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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의 지식

저자/역자
서동욱 / 김행숙, 정영훈, 강유정 편저
펴낸곳
민음사
발행년도
2012
형태사항
438p.: 23cm
ISBN
9788937486319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종합자료센터 보존서고JG0000002236-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2236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종합자료센터 보존서고
책 소개
★ 우리 시대 지식의 초상화, 파우스트의 책

탄생에서 노년까지 인생이란 끊임없이 내가 누구인가를 추구하는 삶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호기심’이라 일컬었으니, 『한평생의 지식』은 인생의 중요한 국면마다 고개를 드는 이 호기심에 대한 지식의 대답이다. 먼저 신화와 종교가 설명하는 풍부함 속에서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질문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1부에서는 생명과 지구의 기원에서 시작하여 언어의 탄생, 미디어 시대의 어린아이의 정체성을 거쳐 합성생명이라는 미래 담론까지 아우른다.

두 번째로 인간은 육체의 세계와 정신의 세계 두 가지 조건 사이에서 아른거리는 존재다. 2부 “우리 삶은 몸과 마음 사이에 있다”는 이러한 인간 조건을 탐색하기 위해 “인간의 머리를 대신하고 있는” 클라우딩이나 빅데이터를 비롯해 사이보그, 중독처럼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현상을 다룬다.

세 번째로 인간은 사회적으로 노동하지 않고 살 수 없는 운명을 지녔다. 3부 “너는 죽도록 노동해야 살리라”에서는 ‘아르바이트 경제’라는 한국 사회의 현안을 고찰하기도 하고, 갬블도 노동일까 하는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미래에 중요한 이슈가 될 주제를 제시하는가 하면, ‘성서에서의 노동’을 통해 노동의 의미에 담긴 창조적인 정신을 찾아 대안적인 노동의 미래를 찾기도 한다.

네 번째는 “호모루덴스‘, ’호모아르텍스‘, ’호모크레아투라‘로서의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본다. 4부 ”삶의 꽃은 놀이의 화분에서 피어난다“는 바둑와 축구처럼 인간을 몰입과 열광으로 몰아넣는 스포츠의 세계, 오늘날 삶의 전반을 지배하기 시작한 개념으로 등장한 ’게이미피케이션‘ 그리고 놀이의 좀 더 세련된 표현으로서 예술의 미래를 보여 준다.

다섯 번째는 인간이 살면서 나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앙을 꼽아 본다. 5부 “삶은 재앙을 통과하는 긴 여정이다”에서는 백두산 폭발 같은 자연재해, 앞으로 심화될 우려가 큰 사이버재난, 그리고 세계 금융 침체를 겪으며 등장한 ‘재난경제학’ 등 앞으로 한국인에게 닥칠 수 있는 미래 재난에 대한 최신 담론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6부 “그리고, 생은 계속된다”에서는 미래 사회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고령화 사회를 들여다본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성찰로서 최근에 ‘웰빙’만큼이나 중요한 개념으로 부상하고 있는 ‘웰다잉’ 문제, 노년을 찬란한 노을과도 같은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노년의 성생활, 관광이라는 1차원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소크라테스의 ‘유다이모니아’ 개념에서 찾는 여가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불멸의 욕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를 고찰한다.

이 책에서 인간의 한평생의 모양대로 나타난 지식을 보고 있자니, 이것은 지식이 아니라는 생각부터 든다. 그러니까 애써 익혀야 할 지루한 공부거리가 아니다. 세상에 태어난 날부터 요람 밖으로 넘쳐나기 시작하며 굽이굽이 물고기처럼 뛰어 오르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 쿵쿵 심장의 벽을 치는 삶의 놀라운 이야기다. ―기획자 서문에서

★ 최첨단 지식의 자리에 선 36명의 지식인들 한자리에

서울대 국문학과 박진호 교수는 진화 과정에서 후두가 하강한 이유와 마음이론으로 언어의 탄생과 커뮤니케이션의 비밀을 소개했고, 인천대 신방과 이동후 교수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장점과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의 폐해를 모두 분석한다. 서울대 장대익 교수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글로벌 스타일로 진화시킨 엔진을 예로 들며 밈 이론을 흥미롭게 설명했고, 문학과 과학을 넘나들며 인문학의 지평을 넓혀 온 주일우 문지 주간은 오바마 캠프가 「섹스 앤 더 시티」를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통해 미래 빅데이터의 역할과 명암을 보여 준다.

