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종합자료센터

로그인회원가입

제주시 종합자료센터

자료찾기

  1. 메인
  2. 자료찾기
  3. 한국십진분류검색

한국십진분류검색

일반자료NEW

먹의 흔들림: 영혼을 담은 붓글씨로 마음을 전달하는 필경사

저자/역자
미우라 시온 지음 / 임희선 옮김
펴낸곳
하빌리스
발행년도
2025
형태사항
308 p.; 20 cm
원서명
墨のゆらめき
ISBN
9791142307812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지금 이용 불가 (1)
북카페JG0000008374대출중2025.04.08
지금 이용 불가 (1)
  • 등록번호
    JG0000008374
    상태/반납예정일
    대출중
    2025.04.08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2006년 ‘나오키상’, 2012년 ‘서점대상’, 2018년 ‘시마세 연애문학상’ 등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대표 작가로 우뚝 선
미우라 시온의 재미, 감동, 힐링의 앙상블


‘SNS’로의 소통이 일반화된 시대, 편지 한 통으로 사람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답하듯 저자인 미우라 시온은 『먹의 흔들림』을 통해 진심 어린 소통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친근한 인상의 호감형 호텔리어인 쓰즈키와 자유분방하지만 서예만큼은 진심인 도다. 성격도 하는 일도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은 편지 대필 일을 함께 하면서 서로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소소하게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일상에 서서히 스며드는 두 사람. 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과거를 지닌 도다와 무난한 인생을 살아온 쓰즈키 사이에 예기치 못한 오해가 생긴다. 열정을 담은 붓글씨로 의뢰인의 ‘희로애락’을 전하는 쓰즈키와 도다. 그들의 진심도 서로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 소설의 백미다. 두 주인공이 만들어가는 에피소드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요소요소 숨어 있는 재미와 감동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혼이 담긴 글씨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붓글씨로 타인의 마음을 대필하는
두 남자의 경쾌한 앙상블


『먹의 흔들림』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미우라 시온의 장편소설로, 호텔리어인 ‘쓰즈키’와 서예가인 ‘도다’가 편지 대필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특히 직접 쓰는 붓글씨로 의뢰인의 ‘희로애락’을 대신 전하는 ‘필경사’라는 소재는 오늘날 ‘SNS’를 통해 주로 소통하는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인터넷이 일상생활로 들어오기 전, 자필 편지나 문서로 서로의 안부를 전하던 향수도 함께 불러일으킨다.
도쿄에 위치한 미카즈키 호텔에서 근무하는 쓰즈키는 자기 업무에 자부심을 느끼는 호텔리어다. 고객의 요청으로 초대장 봉투에 붓글씨로 주소를 적는 대필 일을 맡기기 위해 필경사이자 서예가인 도다를 찾아간 쓰즈키는 아이들에게 독특한 말투와 교습 방식으로 서예를 가르치는 ‘괴짜’ 같은 모습에 거리를 두려고 한다. 하지만 도다와 함께 편지 대필 의뢰를 맡아 하면서 쓰즈키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그의 태도와 수려한 붓놀림, 서예를 대하는 진중한 모습에 인간적인 끌림을 느낀다. 두 사람은 때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금씩 맞추어 나감으로써 심적 공감대를 키워간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 “그대를 그리는 마음이 쌓이면
이 냇가에 또다시 오려네.”
진심을 다한 붓글씨로 전하는 마음


미우라 시온은 도다의 붓놀림을 표현함에 있어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한다. 마치 독자에게 실제 서예가의 붓글씨를 실연하는 것처럼 말이다. 소설 속에서 도다의 붓글씨는 대필을 부탁한 의뢰인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쓰즈키와 도다 간의 심적 거리를 줄이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특히 쓰즈키는 도다의 강하고 유려한 붓놀림과 온 마음을 다해 붓으로 쓴 한시(漢詩)를 보면서 자신이 몰랐던 서예가로서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君去春山誰共遊/鳥啼花落水空流/如今送別臨溪水/他日想思來水頭
“그대 가고 나면 봄 산은 뉘와 함께 노닐까? 새 울고 꽃 떨어지고 하릴없이 냇물이 흐르네. 지금 냇가에 서서 그대를 떠나보내니, 그대를 그리는 마음이 쌓이면 이 냇가에 또다시 오려네.”
- 본문 중에서

이 한시는 도다가 쓴 당나라 시인 유상(劉商)의 <송왕영(送王永)>이다. 옛 선비들이 서로 시를 지어 속마음을 전했듯, 쓰즈키와 도다도 한시의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마음의 거리를 좀 더 좁혀 간다. 이 과정을 통해 쓰즈키는 서예를 대하는 도다의 진심과 그가 겪어온 삶을 이해하게 된다. 이후 어떤 사건으로 두 사람이 소원해졌을 때, 쓰즈키는 도다가 건네준 시를 보면서 그들의 우정을 되새긴다. 즉 영혼을 담은 붓글씨가 의뢰인의 마음뿐 아니라 도다와 쓰즈키의 마음도 서로에게 전한 셈이다. 이렇듯 도다의 붓글씨는 소설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라 할 수 있다.

| “잘 모르거나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돕고 보완하는 게 바로 파트너 아니겠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소통에 대하여


저자는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소통법이 무엇인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파트너십이 어떤 것인지 일깨워준다. 쓰즈키와 도다의 관계를 통해 저자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해보려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다.
쓰즈키는 도다를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과정 속에서 서예가로서의 곧은 정신과 붓글씨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고, 도다 역시 쓰즈키에게서 타인에 대한 공감력과 배려심을 찾아냈다. 서로의 삶의 방식과 경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의 장점으로 보완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백지 위에 수려하게 펼쳐지는 붓놀림처럼 쓰즈키와 도다의 마음을 나눈 우정은 독자에게 먹먹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소설은 ‘불통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1~5

감사의 말
주요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