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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가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이 될 것이다.”
안쪽 깊은 마음을 꺼내어놓는 본격적인 첫 산문집 『겨울의 언어』
진은영 시인의 강력 추천!
여섯 권의 단독 저서를 펴낸 작가이자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몇 년간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유려한 산문과 책을 위해 새로 쓴 글을 담은 것으로, 그동안 피아노, 책, 유튜브 등이 주제였던 것과 달리 오로지 자신이 주인공인 책이다. 이 책은 여러 해 동안 쓰인 글이 모인 만큼 한 사람의 사색과 애호가 어떻게 글이 되고, 말이 되고, 콘텐츠가 되고, 음악이 되고, 시가 되고, 끝내 자신에게 더 가까워지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겨울의 나이테다.
작가는 책 서두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이라고. 작가는 각지고 아픈 언어 사이에서 시를 찾던 학창 시절, 진은영의 시 ⌜대학 시절⌟을 닳도록 읽으며 지긋지긋한 아르바이트를 버티던 스물의 어느 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죽음을 생각하던 10여 년”을 보내며 “읽고 쓰는 것밖에” 자신을 구할 도리가 없어 필사적으로 책과 글에 매달린 겨울의 날들을 꺼내어놓는다. 삶의 지난함 속에서 자신을 지탱해준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리도록 춥지만 고요히 자신을 마주하기에 좋은 겨울, 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야 만다.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난 이에게 김겨울의 나직한 목소리는 이렇게 말을 건다. 새겨울이 왔다고.
내밀한 사색과 깊숙한 애호로 그려내는
아름답고 투명한 겨울의 세계
유튜버로, 작가로, 디제이로, 그리고 올해부터는 철학과 대학원생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김겨울. 여섯 권의 단독 저서를 꾸준히 펴냈고, 수차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그이지만, 이번에 펴내는 『겨울의 언어』는 특별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내가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임을 밝히며 자신의 진솔한 내면을 처음으로 고백하는 책임을 알려준다.
이 책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쓴 글 중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8년간의 시간이 그대로 담겨 있는 글들을 모아보니 200자 원고지 1500매가 넘었다. 그중 특정 작품의 리뷰나 시의성이 강한 글을 제외하고 작가의 오롯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글들을 모았다. 늘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를 겨울서점으로 초대하는 그이지만, 그가 통과해온 지난한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왜 김겨울이 읽고 쓰는 사람이 되었는지를 본다.
아, 시가 스스로 흘러나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때는 스물다섯을 열어젖히는 겨울이었다. 부지런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도 꿈결처럼 단어들이 흘러나왔다. 겨울 아침 내쉬는 입김도 같았다. (……) 다가오는 말들을 적어 흘려보내고 나면 나는 이 시절을 조금 더 삼킬 수 있었다. 그때 알았다. 시는 신체 감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선언이고, 읽는 이와 쓰는 이 모두를 관통하는 물결이었다. (28쪽)
2017년 책을 유튜브를 시작하고, 첫 책을 출간하기 시작한 이래 매년 꾸준히 단독 저서를 출간하는 성실한 저자 김겨울은 틈틈이 시를 짓고, 소설을 구상하며 끊임없이 텍스트 앞으로 자신을 데려다 놓는다. 그리고 이제 저자는 예정된 ‘잘된 삶’을 버리고 철학을 공부하기를 결정하고는 “몹시 행복하다”고 말한다. 겨울의 세계는 계속 확장하는 사유의 세계이자 언어의 세계다. 한 사람의 일관적이고 주체적인 인생의 궤적을 보는 일은 그 자체로 독자에게 응원이 된다.
“읽고 쓰는 것밖에 도리가 없었다.”