싸이의 말춤이 인종과 국경, 그리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의 뇌와 몸을 통해 계속 복제되는 주된 이유는 춤 자체가 쉬워서가 아니다. 오히려 춤의 지침(의미)이 보편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지침(instruction)을 복제하는 경우(별 모양 그림)는 산물(product)을 복제하는 경우(아무렇게나 그린 그림)와는 달리, 복제 충실도가 훨씬 더 높은 경우에 해당된다. ―장대익, 「밈 이론이 제시하는 도발적인 세계관」에서

빅데이터의 부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사람들은 대중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정치인과 사업가들이다. 오바마 캠프는 뉴욕 지역의 40∼49세 여성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돈을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찾아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였다. 파커는 자기 집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모금 행사를 개최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빅데이터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핵심을 짚어낸 것이다. 이제 정치인들은 유권자와 지역 이슈 등 모든 것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분류해 수학적인 계산을 거쳐 공략한다. ―주일우, 「빅데이터, 지식의 덩어리인가 첨단의 분석 도구인가」에서

‘비트학술상’을 수상한 IT 평론가 김국현 씨는 클라우드가 인간의 사유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짚어 주었고, 장은수 민음사 대표는 책의 미래를 고민하며 ‘공감각하는 책들의 도래’를 예언했다. 한편 10세기 백두산 대폭발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의 논문을 썼던 화산학자 소원주 씨는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진단했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이 올라 있는 암 전문의 김정한 교수는 ‘불멸의 비밀을 담은 유전자’ 텔로미어를 소개하면서 생명 연장의 꿈이 어디까지 이루어지고 있는지 타진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에 존재하는 특정 염기 서열이 반복되는 DNA 조각으로, 염색체의 손상이나 다른 염색체와의 결합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다. 그런데 정상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이 텔로미어는 마치 태엽으로 돌아가는 시계처럼 길이가 조금씩 짧아진다. 이런 식으로 그 길이가 노화점에 이르게 되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사멸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노화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나이를 먹을수록 텔로미어는 필연적으로 점점 짧아지고, 세포들이 분열할 수 있는 횟수도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세포의 분열 횟수, 다시 말해 텔로미어의 길이와 수명이 함수관계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텔로미어는 바로 생명체의 ‘수명 시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생명체마다 수명이 다른 이유도 테로미어의 길이 차이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김정한, 「불멸, 생명 연장의 꿈」에서

★ 우리 시대 가장 필요한 고민, 미래 사회 가장 중요한 이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한국인이 가장 고민해야 하는 사회문제 가운데 하나는 ‘슈퍼직장인증후군’이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최고, 노동 시간 최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 국민은 왜 이렇게 죽도록 일만 하는 것일까? 철학자 강신주 씨는 오랜 독재의 잔재와 워커홀릭의 탄생, 그리고 인문학의 후퇴 원인을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잘사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을 촉구한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일만 했던 오래된 독재의 경험, 그리고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일자리 자체를 지상의 가치로 만들었던 산업자본의 압력. 이 두 가지 요소가 서로를 강화시키면서 우리를 워커홀릭으로 몰아갔던 것이다. 일만 하는 가축과도 같은 삶은 그래서 탄생했고, 사랑하고 창조하는 향유하는 시간은 망각되어 버린 것이다. 미셸 푸코의 지적처럼 지배와 억압이 관철되는 최종 장소가 주체인 것처럼 자유와 행복이 실현되어야 하는 장소도 주체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 시대에 더욱 인문학이 필요한 게 아닌가. 인문학은 수동적이고 관습적인 주체를 능동적이고 성찰적인 주체로 변형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깊게 생각할 일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그리고 마침내 알게 될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라는 덕목이라는 것을. 사랑하고 창조하는 시간, 즉 향유하는 시간을 위해 일하는 시간을 줄인다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닐 테니까 말이다. ―강신주, 「한국인은 왜 죽도록 일만 하느가」에서

그리하여 한동대 손화철 교수는 우리 사회 노동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약자를 위한 정의와 창조적인 노동 개념을 제시한다.

