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작은 파티 드레스
- 저자/역자
-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 이창실 옮김
- 펴낸곳
- 1984Books
- 발행년도
- 2021
- 형태사항
- 133p.; 21cm
- 원서명
- (Une)petite robe de fete
- ISBN
- 9791190533034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64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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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6948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6948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프랑스가 사랑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의 산문집 <작은 파티 드레스>를 출간한다. 자신이 태어난 도시 크뢰조에 머물며 오로지 글쓰기에만 헌신하고 있는 이 작가는 침묵 속에서 건져 올린 깊이 있는 사유와 어린아이와 같은 그의 순수한 미소를 닮은 맑고 투명한 문체로 프랑스 문단과 언론, 독자들 모두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보뱅의 책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일상과 자연을 주시하고 예술에 감응하며 주변의 인물들에 귀 기울이는데, 이 모두는 보뱅의 시선과 문장들로 빛을 발한다.
보뱅의 산문집 <작은 파티 드레스>는 독서와 글쓰기로부터 출발해 고독과 침묵, 우수와 환희가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지나 마침내 ‘사랑의 시’에 이르는 아름다운 여정이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삶은 “우리를 잠시도 놓아주지 않는 삶’이며, ‘신문에 나오는 이야기들처럼 온갖 잡다한 것들의 축적으로 질식할 듯한 삶’이라 말하는 작가는 소음과 부산함으로 가득한 출구 없는 세상에 출구를 그리고, 깊은 사색으로부터 퍼지는 변함없는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를 안내한다.
"내가 책을 읽는 건, 고통이 제자리를 찾게 하려는 거예요, 라는 진정한 답변을 이해할 사람이 누굴까."
크리스티앙 보뱅은 말한다. 독서란 고통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 삶의 반짝이는 고통을 현실에서보다 더 잘 보기 위해서, 잉크의 장막 밑에 놓인 유랑의 시간과 어떤 문장으로부터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느끼기 위해서, 자신에게서 물러나 침묵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삶의 저변 즉 근원에 닿는 한 문장에 영혼이 물들기 위해서라고. 사랑이 그렇고 놀이가 그렇고 기도가 그렇듯이, 독서 역시 효율만을 추구하는 가시적인 세계에서 보면 무용한 일이지만 우리가 읽은 책은 우리가 결코 가지 않았던 내면의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고 영혼에 물이 들며 비가시적인 것에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 ‘당신의 목소리와 눈빛이 걸음걸이와 행동거지가 달라’지게 되는 일이다.
"우리는 오로지 부재 속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고, 결핍 속에서만 제대로 말할 수 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여정을 따라서 우리가 되찾게 되는 삶은 ‘왁자지껄한 소음과 풍문들로 길을 잃은 삶과는 반대되는 삶. 쉴 새 없이 달리느라 피로에 절어 삶이 부족한 삶이 아닌,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벗어던지고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은 헐벗은 삶. 사회생활의 위악에 젖기 이전의 유년기를 닮은 삶. 세계의 자연스러운 상태인 발작상태에, 세상에 유용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끊임없는 염려에 등을 돌린 삶. 다시 말해 무용한 삶, 날 것인 삶’인데, 이것은 보뱅이 말하는 글쓰기에 필요한 유일한 것 바로 ‘가난한 삶’이기도 하다. 부재와 결핍 속에서만이 제대로 보고 말할 수 있다는 작가는 그 가난한 삶 속에서 독서와 글쓰기의 의미를 되찾고, 가식 없는 단순한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해서가 아니라면 삶에서 아무것도 배울 게 없고 알아야 할 것도 없다. 물론 혼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에 이르려면 누군가를 거쳐야 한다. 어떤 사랑을, 어떤 말이나 얼굴을 거쳐야 한다.”
짧은 서문과 잇따르는 아홉 편의 텍스트를 모아 엮은 길지 않은 산문집이지만, 멈춰 서서 매 문장의 숨결과 향기, 떨림에 몸을 맡겨야 하는, 잦은 숨 고르기가 필요한 책이다.
보뱅의 산문집 <작은 파티 드레스>는 독서와 글쓰기로부터 출발해 고독과 침묵, 우수와 환희가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지나 마침내 ‘사랑의 시’에 이르는 아름다운 여정이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삶은 “우리를 잠시도 놓아주지 않는 삶’이며, ‘신문에 나오는 이야기들처럼 온갖 잡다한 것들의 축적으로 질식할 듯한 삶’이라 말하는 작가는 소음과 부산함으로 가득한 출구 없는 세상에 출구를 그리고, 깊은 사색으로부터 퍼지는 변함없는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를 안내한다.
"내가 책을 읽는 건, 고통이 제자리를 찾게 하려는 거예요, 라는 진정한 답변을 이해할 사람이 누굴까."
크리스티앙 보뱅은 말한다. 독서란 고통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 삶의 반짝이는 고통을 현실에서보다 더 잘 보기 위해서, 잉크의 장막 밑에 놓인 유랑의 시간과 어떤 문장으로부터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느끼기 위해서, 자신에게서 물러나 침묵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삶의 저변 즉 근원에 닿는 한 문장에 영혼이 물들기 위해서라고. 사랑이 그렇고 놀이가 그렇고 기도가 그렇듯이, 독서 역시 효율만을 추구하는 가시적인 세계에서 보면 무용한 일이지만 우리가 읽은 책은 우리가 결코 가지 않았던 내면의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고 영혼에 물이 들며 비가시적인 것에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 ‘당신의 목소리와 눈빛이 걸음걸이와 행동거지가 달라’지게 되는 일이다.
"우리는 오로지 부재 속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고, 결핍 속에서만 제대로 말할 수 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여정을 따라서 우리가 되찾게 되는 삶은 ‘왁자지껄한 소음과 풍문들로 길을 잃은 삶과는 반대되는 삶. 쉴 새 없이 달리느라 피로에 절어 삶이 부족한 삶이 아닌,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벗어던지고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은 헐벗은 삶. 사회생활의 위악에 젖기 이전의 유년기를 닮은 삶. 세계의 자연스러운 상태인 발작상태에, 세상에 유용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끊임없는 염려에 등을 돌린 삶. 다시 말해 무용한 삶, 날 것인 삶’인데, 이것은 보뱅이 말하는 글쓰기에 필요한 유일한 것 바로 ‘가난한 삶’이기도 하다. 부재와 결핍 속에서만이 제대로 보고 말할 수 있다는 작가는 그 가난한 삶 속에서 독서와 글쓰기의 의미를 되찾고, 가식 없는 단순한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해서가 아니라면 삶에서 아무것도 배울 게 없고 알아야 할 것도 없다. 물론 혼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에 이르려면 누군가를 거쳐야 한다. 어떤 사랑을, 어떤 말이나 얼굴을 거쳐야 한다.”
짧은 서문과 잇따르는 아홉 편의 텍스트를 모아 엮은 길지 않은 산문집이지만, 멈춰 서서 매 문장의 숨결과 향기, 떨림에 몸을 맡겨야 하는, 잦은 숨 고르기가 필요한 책이다.
목차
서문 - 9p
아무도 원치 않았던 이야기 - 19p
그를 가만 내버려 두오 - 33p
망가지기 쉬운 천사들 - 43p
날 봐요, 날 좀 봐요 - 57p
약속의 땅 - 69p
숨겨진 삶 - 81p
가라 요나, 내가 널 기다린다 - 93p
인터뷰 - 105p
작은 파티 드레스 - 117p
책과 사랑에 바치는 아홉 편의 글 (역자 후기) - 12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