꾸준히 읽고 쓰는 이의 애호하는 마음
『겨울의 언어』에는 지금의 김겨울을 만든 읽고 쓰는 삶이 그대로 담겼다. 머리통을 찌르는 각지고 아픈 단어들 사이에서 시의 언어로 겨우 숨 쉬던 고등학생 시절, 진은영의 시 ⌜대학 시절⌟을 닳도록 잃으며 지긋지긋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김겨울에게는 삶의 지난함을 책과 음악으로 버텨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예술로 얻고 싶다면 그만한 시간을 기울여야 한다. 책으로 진입하는 머리글을 읽을 인내심과 스크린 앞에 꼼짝 않고 앉아 있는 두 시간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어색한 분위기와 초조함과 마법 같은 이끌림과 불현듯 다가오는 슬픔 같은 것들이 몸을 통과하도록 두어야 한다. 우리가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다면 작품 역시 아무것도 내놓지 않을 것이다. (50쪽)
김겨울은 작품에게 많은 것을 내놓는 사람이다. 미술관 내부를 천천히 걷고, 한 사람의 일관되고 내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집중해서 들으며, 40분짜리 피아노 협주곡을 가만히 듣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예술을 향유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작가는 차곡차곡 쌓아간 향유의 여정을 털어놓는다. 그 여정을 읽다 보면 우리는 결국 “예술의 경험이란 정확하게 삶의 경험”임을 깨닫는다.
바라건대 진심으로 경청하는 사람들의 세계에서 살고 싶다. 판단을 잠시 멈추는 사람들의 세계, 상대방의 삶에 자신의 상을 욱여넣으려고 들지 않는 사람들의 세계, 복잡함을 인정하는 사람들의 세계. 세 줄 요약만 듣고 홀연히 사라지지 않는 이들의 장황한 말을 듣고 싶다. 그러나 하다못해 친구의 말조차 세 시간 이상 듣는 일이 적은 세상에서 그나마 우리 자신을 톱니바퀴로만 두지 않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반드시 예술 경험일 것이다. (51쪽)
“나는 미련 없이 움직이는 진자다.”
아름답고 단단한 김겨울의 문장들
이 책에서 우리는 본격적으로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며 철학이라는 영토에 한 발짝 다가간 저자의 더욱 깊어진 문장을 엿볼 수 있다. 때로는 한 편의 산문시처럼 읽히기도 하는 그의 글은 관성적인 읽기 방식과 부러 거리를 두기도 한다. 따뜻한 위로는 없지만 내 안에 낯선 질문을 고이게 하는 뜨거운 글, 정답을 내어주진 않지만 안심하고 방황할 수 있는 여운을 주는 글, 김겨울이 탐독하는 책의 모습을 닮아 “오래된 시야도 생각도 감각도 재편해주는 글”들이다.
『겨울의 언어』는 김겨울이라는 저자를 담음과 동시에 겨울이라는 계절을 담은 책이다. 차갑지만 그만큼 고요하여 깊게 사유할 수 있는 계절, 웅크리고 있는 듯하지만 철새처럼 마음속으로 힘찬 비행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김겨울은 알려준다. 자신을 탐구하고 읽고 쓰는 일이 우리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놓을 수 있다고. 또다시 새겨울이 왔다. 매해 찾아오는 겨울, 혹독한 바람이 불어와도 웃으며 맞이하는 겨울처럼, 당신의 겨울도 자신을 닮은 언어로 가득하길.
“누구에게든 어디에서든 겨울은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계절일진대, 겨울을 소리 내어 부르는 사람에게 겨울의 혹독함이란 자신을 휩쓸어도 좋을 바람이다. 나는 제자리에 곧게 서서 거센 바람을 맞는 일을 생각하며 그럼에도 이것이 삶이라면 노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여긴다.” (6쪽)
안쪽 깊은 마음을 꺼내어놓는 본격적인 첫 산문집 『겨울의 언어』
진은영 시인의 강력 추천!
여섯 권의 단독 저서를 펴낸 작가이자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몇 년간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유려한 산문과 책을 위해 새로 쓴 글을 담은 것으로, 그동안 피아노, 책, 유튜브 등이 주제였던 것과 달리 오로지 자신이 주인공인 책이다. 이 책은 여러 해 동안 쓰인 글이 모인 만큼 한 사람의 사색과 애호가 어떻게 글이 되고, 말이 되고, 콘텐츠가 되고, 음악이 되고, 시가 되고, 끝내 자신에게 더 가까워지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겨울의 나이테다.
