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호흡의 기술: 한평생 호흡하는 존재를 위한 숨쉬기의 과학
- 저자/역자
- 제임스 네스터 지음 / 승영조 옮김
- 발행년도
- 2021
- 형태사항
- 409p.; 22cm
- 원서명
- Breath:new science of a lost art Breath:the new science of a lost art
- ISBN
- 9791189799366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512.57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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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64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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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6408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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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만성 호흡기 질환, 천식, 코로나19 …
인류 호흡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류가 잊어버린 숨쉬기의 잠재력을 되살리는 법
삶의 마지막 숨을 내뱉을 때까지,
호흡의 치유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과학적 방법
★ 2020 아마존 베스트 사이언스 북
★ 2020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최고의 책
★ 2020 《워싱턴 포스트》 주목할 만한 논픽션
★ 2020 반스앤노블 베스트 사이언스 북
산업화 이후 인간은 호모(Homo) 역사상 최악의 호흡을 하는 존재가 되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 수많은 질병은 잘못된 호흡과 연관이 있다. 왜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에서 코가 가장 꽉 막힌 종이 되었을까? 우리의 동굴 속 조상들은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사는 현대인과 무엇이 달랐을까? 우리 호모 종이 수십만 년 동안 코와 입술과 폐만으로 완성한 찬란한 기술을 되살리는 법은 무엇일까? 저널리스트 제임스 네스터는 스탠퍼드대학에서의 자학적인 호흡 실험을 비롯해 수천 년에 걸친 의학 문헌과 최근 호흡기학, 심리학, 생화학, 생리학 분야의 최첨단 연구를 바탕으로 호흡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더 좋고, 더 깊고, 더 건강한 호흡법은 무엇인가?”
잃어버린 건강의 기둥, 호흡의 비밀을 10년간 파헤친 역작
“숨을 쉬면 살아 있는 것이고, 숨이 멈추면 죽은 것이다.” 이 책은 숨쉬기를 수동적인 단순 행위로 여기는 통념을 뒤집으며 시작한다. 평생 무의식적으로 호흡하며 살아온 이들에게는 숨쉬기가 무슨 별일인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호흡기 문제로 악전고투하던 중년의 저자는 의사의 권유로 참석했던 호흡법 강좌를 계기로 호흡의 역할에 주목하게 된다. 그저 강사의 지시에 따라 한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숨을 쉰 것뿐인데 눈에 띄는 컨디션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호흡의 잠재력에 눈을 뜬 것이다.
사실 현대 의학에서 호흡법과 호흡의 질에 대한 연구는 “항로와 내륙 지도가 만들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미지의 영토”나 다름없다. 호흡 과정은 해부학과 생리학을 모두 포함하지만, 과학의 어느 분야도 그것을 철저히 탐구한 적이 없었다. 현대의 호흡기학 학자들은 폐암, 폐기종 등 호흡기의 특정 질병을 주로 연구할 따름이며, 의사들은 응급 환자를 치료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이 주제에 뛰어들어 문제를 파고들수록 호흡법이 홀대당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호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를 시작한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들 연구자가 주류 호흡기학의 바깥에서 탐구하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입 호흡과 코 호흡이 운동 지구력 및 에너지 효율에 미치는 영향, 호흡과 수면의 연관성, 격하고 가쁜 호흡이 혈류에 미치는 영향, 화학수용체와 호흡에 의한 공포 경보 회로를 활용한 불안장애 치료법, 고대 두개골에서 얻은 측정치를 활용한 현대인의 기도 건강 모델…. 저자는 의학계와 과학계의 이단아 같은 연구자들 사이로 들어가 무려 10년 동안 숨쉬기 이면의 과학을 파헤친다. 호흡수가 어떠하든, 숨을 쉬는 통로가 입이든 코든 호흡관이든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주류 호흡기학의 관점을 뒤집으며, 더 좋고, 더 깊고, 더 건강한 호흡법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호흡에 대한 새로운 과학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건강을 떠받치는 기둥이 다름 아닌 호흡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무심코 했던 숨쉬기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호흡 탐험가에게 배우는 “좋은 호흡, 나쁜 호흡”
