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4천만 부가 팔린 사전을 만든 사람들
- 저자/역자
- 사사키 겐이치 지음 / 송태욱 옮김
- 펴낸곳
- 뮤진트리
- 발행년도
- 2019
- 형태사항
- 404p.; 19cm
- 원서명
- 辭書になった男 ケンボ-先生と山田先生 辭書になった男 ケンボ:先生と山田先生
- ISBN
- 9791161110264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733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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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6568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6568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4천만 부가 팔린 일본 국어사전을 편찬한 두 남자의 정열과 상극의 이야기.
“비범한 사람이 평범하지 않은 생활을 해서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 사전이다.”
언어사전에는 수만 개의 ‘말’이 실려 있다. ‘말’은 신기한 존재다. 실체도 그림자도 없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덕스럽게 모습을 바꾸는 불완전한 전달 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말에서 ‘힘’을 느낀다. 그 말은 애초에 어디서 태어난 것일까.
이 책은 일본의 국민적 베스트셀러인 『산세이도 국어사전』과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을 만든 겐보 선생과 야마다 선생의 족적을 따라가며 여러 관련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감춰져 있던 두 사전의 탄생 비화를 밝히고 있다. 일본 쇼와시대 사전 역사의 최대 수수께끼를 푸는, 지적 흥분을 자극하는 책이다.
사전은 ‘현대어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 겐보 선생, 사전의 역할은 ‘문명 비평’이라고 생각한 야마다 선생. 두 사람 모두는 거의 혼자 사전 한 권을 엮은 ‘초인’이었고, 그래서 그들이 각각 만든 사전에 새겨진 ‘말’에는 자신만의 강렬한 개성과 인격이 깃들어 있다. 두 사전에 실린 ‘연애’라는 단어의 뜻풀이를 살펴보자.
연애(恋愛) 특정한 이성에게 특별한 애정을 품고 둘만이 함께 있고 싶으며 가능하다면 합체하고 싶은 생각을 갖지만 평소에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척 마음이 괴로운 (또는 가끔 이루어져 환희하는) 상태.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3판
연애(恋愛) 남녀 사이의 그리워하는 애정(남녀 사이에 그리워하는 애정이 작용하는 것). 사랑(恋).
–『산세이도 국어사전』, 제3판
같은 단어임에도 이처럼 다른 뜻풀이에 인간과 삶과 언어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일본 사전계의 양대 거성이었던 두 사람은 도쿄 대학 동기생이고, 원래는 힘을 합쳐 『메이카이 국어사전』을 만들어낸 좋은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어떤 시점을 경계로 결별했다. 이후 같은 출판사에서 성격이 완전히 다른 국어사전 두 권이 탄생했다. 두 사람이 세상에 내놓은 국어사전은 누적 합계 약 4000만부의 발행부수를 기록했고, 일본의 전후 모든 세대가 두 사람의 사전을 접해왔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변천하는 ‘말’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했던 두 남자, ‘빛과 그림자’였던 두 사람은 왜 결별했을까.
‘워드헌팅’ 50년. 말을 찾고, 말을 모으고, 그 말의 용례를 수집한 세월이 50년. 도쿄 대학 국문과를 갓 졸업한 24세에 사전 편찬 작업을 처음 맡고부터 50년 동안, 세상에서 쓰이는 말의 용례를 모아 한 장 한 장 카드에 기록한 용례 카드만 145만 개를 만든 사람. 소리도 없이 변하는 말의 기준을 정하고, 그 시대에 살아있는 현대어를 사전에 담기 위해 수많은 실제 용례를 모으고 냉정하게 걸러냈던,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전후 최대의 사전 편찬자’ 겐보 선생.
일본 사전계의 오랜 침체의 원인이 전근대적인 관행과 방법론의 무자각에 있다고 판단하고, 당시 사전계에 만연해 있던 도용과 표절 관행을 뿌리 뽑고자 했던 ‘사전계의 혁명아’ 야마다 선생. 특색 있는 사전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의 결실로 세상에 나온 야마다 선생의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은 독특한 뜻풀이로 유명했다. 말의 의미를 끝까지 설명하기 위해 장문도 마다하지 않고 상세하게 뜻풀이를 쓴 그의 사전은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지만, 사전을 ‘찾는’ 것에서 ‘읽는’ 것으로 바꿔놓았다는 칭찬을 받은 것만으로도 당시 사전계에 신선한 도전이었다.
겐보 선생은 “말은 소리도 없이 변한다”고 말했다. 야마다 선생은 “말은 부자유스러운 전달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사전은 항상 진화해야 하는, 면면히 계승되면서도 변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것이다. 사전에 인생을 바친 겐보 선생’과 ‘야마다 선생’은 ‘말’의 본질을 훌륭하게 포착했다. 사전에 그들의 생각을 원 없이 담았다. 각자의 철학으로 대립하면서도 서로에게 존재감을 발하며 일본 사전사에 우뚝 서 있다. 두 사람은 ‘이율배반적인 ‘말’처럼 표리일체의 관계인 채 50년에 이르는 사전 인생을 달려 나갔다.
이 책은 두 사람의 놀라운 삶의 족적을 따라가며 감춰져 있던 그들의 이야기에 빛을 비춘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목차
시작하며 : ‘빛’과 ‘그림자’ 007
서문 『산세이도 국어사전』과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015
제1장 ‘천재’와 ‘조수’ 073
제2장 ‘물’과 ‘기름’ 113
제3장 ‘거울’과 ‘문명 비평’ 259
발문 ‘사람’과 ‘사람’ 343
끝맺으며 370
후기 380
참고문헌 388
겐보 히데토시ㆍ야마다 다다오 연보 392
『산세이도 국어사전』과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진화 계통수 396
문고판 후기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