작가는 책 서두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이라고. 작가는 각지고 아픈 언어 사이에서 시를 찾던 학창 시절, 진은영의 시 ⌜대학 시절⌟을 닳도록 읽으며 지긋지긋한 아르바이트를 버티던 스물의 어느 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죽음을 생각하던 10여 년”을 보내며 “읽고 쓰는 것밖에” 자신을 구할 도리가 없어 필사적으로 책과 글에 매달린 겨울의 날들을 꺼내어놓는다. 삶의 지난함 속에서 자신을 지탱해준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리도록 춥지만 고요히 자신을 마주하기에 좋은 겨울, 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야 만다.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난 이에게 김겨울의 나직한 목소리는 이렇게 말을 건다. 새겨울이 왔다고.
내밀한 사색과 깊숙한 애호로 그려내는
아름답고 투명한 겨울의 세계
유튜버로, 작가로, 디제이로, 그리고 올해부터는 철학과 대학원생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김겨울. 여섯 권의 단독 저서를 꾸준히 펴냈고, 수차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그이지만, 이번에 펴내는 『겨울의 언어』는 특별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내가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임을 밝히며 자신의 진솔한 내면을 처음으로 고백하는 책임을 알려준다.
이 책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쓴 글 중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8년간의 시간이 그대로 담겨 있는 글들을 모아보니 200자 원고지 1500매가 넘었다. 그중 특정 작품의 리뷰나 시의성이 강한 글을 제외하고 작가의 오롯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글들을 모았다. 늘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를 겨울서점으로 초대하는 그이지만, 그가 통과해온 지난한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왜 김겨울이 읽고 쓰는 사람이 되었는지를 본다.
아, 시가 스스로 흘러나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때는 스물다섯을 열어젖히는 겨울이었다. 부지런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도 꿈결처럼 단어들이 흘러나왔다. 겨울 아침 내쉬는 입김도 같았다. (……) 다가오는 말들을 적어 흘려보내고 나면 나는 이 시절을 조금 더 삼킬 수 있었다. 그때 알았다. 시는 신체 감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선언이고, 읽는 이와 쓰는 이 모두를 관통하는 물결이었다. (28쪽)
2017년 책을 유튜브를 시작하고, 첫 책을 출간하기 시작한 이래 매년 꾸준히 단독 저서를 출간하는 성실한 저자 김겨울은 틈틈이 시를 짓고, 소설을 구상하며 끊임없이 텍스트 앞으로 자신을 데려다 놓는다. 그리고 이제 저자는 예정된 ‘잘된 삶’을 버리고 철학을 공부하기를 결정하고는 “몹시 행복하다”고 말한다. 겨울의 세계는 계속 확장하는 사유의 세계이자 언어의 세계다. 한 사람의 일관적이고 주체적인 인생의 궤적을 보는 일은 그 자체로 독자에게 응원이 된다.
“읽고 쓰는 것밖에 도리가 없었다.”
꾸준히 읽고 쓰는 이의 애호하는 마음
『겨울의 언어』에는 지금의 김겨울을 만든 읽고 쓰는 삶이 그대로 담겼다. 머리통을 찌르는 각지고 아픈 단어들 사이에서 시의 언어로 겨우 숨 쉬던 고등학생 시절, 진은영의 시 ⌜대학 시절⌟을 닳도록 잃으며 지긋지긋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김겨울에게는 삶의 지난함을 책과 음악으로 버텨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예술로 얻고 싶다면 그만한 시간을 기울여야 한다. 책으로 진입하는 머리글을 읽을 인내심과 스크린 앞에 꼼짝 않고 앉아 있는 두 시간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어색한 분위기와 초조함과 마법 같은 이끌림과 불현듯 다가오는 슬픔 같은 것들이 몸을 통과하도록 두어야 한다. 우리가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다면 작품 역시 아무것도 내놓지 않을 것이다. (50쪽)
김겨울은 작품에게 많은 것을 내놓는 사람이다. 미술관 내부를 천천히 걷고, 한 사람의 일관되고 내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집중해서 들으며, 40분짜리 피아노 협주곡을 가만히 듣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예술을 향유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작가는 차곡차곡 쌓아간 향유의 여정을 털어놓는다. 그 여정을 읽다 보면 우리는 결국 “예술의 경험이란 정확하게 삶의 경험”임을 깨닫는다.
