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말공부
- 저자/역자
- 조윤제 지음
- 펴낸곳
- 흐름
- 발행년도
- 2014
- 형태사항
- 327p.; 22cm
- 원서명
- 대화에는 격이 있어야 하고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 ISBN
- 9788965961055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001.3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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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2239 | - |
- 등록번호
- JG0000002239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내면의 힘과 지혜를 길러야 비로소 제대로 말을 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논어·맹자·장자 등의 철학서, 사기·십팔사략·전국책 등의 역사서, 설원·세설신어 등의 설화집을 비롯한 다양한 고전에서 찾아낸 현자와 영웅들의 명 대화를 담고 있다.
고전 속 영웅들이 벌인 수많은 전쟁에서 그 승패를 가른 촌철살인!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논쟁과 신경전!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데 귀신같은 능력을 보인 삼국지 영웅들의 언중유골과 언어유희!
인생의 깊이와 넓이를 살찌우던 주옥같은 대화들!
사람의 마음을 읽고, 또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혜와 통찰이 살아숨쉬는 어록들!
2500년 동양고전에서 찾아낸 말의 향연 속에서 진정한 ‘말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초나라 공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활을 잃어버렸다.
신하들이 나서서 찾으려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며 만류했다.
“그만두어라. 어차피 초나라 사람이 주을 것인데 무엇하러 찾겠는가?”
훗날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말에서 ‘초나라’를 빼면 어떨까.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사람이 주울 것이다’라고 하면 더 훌륭했을 것이다.” 《공자가어》
활을 잃어버린 초나라 공왕의 호연지기가 놀랍다. 어차피 초나라 땅에서 잃어버린 것을 초나라 사람이 주어서 요긴하게 쓸 것인데 굳이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공왕의 생각이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에 한정되어 있는 반면, 공자의 생각은 나라라는 경계를 넘어서서 보편적인 ‘인간’의 이익을 말하고 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사람이 주어서 쓰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재밌는 것은, 위에 인용된 고사 뒤에 등장하는 노자의 말이다. 노자는 이 말을 듣고 한 발 더 나아가 “공자의 말에서 ‘사람’을 빼는 것이 더 좋겠다”고 한다. 나라와 사람이라는 구분을 뛰어넘어 온 천지를 어우른 것이다.
말이 곧 그 사람을 말해준다, 그래서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의 크기에 따라 말의 크기와 말이 담고 있는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말에도 호연지기가 있다. 호방한 꿈을 가진 이의 말은 그 사람을 닮아 호방하다. 눈앞의 일에 연연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을 닮아 편협해진다. ‘말이 곧 그 사람 자신이다’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인생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공부는 무엇일까?
직장인이 많이 읽는 자기계발서 가운데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는 단연 화술과 스피치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책 한 권 읽는 것으로 갑자기 말을 잘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왜 그럴까?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다’는 명제와 관련 있다.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품과 가치관, 그리고 본성이 집약되어 나오는 것이다. 또한, 말이란 게 자기만족을 넘어 소통을 목표로 하는 이상, 상대방의 심리와 상황을 읽는 감각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을 단순히 기술로 배우려 하기 때문에 곧잘 실패한다.
누구나 스티브 잡스처럼 임팩트 있는 발표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검정 셔츠에 청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단호해 보이는 제스처나 적절한 소품을 쓴다고 해서 누구나 잡스처럼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고 또 책의 제목으로도 곧잘 활용되는 시구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라는 표현은 미당 서정주의 시 한 구절이다. 단어래봐야 고작 ‘섭섭하다’ 하나가 쓰였을 뿐인데, 그 여운은 길다.
“먼저 실천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는 짧은 한 마디는, 공자가 번드르르한 말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제자 자공을 꾸짖은 말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차원을 뛰어넘어, 먼저 행동하고 말을 하는 경지에 이른 공자였기에 그 말에 울림이 있었다.
누구누구의 멋진 말을 흉내 내보려 해도 그 결과는 참 내 마음 같지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말이 기술이나 재주에 머물면 금세 밑천이 드러나고 만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다스리는 말을 하고 싶다면, 내면의 힘과 지혜를 함께 길러야 한다. 이 사람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이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가…. 이해하고, 포착하고, 배려하고, 또 설득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단지 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공부를 넘어 사람공부, 인생공부까지 이르다
신간 《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말공부》는 시공을 뛰어넘어 지혜의 정수로 남은 역사 속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말공부뿐만 아니라 사람공부, 더 나아가 인생공부를 함께 시도한다. 동양고전 100여 권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면의 힘이 말의 힘이 되고, 내면의 충실함이 말의 충실함이 됩니다. 말이 곧 그 사람 자신인 바, 말에도 공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문고전이야말로 말공부의 가장 훌륭한 교재가 될 것입니다.”