성경에서는 노동 자체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강조하기보다 논의의 초점을 정의의 문제로 재빨리 돌려 버린다. 노동에서 중요한 것은 정의, 그중에서도 약자들을 향한 정의의 문제이다. 율법은, 추수할 때 밭에 떨어진 이삭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남겨 두고, 과일나무에서 모든 과일을 따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 경작할 땅이 없어 스스로를 부양할 수 없는 고아와 과부도 빌어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노동을 통해 먹고살 것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손화철, 「성경에서의 노동, 창조와 휴식」에서

한편 기술윤리를 연구해 온 이상헌 교수는 해커, 크래커, 핵티비스트의 차이를 통해 미래 사회 국가적 규모로까지 증대하고 있는 위험을 설명한다. 일본 도후쿠 대학의 유정수 교수는 미래 사회 가장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될 쓰레기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건국대 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물질 중독 외에 인터넷, 도박, 폭식, 성 같은 행위 중독이 미래 사회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을 경고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중독은 모두 물질이 몸 안에 들어가서 뇌와 신체의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행동도 중독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정신과 진단 체계에서는 충동 조절 장애의 일환으로 보고 있지만 도박, 게임, 쇼핑, 폭식 등을 행위 중독으로 포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밝혀진 행위 중독 환자들의 뇌신경생물학적 변화나 생리적 변화가 물질 중독에 이환된 환자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하지현, 「중독 속에 숨어 있는 은밀한 욕망의 역사」에서

★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놀이와 예술, 어떻게 변할 것인가?

놀이는 왜 인간의 본성일까? 왜 인간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기존의 예술 장르는 계속 존속할 것인가? 에릭 홉스봄은 미래에 조각은 건축물처럼 랜드마크가 될 때만 살아남을 거라고 예언했는데, 그렇다면 미래 사회의 순수 예술 장르는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까? 또 테크놀로지 시대에 음악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연극 평론가 이경미 씨는 가장 역사가 오랜 장르 가운데 하나로서 다양한 실험을 거치고 있는 연극은 상상력을 촉발하는 전략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영화 평론가 김영진 교수는 기술상으로 정점을 찍고 있는 영화가 이제는 ‘재현에서 채집으로’ 그리고 ‘복제에서 그리기로’ 세심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보면 영화의 디지털화는… 사적인 표현 매체로서 신천지 영화의 개화와 더불어 대자본에 예속된 거대 영화를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적 산업 체제의 번창이라는 상반된 현상을 모두 끌어안으면서 지그재그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어느 쪽이든 영화는 현실을 복사, 모사, 재현하는 것에서 채집하고 그리는 것으로 나아갈 것이다. 양자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룰지 일방의 승리로 끝날지 지금은 그저 지켜보도록 하자. ―김영진, 「재현에서 채집으로, 복제에서 그리기로」에서

한국기원 전문기사 5단이라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반상의 소크라테스’라 불렸으나 스스로 전문기사를 포기하고 칩거했던 문용직 씨도 오랜만에 이 책의 지면에서 만날 수 있다. 그는 뇌 스포츠라 할 수 있는 바둑의 미학을 보여 주면서 바둑이 사라지지 않고 3000년을 이어 온 비결을 소개한다. 한편 이화여대 한혜원 교수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소개한다. “뤼미에르 형제의 1분짜리 영화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게 된 것처럼, 게임 역시 이미 존재 가치를 부정할 수 없는 거대한 문화적 현상이자 텍스트가 되었다. 따라서 단순히 기술적으로, 혹은 산업적으로 디지털 게임의 개념을 정의 내리고 가치를 규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것이 바로 게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이다.”

게임이 다른 미디어에 비해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사용자(user)인 나에게 주도권이 있다는 행복한 착각,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 자신이라는 멋진 환상을 심어 주기 때문이다. ‘보다(see)’와 ‘하다(act)’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보는 객체가 되기보다는 하는 주체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최근 게이미피케이션 세대의 당연한 욕망이다. 게이미피케이션 세대는 보고 감탄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 스타일」을 보고 재미를 느낀 수용자들은 이내 사용자로 분하여 그것을 따라하다 종국엔 자신의 스타일로 변형해 오픈한다. ―한혜원, 「게임을 넘어선 게이미피케이션」에서

미디어 시대를 가장 먼저 예고했던 백남준은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진숙 미술 평론가는 ‘만인예술가’를 들어 예술의 미래를 진단한다. 또한 앞으로 동양철학에서 미래의 길을 발견할 것을 예견하는 한편 로봇아트 등을 소개하면서 기술 발달과 예술의 관계도 전망한다.