바라건대 진심으로 경청하는 사람들의 세계에서 살고 싶다. 판단을 잠시 멈추는 사람들의 세계, 상대방의 삶에 자신의 상을 욱여넣으려고 들지 않는 사람들의 세계, 복잡함을 인정하는 사람들의 세계. 세 줄 요약만 듣고 홀연히 사라지지 않는 이들의 장황한 말을 듣고 싶다. 그러나 하다못해 친구의 말조차 세 시간 이상 듣는 일이 적은 세상에서 그나마 우리 자신을 톱니바퀴로만 두지 않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반드시 예술 경험일 것이다. (51쪽)
“나는 미련 없이 움직이는 진자다.”
아름답고 단단한 김겨울의 문장들
이 책에서 우리는 본격적으로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며 철학이라는 영토에 한 발짝 다가간 저자의 더욱 깊어진 문장을 엿볼 수 있다. 때로는 한 편의 산문시처럼 읽히기도 하는 그의 글은 관성적인 읽기 방식과 부러 거리를 두기도 한다. 따뜻한 위로는 없지만 내 안에 낯선 질문을 고이게 하는 뜨거운 글, 정답을 내어주진 않지만 안심하고 방황할 수 있는 여운을 주는 글, 김겨울이 탐독하는 책의 모습을 닮아 “오래된 시야도 생각도 감각도 재편해주는 글”들이다.
『겨울의 언어』는 김겨울이라는 저자를 담음과 동시에 겨울이라는 계절을 담은 책이다. 차갑지만 그만큼 고요하여 깊게 사유할 수 있는 계절, 웅크리고 있는 듯하지만 철새처럼 마음속으로 힘찬 비행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김겨울은 알려준다. 자신을 탐구하고 읽고 쓰는 일이 우리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놓을 수 있다고. 또다시 새겨울이 왔다. 매해 찾아오는 겨울, 혹독한 바람이 불어와도 웃으며 맞이하는 겨울처럼, 당신의 겨울도 자신을 닮은 언어로 가득하길.
“누구에게든 어디에서든 겨울은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계절일진대, 겨울을 소리 내어 부르는 사람에게 겨울의 혹독함이란 자신을 휩쓸어도 좋을 바람이다. 나는 제자리에 곧게 서서 거센 바람을 맞는 일을 생각하며 그럼에도 이것이 삶이라면 노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여긴다.” (6쪽)
목차
프롤로그
1. 새겨울
새겨울
1991
흐르는 말들
어쩌다 대학원
음악도시 위로 흐르는 원더풀 라디오
준비가 무의미해질 때
이상적인 경청의 세계
포착하기
엽서-되기
완벽한 삶-책
삶을 모르는 사람
삶을 좀 아는 사람
4000주
밤 기차
2. 네모나고 다채로운 이 물건
성큼성큼 책 권하는 일
책만으로 친구가 되는 일
책 한 권 찾으려다 그 책의 씨를 말린 건에 대하여
고전 따라잡기 – 애서가라고 그걸 다 읽은 건 아니라우
책의 수명
혼란의 추억
나는 왜 SF를 읽는가
당신의 혼돈 속에 당신의 행복
친구의 책
애서가가 ‘우연히’ 책을 사는 방식
서서 읽는 만화책
작가 살려 최고 살려
출간을 한 주 앞둔 작가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그만 찾아봐야 해 내 책 이름을
‘젊은’ ‘여성’ ‘작가’
몸을 짓는 일
3. 재미없는 사람
재미없는 사람
P의 오해
옆집 개의 사정
우리의 시절
작가의 이중생활
예고된 이별
클래식이라는 오래된 희망
안의 소리
시간을 정지시키는 주문
초보자 되어보기
일단 뛰어
커피라는 가짜 버튼
어드벤트 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