종, 『나는 별아저씨』(1978) : 2명
38위 정호승, 『서울의 예수』(1982):2명
38위 황동규, 『삼남에 내리는 눈』(1975):2명
47위 고정희, 『초혼제』(1983):1명(『지리산의 봄』) : 1명)
47위 오규원,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1987):1명, (『두두』: 1명)
47위 최승호, 『세속도시의 즐거움』(1990):1명, (『대설주의보』: 1명)
47위 허수경,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1988):1명, (『혼자 가는 먼 집』: 1명)
이상 50권 시집을 선하는 데 있어 특기할 사항 몇 가지가 있었다. 김수영의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28명이, 『거대한 뿌리』를 23명이, 『풀』을 1명이 선정하여 김수영은 총 52명의 표를 얻어 시인으로서는 6위에 랭크되었지만 『거대한 뿌리』는 시선집이므로 50권의 시집에서는 제외하였다. 그런데 8명이 선한 『서정주시선』이 50권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시집은 이름은 시선집이지만 '풀리는 한강 가에서' '상리과원' 등의 신작시가 20편이나 포함된 시집이기에 50권에 포함시켰다. 한 시인의 시집이 2권 선정된 것은 서정주 외에 정지용이 있다. 45명이 선정한 『정지용시집』이 6위에 선정되어 50권에 들어간 것은 당연하지만 20명이 선정한 『백록담』을 제외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렇게 하여 한 시인의 시집 2권이 50권에 들어간 것은 서정주와 정지용 두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있는 시인은 김춘수다. 21명이 김춘수를 꼽았지만 시집으로 따지면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에 13명이, 『처용단장』에 5명이, 『꽃의 소묘』에 2명이, 『기旗』를 1명이 선정하여 분산됨으로써 시인으로서는 열한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시집은 13위에 랭크되었다. 이상李箱의 시집은 사후 한참 뒤에 나와 하는 수 없이 1956년에 나온 『이상선집』을 대상으로 정했다. 이상화도 중요한 시인이지만 시집이 아주 늦게 나왔다. 친구 백기만이 1951년에 『상화와 고월』을 펴냈지만 여기에는 16편의 시밖에 실려 있지 않아 1973년에 나온 『상화시집』을 대상으로 하였다.
2명의 지지를 받은 이 가운데 고정희ㆍ오규원ㆍ최승호ㆍ허수경은 시집이 각각 달랐다. 예컨대 고정희는 『초혼제』와 『지리산의 봄』이 각 1번씩 선정되었는데 그래도 2명이 지지했으므로 50권에 포함시켰고, 암울한 80년대의 정치현실을 무가의 리듬으로 풀어낸 장시집의 의의가 더 크다는 생각에서 『초혼제』를 50권 시집의 하나로 정하였다. 오규원의 시집은 유고시집인 『두두』보다는 독특한 스타일을 확고히 구축한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가 낫다고 판단되어 대상시집으로 정하였다. 최승호의 시집은 첫시집 『대설주의보』보다는 문명비판의 시각을 뚜렷이 보여준 『세속도시의 즐거움』을 대상시집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 가는 먼 집』보다는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가 허수경 시인다운 처연한 가락을 더 잘 살려냈다고 보았다. 시집의 문학사적 의의를 고려한 편집위원의 선택이 있었던 것이다.
3. 출간연대별로 본 ‘대표시집 50권’의 특징
이번에 선정된 대표시집을 출간된 연대로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고은의 『만인보』는 1983년에 첫권이 나왔으므로 80년대에 넣었다.) 20년대 4권, 30년대 8권, 40년대 6권, 50년대 12권, 60년대 1권, 70년대 4권, 80년대 13권, 90년대 1권, 2000년대 1권이다. 3년 동안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었고 전후의 폐허 속에서 정신적 황폐함과 경제적 궁핍함을 감당해야 했던 1950년대와, 군사정권의 폭압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시 쓰기로 달래야만 했던 1980년대에 나온 시집 각 12, 13권씩이 선정되어 시대가 어려울수록 뛰어난 시집이 나온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4ㆍ19세대가 활동한 1960년대에 나온 그 많은 시집 중 김종삼의 『북치는 소년』한 권만 선정된 것은 뜻밖이다.
