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의 도래: 경제의 혁신과 사회적 포용을 위하여
- 저자/역자
- 로베르토 M. 웅거 지음 / 이재승 옮김
- 펴낸곳
- 다른백년
- 발행년도
- 2021
- 형태사항
- 381p.; 23cm
- 원서명
- (The)knowledge economy
- ISBN
- 9791196289775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321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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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G000000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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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극단적인 불평등과 성장둔화에 대한 가장 유망한 해법이다”
이 책은 브라질 출신의 법학자이자 비판법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로베르토 웅거 교수(하버드대 로스쿨)가 2017년 5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컨퍼런스 센터에서 “경제적 도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들: 로베르토 웅거 교수와 함께 사회적으로 포용적인 경제성장과 지식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옮긴 것이다. 웅거의 주요 저서인 『주체의 각성』, 『민주주의를 넘어』, 『비판법학운동』 등 웅거의 저서를 꾸준히 국내에 소개한 이재승 건국대 로스쿨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옮긴이는 ‘해제’에서 “우리 사회는 저출산으로 인해 쇠락의 위협을 받고 있다. 저출산의 문제는 특정 정당이 집권하는 5년 또는 10년 동안 다룰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발휘해야 할 시간이 왔다. 기성제도를 땜질하는 방식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쇄신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침체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균질적이면서 활력 넘치는 사회경제를 만들려는 저자의 비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식경제의 심화와 확산은 곧 지식경제의 민주화
옮긴이는 이 책이 지식경제의 심화와 확산을 경제적 침체와 불평등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지식경제에 대한 단순한 분석론이 아니라 ‘지식경제의 민주화이론’으로 부를 만하다고 평가한다. 웅거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지식경제와 포용적 전위주의를 꾸준히 전파해왔다. 지식경제는 과학과 기술 집약적인 생산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공장제 대량생산이 가장 선진적인 생산방식을 대변하였다면 오늘날은 지식경제가 그러한 지위를 차지한다. 그런데 웅거가 보기에 현대경제의 문제는 지식경제가 고립된 섬으로 존재한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저자인 웅거는 이 책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적 평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식경제를 심화시키고 경제 전반에 이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웅거는 지식경제를 심화하고 확산시켜 보통 사람들의 사장된 역량을 계발하고 활용하여 모두가 경제적 자립과 인성적 위대함을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웅거는 경제제도를 포함하여 기성제도의 전복 또는 개량이 아니라 기성제도의 영구적 쇄신으로 이러한 과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포용적 지식경제 또는 포용적 전위주의가 극단적인 불평등과 성장둔화에 대한 가장 유망한 해법이다. 그는 시장제도를 그대로 두면서 조세와 이전지출을 통해 그 결과만을 조정하려는 재분배주의를 거부하고 불평등한 결과를 낳는 시장제도를 영구적으로 쇄신하는 생산주의를 옹호한다. 보통사람들의 사장된 역량에서 희망을 찾고 거기에 날개(교육, 기술, 자본에 대한 접근)를 달아주려는 것이다. 상술하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교육에서 과정과 상상력을 중시하고 일반교육과 기술교육을 융합하며 평생교육을 시행하는 것, 협력적 노동관행을 고취하고 생산과정에서 작업팀 스스로 혁신을 수행하는 생산문화를 진작시키는 것, 개혁의 속도와 온도를 떨어뜨리고 교착상태를 추구하는 보수적인 정치를 참여민주주의로 타파하는 것, 영세자영업자까지 일하는 사람들의 연합체로 포괄하여 노사정타협을 사회경제적 제도로서 안정화하는 것, 새로운 세대에게 실험주의적 충동을 장려하고 가난한 기술자와 노동자들에게 창업기회를 부여하는 시장권과 사회상속제를 도입하는 것, 누진소득세를 대신해서 누진종합소비세(칼도어세)를 도입하고 금융을 생산적 투자에 봉사하게 하는 것, 노동자가 영원히 임노동자로서 머물지 않도록 독립상공인이 되거나 지분보유자로서 기업에 참여하게 하고 기업과 재산에 대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조건적인 이해관계를 갖도록 분산적 재산관념을 활성화하는 것, 지식창조자로서 사회와 대중의 지분을 인정하는 지식재산권 제도를 개혁하는 것 등이다.