현대미술의 논리는 동양 미술을 배척한 채, 르네상스 시대의 재현 논리를 기반으로 해서 발전해 왔다. 논리의 자기 전개였던 셈이다. 그들은 ‘지연’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끊임없이 결론을 유보하고, 해체 과정 자체만을 즐기는 해체중독증에 빠진 문화이다. 미술 작품은 작품에 대한 작품으로 메타언어를 구사하게 되면서 인간의 감각적인 직접성을 상실하고 철학화되어 갔다. 이런 논리에 입각한 작품들은 인간을 치유할 수 없다. 현대미술의 논리 역시 전체로서 해체하고 대안적인 철학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진숙, 「기술을 예술로 길들이기」에서

★ 고령화 사회의 쇼크와 수명 연장에 관한 ‘세기의 내기’

미래 사회의 가장 큰 쇼크 가운데 하나는 고령화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노년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는 우리 안의 타자”와도 같다.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키케로, 예이츠 등을 소개하면서 “노녀과 화해한 주체의 즐거움”을 역설한다. 남해경 한국여가아카데미 대표는 자본주의 사회의 여가가 일의 연장이 된 한국 사회의 실태를 비판하고 진정한 여가의 의미로서 ‘성찰적 여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이화여대 심봉석 교수는 비아그라와 노년의 건강한 성생활을, 이화여대 권복규 교수는 미래 사회 핵심 이슈로 부각될 ‘웰다잉’의 의미를 짚어 본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산 사람은 공식 기록에 의하면 122세까지 산 프랑스의 칼망 할머니이고, 비공식적으로는 141세까지 산 네팔인 할아버지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래에 인간은 몇 살까지 살 것인가? 지금 인간의 최대 수명과 관련하여 ‘세기의 내기’가 진행되고 있다. 생물인구통계학자인 올샨스키 일리노이대 교수는 어스태드 텍사스대 교수와 “2050년까지 150세 이상 사는 인간이 나올 것인가?”를 놓고 5억 달러 내기에 돌입했다. 가까운 미래에 획기적인 수명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올샨스키와 달리, 어스태드는 생의학의 비약적 발전으로 노화의 속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약이 개발될 것이므로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들 가운데 150살까지 살 후보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여러분은 어디에 걸겠는가?
목차

탄생에서 노년까지
지식은 삶이 속삭이는 놀라운 이야기

1부 생명,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모든 생명은 질서를 추구한다 이정모
인간은 어떻게 언어를 가지게 되었나 박진호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아이들 이동후
밈 이론이 제시하는 도발적인 세계관 장대익
생물 창조 시대의 개막, 합성생명의 명암 김훈기

2부 우리 삶은 몸과 마음 사이에 있다
빅데잍어, 지식의 덩어리인가 첨단의 분석 도구인가 주일우
클라우드, 인간 사유의 새로운 순환 계통 김국현
포스트페이퍼 시대의 책, 토포스 없는 프로그레스 장은수
해킹, 정보사회의 성장통인가 이상헌
사이보그, 기술과학이 보는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 황희선

3부 너는 죽도록 노동해야 살리라
한국인은 왜 죽도록 일만 하는가 강신주
성경에서의 노동, 창조와 휴식 손화철
돈은 어떻게 돌고 도는가 이원재
아르바이트 경제, 우리 시대 노동의 초상 서동진
갬블은 놀이인가, 노동인가 이태혁
누구에게는 미래, 누구에게는 소설 강유정

4부 삶의 꽃은 노리의 화분에서 피어난다
스토리텔링의 유혹 정영훈
포스트드라마 시대, 연극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경미
재현에서 채집으로, 복제에서 그리기로 김영진
테크놀로지가 만들어 낸 음악 세상 현지운
스포츠의 탄생과 민족주의 정윤수
바둑, 형상의 놀이, 신화의 놀이 문용직
게임을 넘어선 게이미피케이션 한혜원
기술을 예술로 길들이기 이진숙

5부 삶은 재앙을 통과하는 긴 여정이다
재난의 일상화, 새로운 경제 우석훈
폐기물 처리와 자원 순환의 양면성 유정수
화산 분화와 인류 문명 소원주
외계 생명체의 발견은 진보인가 재앙인가 이명현
길모퉁이를 돌았더니 김미월

6부 그리고, 생은 계속된다
늙어 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서동욱
진정한 여가의 기원과 사회의 여가적 재구성 남해경|김영래
노년기에 만나는 한 알의 알약 심봉석
웰다잉, 잘 죽는 것의 의미 권복규
불멸, 생명 연장의 꿈 김정한
새 시대는 종말의 가면을 쓰고 찾아온다 서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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