1990년대의 시집 중에는 최승호의 『세속도시의 즐거움』이, 2000년대의 시집 중에는 황병승의 『여장남자 시코쿠』가 선정되었다. 앞의 시집은 당시 ‘문명비판’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뒤의 시집은 이른바 ‘미래파’의 기수로서 2000년대적 징후를 가장 강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이 선정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70~80년대 ‘민중문학권’의 시인들이 많이 들어간 반면 오규원과 정현종을 제외한다면 언어의 절대순수를 의식하면서 시를 썼던 시인들이 빠진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10년 뒤에 같은 취지에서 특집이 다시 마련된다면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시집도 여러 권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시문학사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다수의 동인지가 활발히 간행되는 와중에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를 비롯하여 김동환의 『국경의 밤』, 소월의 『진달래꽃』, 만해의 『님의 침묵』같은 개인 시집이 나와 우리말을 다듬고 우리의 정서를 언어로 확인하는 작업을 해나가게 된다. 1930년대에 나온 『정지용시집』『사슴』『영랑시집』『기상도』『현해탄』『청마시초』『성벽』『와사등』은 우리 시문학사의 크나큰 자랑이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친일문학이 기세를 떨쳤지만 『화사집』과 『백록담』이 나왔기에 ‘문학적 암흑기’ 였다고 할 수는 없다.
8 · 15광복이 되자 『육사시집』『청록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오랑캐꽃』등이 나와 우리 시문학은 기지개를 한껏 켠다. 시인들은 6ㆍ25전쟁의 참화와 전후의 폐허 속에서도 시상을 떠올렸고, 그 시절에 간행된 12권의 시집이 50권에 포함되었다.
‘유신시대’이면서 ‘개발연대’였던 1970년대 시문학사 전개에 있어 신경림의 『농무』(1973), 황동규의 『삼남에 내리는 눈』(1975), 정현종의 『나는 별아저씨』(1978)는 거론될 만한 시집이다.
박용래의 시집 『싸락눈』이 1969년에, 『강아지풀』이 1975년에 나왔지만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전집 『먼 바다』가 1984년에 나와 80년대 시집에 포함되었다. 1980년대에 주목할 시집을 낸 시인으로 고은ㆍ고정희ㆍ기형도ㆍ김지하ㆍ박노해ㆍ박용래ㆍ백무산ㆍ오규원ㆍ이성복ㆍ정호승ㆍ최승자ㆍ허수경ㆍ황지우가 있다. 민중시와 해체시의 대표주자 시인들이 들어 있는 반면 여성시인 중 중요한 시인이 많이 빠진 것이 아쉽다. 서정성을 중요시한 시인들이 거의 다 빠진 것도 아쉽다. 엄청나게 많은 시인이 등단하고 수많은 시집이 간행된 1990년대에 들어 시가 문화의 추동세력에서 밀려난 탓인가, 1990년에 간행된 『세속도시의 즐거움』딱 1권이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흔히 ‘신서정’의 시대라고 일컬어진 90년대의 주요 시인들이 전혀 없는 것도 뜻밖이다. 문학평론가들은 감성의 시보다는 격정의 시를, 서정성보다는 실험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차
1
김억, 『해파리의 노래』 ―――――――― 23
떠도는 자아에 대한 인식에서 오는 우수와 슬픔 | 박호영
김소월, 『진달래꽃』 ―――――――― 29
토착적 모어母語의 보고寶庫 같은 시집 | 송희복
김동환, 『국경의 밤』 ―――――――― 36
민족의 삶을 이야기하는 북방의 노래 | 곽명숙
한용운, 『님의 침묵』 ―――――――― 43
초극의 정신, 사랑의 언어 | 이혜원
김영랑, 『영랑시집』 ―――――――― 50
1930년대 순수 서정시의 한 전범 | 이숭원
정지용, 『정지용시집』 ―――――――― 57
언어의 예술성에 대한 자각과 청신한 감각의 결실들 | 유성호
김기림, 『기상도』 ―――――――― 64
모더니즘과 미학적 모더니티 | 신진숙
백석, 『사슴』 ―――――――― 72
한국적 토속 시학의 경이로운 완제품 | 이숭원
임화, 『현해탄』 ―――――――― 79
문학과 정치의 낭만적 조우 | 신진숙
유치환, 『청마시초』 ―――――――― 90
애수哀愁의 시학 | 박민영
정지용, 『백록담』 ―――――――― 98
바다에서 산으로, 이국취미에서 동양정신으로 | 이승하