고전 속 현자와 영웅들의 격이 다른 대화들‥
말을 제대로 품격있게 하는 자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천하를 얻는다
저자는 《논어》를 읽으면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논어’라는 책의 제목이 ‘토론하고 이야기한다’라는 의미인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 공자가 제자들이나 위정자들을 가르치는 과정이 모두 대화를 통해서였다는 사실이 새삼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 대화 속에 공자의 지혜가 모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때론 한심하고 무능했던 제자들을 스승의 경지로 끌어올린 그 치열한 대화의 자취들을 따라가다 보면, 차원이 다른 말의 경지와 위력을 실감하고 배워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논어》, 《맹자》, 《장자》 등의 철학서, 《사기》, 《십팔사략》, 《전국책》 등의 역사서, 《설원》, 《세설신어》 등의 설화집을 비롯한 수십 권의 고전에서 찾아낸 명 대화들이 담겨 있다. 어떤 때는 촌철살인으로, 어떤 때는 이심전심으로, 언중유골로, 언어유희로 보여주는 역사적 인물들의 말을 통해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배워야 할 진정한 말의 지혜와 내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자, 맹자, 장자 등의 철학자들은 어떻게 제자를 가르치고 진리를 전했을까? 유방, 항우, 유비, 조조 등 황제를 꿈꾸던 영웅들은 어떤 말로 역사의 극적인 반전을 이뤘을까? 2500년 동양고전 속에 펼쳐지는 놀라운 말의 향연 속에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을 알아야 세상을 알 수 있다
공자의 가르침을 세 가지로 압축한 《논어》의 맨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은 ‘삼부지(三不知)’로 끝맺고 있다.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不知命 無以爲君子也), 예를 알지 못하면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없으며(不知禮 無以立也),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言 無以知人也).”
자기 자신은 물론 사람을 다스리는 말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사람공부를 하고 싶다면, 먼저 말을 제대로 배워야 할 것이다. 다가가면 따뜻하고, 말은 합리적이며, 바라보면 기품과 위엄이 느껴지는 사람, 그러한 사람의 말을 지금 이 책에서 공부해보자.
목차
머리말_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제1편 촌철살인寸鐵殺人, 단 한 마디로 끝내라
마음을 헤아려주는 진심의 한 마디 | 말로 마음을 어지럽혀라 | 극적인 반전을 만드는 역전의 한 수 | 상대가 좋아하는 것으로 말하라 | 스스로를 추천하라, 절묘한 방법으로 | 말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 | 자신 있는 사람은 말이 간결하다
제2편 언중유골言中有骨, 평범한 말 속에 깊은 뜻을 담는다
마음의 밝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라 | 겸손한 말 속에 은근히 자신을 내세우다 | 은근히 말하되 확실히 알게 하라 | 되로 받았으면 말로 갚아주라 | 말과 외모만으로는 미치지 못한다 | 말에도 호연지기가 있다 | 반전의 한 마디로 감동을 배가시켜라 |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제3편 지피지기知彼知己,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 번 대화해도 위태롭지 않다
같은 물음, 다른 대답 |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라 | 상대의 눈높이와 마음을 헤아린다 | 진리는 하나여도, 적용은 사람에 따른다 | 상대가 귀하게 여기는 것을 주라 | 꼭 필요한 가르침을 담는다 | 장점을 먼저 꺼내고, 가진 것을 칭찬하라 | 답을 주지 말고 질문으로 유도하라
제4편 언어유희言語遊戱, 유머와 감성으로 통하라
질질 끌지 말고 유머로 끝내라 | 허황된 말에는 더 허황되게 | 어려울수록 해학을 잊지 않는다 | 교만한 자 보내는 법 | 여유 있게 기지를 발휘하라
제5편 우화우언寓話寓言, 이야기로써 풍자와 교훈을 전한다
권위 있는 자의 힘을 업어라 | 감정이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라 | 이미지로 간언하라 | 잘 아는 것으로 이야기하라 | 상징적으로 말해 호기심을 유발하라
제6편 이류이추以類而推, 비유와 인용을 활용한다
만인이 이해하는 언어로 통하라 | 비유로 깨닫게 한다 | 묶었다면 풀어주라 | 설득할 상대방의 말을 인용하라 | 한 걸음 물러서서 보게 하라 | 군자의 말을 인용한다 | 세상 모든 것이 스승이다 | 스스로 깨닫게 하라
제7편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으로부터 마음으로 말한다
사사로운 이익보다 마음 한 조각을 얻으라 | 통하는 건배사 | 명마보다 백락을 찾으라 | 꾸밈없이 진솔하게 격려한다 | 소리를 내지 않는 심중의 말이 들리는가 | 가슴을 뒤흔드는 한 수를 던져라 | 말이 아닌 것으로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제8편 일침견혈一針見血, 한 방에 핵심을 찔러라
사람을 제대로 쓰는 자, 천하를 얻는다 | 큰일을 앞두고 작은 예의에 연연하지 마라 | 궁지를 타개하는 비장의 한 수 | 잘못을 간언하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 침묵으로 대답하다 | 군자는 자신이 맡은 바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 다른 곳을 두드려 깨닫게 한다
제9편 선행후언先行後言, 먼저 실천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
부하를 친구이자 스승으로 모셔라 | 말보다는 쇼를 하라 | 작은 징조도 허투루 보지 않는 통찰 | 먼저 행동으로 보여라 | 소신대로 행동하다
제10편 일언천금一言千金, 사람을 살리는 말, 망하게 하는 말
같은 말도 다르게 말하라 | 생명을 살리는 한 마디 | 긍정의 말은 힘이 있다 |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라 | 변명하지 마라 | 모든 패를 다 내보이지 마라 | 망하는 말 두 가지 | 간사한 자의 말을 판단하라 | 만장일치의 치명적인 위험을 경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