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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의 숲: 손민석 장편소설

저자/역자
손민석 지음
펴낸곳
한그루
발행년도
2023
형태사항
271p.; 20cm
ISBN
9791168671171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7854-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7854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들개는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경계를 가르는 인간들이 만든 비극


우리가 흔히 공포와 함께 이야기하는 ‘들개’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하지만 ‘들개’는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들개라는 종은 없다. 들개는 인간에 의해 버려진 개의 다른 이름이다.
소설은 제주 한라산에 깃든 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사연 많고 상처 많은 개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삶과 그들의 삶이 ‘생명’과 ‘자연’이라는 세계 안에서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 격인 ‘밭’은 노루 사냥으로 무리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는 숲이 내어준 만큼,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자 한다. 인간이 가족을 돌보듯 무리를 보호하면서, 고단하지만 묵묵히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에 대항하는 ‘곰’의 무리는 다소 폭력적이고 욕망에 물들어 있다. 인간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은 모든 들개에게 마찬가지인 듯하지만, 이들은 반감을 넘어서 복수를, 전복을 꾀한다.
어느 날, 소중한 가족을 잃게 된 ‘밭’은 분노에 찬 채 인간의 공간으로 들어가 묻는다. 무심해서 우두머리가 되었을 그들에게 묻는다. “우리에게 왜 그런 거냐!”
“개도 인간도 노루도 땅에 발붙인 짐승이라면 우리 모두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었다.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사소한 것들이 모두 흩어지면 우리는 바다에 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바다로 가려고 했다.”는 밭의 마지막은 장엄하지만 비극적이다. 그 비극은 작가의 말처럼 ‘인간의 경계 짓기’가 만든 것이리라. 그런 경계 속에서 개도 사람도 또 많은 생명들이 상처받고 쓰러지고 있다.
결코 아름답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이야기, 많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발간되었다.
목차

양배추밭 7
삼나무 아래에서 28
노루 똥 53
처음이었던 것들 75
도망과 이동의 차이 104
구덩이 129
돌덩이 156
약해지면 악해질 수 있는 178
혁명 전야 211
사려니 236
작가의 말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