서정주, 『화사집』 ―――――――― 105
원죄적 업고와 삶의 본능 | 박호영
2
이육사, 『육사시집』 ―――――――― 117
광야에서 초인을 부른다 | 배우식
김광균, 『와사등』 ―――――――― 123
소외감에서 오는 우수와 비애의 정조 | 박호영
박목월·조지훈·박두진, 『청록집』 ―――――――― 130
자연의 새로운 발견과 비현실의 순수서정 | 송희복
이용악, 『오랑캐꽃』 ―――――――― 137
식민지 현실로부터 미학적 공간으로의 이주 | 신진숙
오장환, 『성벽』 ―――――――― 144
전통 부정과 근대 도시에 대한 환멸 | 곽명숙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50
‘자아 대상화’를 통한 자기 각성의 새로운 지평 | 박덕규
이상, 『이상선집』 ―――――――― 157
에고의 파산과 근대의 초극 | 이재복
조지훈, 『풀잎단장』 ―――――――― 165
자연과 선禪, 전통을 노래한 품격의 시 | 박민영
박목월, 『산도화』 ―――――――― 173
자연의 발견과 단순성의 미학 | 이혜원
김규동, 『나비와 광장』 ―――――――― 181
전쟁의 시대와 불안의 초상 | 홍용희
박인환, 『박인환선시집』 ―――――――― 186
한국 모더니즘의 가장 젊은 대부 | 이승하
서정주, 『서정주시선』 ―――――――― 193
미당 시의 정수를 담은 시집 | 이숭원
구상, 『초토의 시』 ―――――――― 200
기독교정신과 휴머니즘을 잇다 | 이승하
3
김현승, 『김현승시초』 ―――――――― 211
이원론을 통합하는 견고한 상징세계 | 엄경희
박봉우, 『휴전선』 ―――――――― 217
분단의 비극을 노래한 불운의 시인 | 박민영
김춘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 224
언어에서 의미를 문제 삼은 까닭 | 박덕규
전봉건, 『사랑을 위한 되풀이』 ―――――――― 231
사랑과 평화를 갈망한 이산가족 혹은 휴머니스트 | 이승하
김수영, 『달나라의 장난』 ―――――――― 240
설움과 비애, 온몸 시학의 발생지 | 이은정
신경림, 『농무』 ―――――――― 249
우리말에 내재하는 운율로 이룩된 농촌 상황시의 참다운 가치 | 송희복
이상화, 『상화시집』 ―――――――― 256
찢긴 영혼의 탄식과 부활의 상징 | 곽명숙
황동규, 『삼남에 내리는 눈』 ―――――――― 264
비극적 세계인식의 현실적 대응 | 이숭원
정현종, 『나는 별아저씨』 ―――――――― 271
무거움을 뚫고 튀어오르는 생의 탄력 | 엄경희
김종삼, 『북치는 소년』 ―――――――― 277
순수시의 극치 | 배우식
이성복,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 283
시대의 아픔과 고통에 맞선 빛나는 역설의 언어 | 송희복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 290
폭력의 시대에 맞서는 사랑과 언어 | 이혜원
4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 299
저항 그리고 정서의 응축과 시적 긴장 | 이재복
정호승, 『서울의 예수』 ―――――――― 307
서울에 온 인간의 예수 | 홍용희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312
화려한 슬픔 | 배우식
고정희, 『초혼제』 ―――――――― 319
여성민중주의 시인의 애도 혹은 사자후 | 이은정
박노해, 『노동의 새벽』 ―――――――― 328
노동 경험의 구체성을 통한 정치 의식의 형상화 | 유성호
박용래, 『먼 바다』 ―――――――― 336
담박한 향토의 미 | 엄경희
고은, 『만인보』 ―――――――― 342
인물과 역사, 어제와 오늘의 다방향 대화 | 박덕규
오규원,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 349
언어, 문화, 그리고 실체적 감각 | 이재복
백무산, 『만국의 노동자여』 ―――――――― 356
시대의 혈맥을 짚는 시인 전사의 함성 | 이은정
허수경,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 363
민중시의 시대에 대미를 장식한 새로운 감각의 민중시 | 송희복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 369
비극적 세계를 향해 던진 치열한 부정의 미학 | 유성호
최승호, 『세속도시의 즐거움』 ―――――――― 375
문명 비판과 그로테스크 미학 | 박덕규
황병승, 『여장남자 시코쿠』 ―――――――― 383
내국 망명주의자의 화법과 언어 | 홍용희
□ 이 책의 편집인 및 필자 소개 ――――――――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