“현대경제의 문제점은 지식경제가 고립된 섬으로서 존재한다는 데 있다”
특히 웅거는 생산방식의 변화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 시대에는 기계화된 제조업이나 대량생산 제조업이 가장 선진적인 생산방식이었다면, 오늘날의 가장 선진적인 생산방식은 지식경제이다. 지식경제는 고도의 과학과 지식집약적인 생산활동으로서 웅거는 지식경제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꼽으며 현대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첫째, 지식경제는 규모에 맞는 생산과 제품 및 서비스의 탈규격화를 조합한다. 둘째, 지식경제는 생산의 일관성과 추진력을 유지하면서 생산활동의 기회를 분산시킨다. 셋째, 지식경제는 영구혁신의 잠재력을 활용함으로써 경제학에서 보편적 법칙으로 여겨진 한계수확체감의 법칙을 전복하거나 이완시키겠다는 약속을 견지한다. 넷째, 지식경제는 생산 활동과 상상력의 활동을 밀접하게 결합한다. 따라서 전위기업은 좋은 학교를 닮는다. 다섯째, 지식경제는 생산의 도덕적 문화에서 변화(생산참여자의 재량권과 신뢰의 제고와 참여자들 간의 협동적 관행의 심화)를 요구한다. 이러한 지식경제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존재한다. 오늘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대체로 이러한 특성들을 보여준다. 현대경제의 문제점은 이러한 지식경제가 고립된 섬으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고립된 섬의 주인들(자본가와 혁신적 노동자)은 지식경제가 낳는 수익의 알짜배기를 확보하고, 지식경제의 변방 하청업체들은 수익의 나머지를 차지한다. 지식경제와 관련을 맺지 못한 사람들은 생산성이 더욱 낮은 분야에서 연명한다.”(25~26쪽)
책의 구성
저자는 이 책에서 포용적 전위주의에 대한 논의를 9단계로 전개하고 있다. 제1장(제1단계)에서는 현재 가장 선진적인 생산방식으로서 지식경제의 특성을 포착하고, 제2장(제2단계)에서는 지식경제가 고립적인 전위들로 국한된 수수께끼, 이러한 국한성의 주요한 원인, 나아가 그러한 지식경제가 경제적 침체와 불평등에 끼치는 광범위한 효과를 논의한다. 제3장과 4장(제3, 4단계)에서는 포용적 전위주의의 기획을 제공하며 현대경제의 여건에서 우리가 이러한 방향으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활동과 개혁의 일부를 보여준다. 제5장(제5단계)에서는 고전적인 발전경제학의 관심사에 비추어 국한적 전위주의와 포용적 전위주의에 대한 논의를 재검토함으로써 발전경제학의 공식이 현재 무너졌음을 밝히고 있다.
한편 제6장(제6단계)에서는 이 책에서 제시된 지식경제와 그 미래들에 대한 견해를 부유한 나라의 정치경제에 적용해보고 제7장(제7단계)에서는 경제이론의 가장 기본적이고 친숙한 문제(수요와 공급의 관계)의 시각에서 국한적 전위주의와 포용적 전위주의에 관한 설명을 다룬다. 제8장(제8단계)에서는 포용적 전위주의의 의제를 관통하기 위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경제적 관념들의 성격을 논의한다. 저자는 경제이론의 주류, 즉 19세기 말 한계주의 경제학자(한계효용학파)들이 전개한 경제학의 유용성과 한계를 검토함으로써 이 과제를 다룬다. 마지막 제9장(제9단계)에서는 포용적으로 변모하고 자신의 잠재력의 한계까지 전진해가는 지식경제의 더 높은 목적, 즉 더 원대한 삶을 실천하고 모두 함께 더 큰 존재로 변모할 더 좋은 기회의 약속을 논의한다.
목차
옮긴이 해제 지식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7
서문 가장 선진적인 생산방식 48
제1장 지식경제의 표층적 특성과 심층 구조 69
1. 경영과 생산 공학의 수준에서 본 지식경제의 특성들 71
2. 한계수확체감의 제약의 완화 또는 역전 77
3. 생산, 상상력, 협력 87
4. 생산의 신뢰, 재량, 도덕적 문화 101
제2장 지식경제의 국한성 107
1. 사실과 수수께끼 109
2. 유사전위주의와 초고립성 113
3. 불안정고용 118
4. 경제적 침체와 불평등의 결과 126
5. 해명의 시작 139
제3장 지식경제를 포용적으로 만들기 149
1. 인지적-교육적 요구사항들 151
2. 사회적-도덕적 요구사항들 159
3. 법적-제도적 요구사항들 176
제4장 배후 장려책들: 일반화된 실험주의와 고에너지 민주주의 197
제5장 포용적 전위주의와 경제발전의 딜레마 223
제6장 포용적 전위주의와 부국의 정치경제학 241
제7장 성장, 위기 그리고 수요와 공급의 제약들에 대한 연속적인 돌파구들: 포용적 전위주의의 원대한 경제적 의미 259
1. 수요와 공급의 수수께끼 261
2. 케인스의 가르침과의 대조 269
3. 수요제약에 대한 돌파구들의 스펙트럼 276
4. 공급제약에 대한 돌파구들의 스펙트럼 288
제8장 경제학과 지식경제 301
1. 구조적 비전의 필요성 303
2. 사회경제사상의 거시사: 구조적 비전의 절단과 회피 311
3. 포스트-한계주의 경제학에 대한 평가: 이론과 경험주의 간의 단절 317
4. 포스트-한계주의 경제학에 대한 평가: 제도적 상상력의 결핍 323
5. 포스트-한계주의 경제학에 대한 평가: 교환이론에 종속된 생산이론 332
6. 포스트-한계주의 경제학에 대한 평가: 경쟁적 선택이 선택하는 소재의 다양성에 대한 설명을 수반하지 않은 경쟁적 선택이론 334
7. 케인스적 이단의 유용성과 한계 338
8. 전(前)한계주의 경제학이 제공한 사례의 유용성과 한계 346
9. 필요한 관념들을 계발하는 두 가지 방법: 기성 경제학의 내부로부터 그리고 그 외부로부터 354
제9장 포용적 지식경제의 더 높은 목적 361
인명 찾아보기 375
사항 찾아보기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