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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

제주 탐조 일기

저자/역자
김은미 / 강창완 [공]글·사진
발행년도
2012
형태사항
294p.: 19cm
ISBN
9788997429059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7578-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7578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새의 온기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망원경으로 새를 가까이 보며 생김새에 따라 이름을 맞추다가, 한 발 더 나아가 새의 몸에서 전해지는 뜨거운 체온과 보드라운 털의 감촉을 느껴보면 조형물처럼 저 멀리 하늘을 날던 새가 일순간 소중한 생명으로 다가오게 된다. 꾸준히 새에 관심 갖다보면 점차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연을 대하는 마음도 변하게 된다. 그때 비로소 도로나 들에서 다치거나 지쳐 쓰러진 새가 눈에 들어오고, 그 새를 살리기 위해 구조에 나서는 것이다.
새는 늘 우리 곁에 있어왔다. 인류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니 새가 살던 자연을 사람이 나누어 쓰고 있는 셈이다. 자연의 흙과 물과 공기는 사람과 식물과 동물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므로,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 공생의 관계다. 사람과 새 역시 그 일부분일 뿐이다. 따라서 새에게 안전하지 못한 환경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못하다. 계절 따라 새가 찾아오고 번식을 하고 정착하는 땅이 사람에게도 안전한 좋은 땅이다.

어떻게 살아야 진짜 행복한 삶인가.
아내 김은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다가 문득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찾아서 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이며, 그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던 교수님의 조언이 떠올라 생물학과에 다시 입학했다. 자연을 벗 삼아 돌아다니며 동물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편 강창완은 형이 운영하는 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구조단장으로 일하면서 새를 공부했다. 새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다보니 새가 치료 과정에서 약물과다로 죽기도 하고, 먹이를 잘못 먹여 죽기도 하자, 살릴 수 있었는데 죽였다는 죄책감이 들어 제대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를 매개로 만난 두 사람은 새를 보러 다니다 정이 들어 결혼했고, 새를 구조하고 연구하며 기록하는 삶을 함께 살고 있다. 국내 조류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정보통으로 소문난 부부의 집과 차는 새털과 새똥으로 어지럽고,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즐기며 사는 낭만과는 거리가 있지만, 희귀 새들의 뜨거운 체온과 힘찬 맥박을 가슴에 품고 제주의 산하를 누비는 그들의 삶은 그 자체가 제주의 풍광이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진짜 행복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왜 제주도인가.
한라산도 오름도 올레도 경험했다면 이제는 탐조에 나서보자. 새들의 천국 제주에서의 탐조활동은 제주 자연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한라산은 규모가 큰 만큼 오름과 계곡, 초지, 곶자왈 등 품고 있는 것도 많다. 자라는 나무 종류도 해발고도에 따라 달라 식생의 변화가 크고, 새들의 서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산책로와 환경교육장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곶자왈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라 산새의 번식지로 이용되고, 습지에는 순채와 통발, 어리연꽃 등이 아름답게 피어 여름철 산새들의 급수원으로, 겨울철 원앙 등의 휴식지 및 먹이터로 이용된다.
제주도의 해안은 절벽이 잘 발달해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절벽에 서서 바라보는 바다는 참으로 멋지다. 이런 해안 절벽은 사람들의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매가 번식한다.
제주도의 하천과 계곡은 비가 오면 흐르는 건천이다. 남쪽과 북쪽은 지형이 험하고 계곡이 잘 발달해 있지만, 동쪽과 서쪽은 비교적 평탄하다. 남북의 계곡 주변에 펼쳐진 숲은 사람의 접근이 어렵고 농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 방치된 채 남아 있기 때문에 자연상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산새들의 번식지와 먹이터로, 야생동물의 생활터전으로 이용되고, 특히 팔색조나 긴꼬리딱새가 많이 번식한다.

이 책은 크게 3개 주제로 구성되었다.

새가 맺어준 인연 _ 1장
에서는 부부의 첫 만남부터 결혼, 신혼여행과 신혼집을 거쳐 현재까지 새와 함께 해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인이 학생이던 시절 중대백로를 구조해 남편이 있는 구조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함께 새를 보러 다니다가 정이 들어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탐조투어를 한다. 철새도래지에서 10년 넘게 비어 있던 고가를 얻어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부부의 집은 새들이 주인이고 새 연구자들이 손님이다.

오늘도 탐조일기 쓰는 부부 _ 2장에서는 13편의 특별했던 탐조일기를 보여준다. 태풍을 타고 온 미기록종 큰군함조와 계절이 바뀌어도 제주도를 떠나지 않던 황새, 제주도를 이동경로로 사용하는 흑두루미, 마라도의 희귀새들, 생태가 베일이 싸인 팔색조, 여름에 나타난 겨울철새 혹고니, 제주도에 정착한 지 10년 된 독수리, 제주도에서 번식한 물꿩과 붉은부리찌르레기, 눈 속의 저어새, 한라산 정상에서 번식한 힝둥새, 94년 만에 우리나라에 온 큰제비갈매기 등의 생태 기록은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하다.

제주도 탐조여행 가이드 _ 3장에서는 새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탐조여행 정보를 준다. 탐조 초보에게는 새가 눈에 잘 띄는 겨울이 새 보기에 좋고, 탐조 때는 원색 옷을 입지 말아야 하며, 쌍안경과 도감, 기록야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등의 기본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일반인의 탐조 체험기도 수록했다. 4개 권역이 계절별 특성을 지닌 주요 탐조지, 제주도에 가면 찾아볼 새 등은 특별 보너스다.

목차

새가 맺어준 인연
우리의 만남, 우연이었을까?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신혼 시작하다
과수원 관리사에서의 서귀포 시절
아픈 새를 만나면 이렇게 해주세요
함께 꿈꾸는 미래는 생태관찰원 운영

오늘도 탐조일기 쓰는 부부
미기록종 큰군함조와의 특별한 동거
계절이 바뀌어도 제주도를 떠나지 않던 황새
제주도, 흑두루미 이동경로로 밝혀지다
봄철 마라도를 지나는 희귀한 새들
마라도의 새, 두 번째 이야기
제주도의 특별한 여름 손님, 팔색조
여름 제주도에 나타난 희귀 겨울철새, 혹고니
제주도에 정착한 지 10년 된 독수리
희귀새 물꿩, 제주도에서 번식하다
눈 속에서 저어새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붉은부리찌르레기의 제주 번식과정 관찰기
힝둥새, 한라산 정상에서 번식하다
94년 만에 우리나라에 온 큰제비갈매기

제주도 탐조여행 가이드
안내 / 초보는 겨울, 고수는 여름이 좋아
체험기 / 처음엔 누구나 초보, 용기 있게 시작하세요
탐조지 / 4개 권역에서 계절별로 선택해야
활용 / 제주도에 가면 찾아볼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