코 호흡과 입 호흡은 어떻게 다를까? 폐활량은 수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분당 최적 호흡수는 얼마일까? 숨을 천천히 쉬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완전한 날숨 배출의 효과는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 몸이 공기를 어떻게 섭취해 에너지를 끌어내는지, 그 공기가 어떻게 우리의 인체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차근차근 점검해 나가며 호흡의 진화사, 의학사를 비롯해, 해부학, 생리학, 물리학을 두루 탐구한다.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전문 연구자들의 방대한 저서, 과학 기고문, 인터뷰, 논문 등과 씨름하며 인체라는 복잡한 주제를 공부하고 소화해 글로 엮어 내는 집념이 감탄스럽다. 때로는 자학적인 실험을 감행하기도 한다. 스탠퍼드대학 코과학(비鼻과학) 연구 책임자와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저자는 실리콘으로 코를 틀어막은 채 오로지 입 호흡으로만 열흘을 생활한 끝에 호흡 방식에 따라 생리학적 데이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한다. 실험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240시간 동안 입으로만 호흡한 저자의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수치는 급상승했고, 콧속 디프테리아균이 증가했으며, 혈압이 치솟았고, 심박수 변동성이 곤두박질쳤다(심박수 변동성의 저하는 환경 변화에 대한 체내 적응 능력의 감소를 의미한다). 오늘날 인구의 40퍼센트가 만성 코막힘으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만성 입 호흡은 전적으로 비정상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호흡법의 잠재력을 여러 연구로 입증해 낸다. 인체의 구조와 작동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호흡이라는 행위를 생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는 이 책의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하루 2만 5,000회씩 되풀이되는 숨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어떻게 숨을 쉬느냐에 따라 왜 그렇게 많은 것이 달라지는지 유기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화 이후 쇠퇴 일로를 걷고 있는 인간의 호흡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류의 호흡은 진화적으로 어떤 타격을 입었는가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한 그 어떤 호흡법도 소용없다고 할 만큼 코 호흡은 건강한 숨쉬기의 기본이다. 하지만 인류는 긴 진화 과정을 거치며 두개골 및 입안 구조에 변화가 생겼고, 이는 코 호흡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만성 호흡기 질환, 코막힘, 비염, 축농증, 수면무호흡, 코골이 등 현대인이 겪고 있는 호흡 문제를 고대인은 앓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고대인은 현대인과 달리 앞턱이 큼직하고 입안(구강)이 큰 데다 기도도 넓어서 원활한 코 호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먹거리가 산업화되어 부드럽고 걸쭉한 형태로 변하면서 현대인의 호흡 문제를 부채질했다. 씹는 행위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얼굴이 좁아지고 턱이 작아진 탓이다. 저자는 고대인의 두개골과 현대인의 두개골을 비교 연구한 학자를 찾아 실상을 파악하는가 하면, 출입이 금지된 파리의 지하 납골당에 잠입해 19세기 콜레라 희생자들의 뼈 무덤 속에서 얼굴 형태가 대량으로 붕괴한 전환점이 되는 “제로 환자(Patient Zero)”의 두개골 표본을 직접 확인하기까지 한다.
이 책은 우리 몸에 대한 진화론적 고찰 없이는 호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 여기고, 인류의 호흡이 진화적으로 어떤 타격을 입었는지 집요하게 추적해 나간다. 그 장애물을 극복하고 하나의 종으로서 인간이 호흡을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용적인 해결책 또한 제시한다. 바른 자세 취하기, 딱딱한 것 씹기, 그리고 일종의 혀 뻗치기 운동인 “뮤잉 운동”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 몇몇 치과 의사들은 기도의 장애를 제거하고 작은 입안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이처럼 구강안면의 근 기능과 씹기 자극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씹기 자극을 강화하는 교정 장치를 1년 동안 직접 착용한 뒤 얼굴과 기도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수백 년 동안 이루어진 진화적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숨쉬기 능력은 건강과 수명의 척도다”
부실한 심장과 쇠약한 호흡기, 상처뿐인 면역계를 회복하기 위한
팬데믹 시대의 유쾌하고 친절한 호흡 탐구서
호흡이 건강과 장수의 열쇠라는 증거는 숱하게 많다. 특히 폐활량은 수명과 큰 연관이 있다. 1980년대 심장 질환에 초점을 맞춘 70년 추적 연구 프로그램인 ‘프레이밍햄 연구(Framingham Study)’에 따르면, 폐가 작아지고 효율이 떨어질수록 연구 대상자는 더 빨리 병에 걸려 죽었다. “폐가 더 크다는 것은 곧 수명이 더 길다는 뜻이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폐는 쇠퇴 일로를 걷는다. 갈비뼈가 점차 안쪽으로 붕괴하고, 폐를 둘러싸고 있는 근섬유가 약해지면서 30세에서 50세까지 약 12퍼센트 폐활량이 감소한다. 그러니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더 세게 숨을 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노화 과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날숨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면 횡격막의 운동 범위가 늘어나 폐를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50년대 미국 뉴저지의 보훈병원에서는 중증 폐기종 환자들이 날숨 배출 훈련만으로 폐활량을 증가시킴으로써 병세가 호전된 사례가 있으며, 현재도 프리다이버들은 호흡법으로 폐활량을 30~40퍼센트나 늘려 수중에서 무호흡으로 몇십 미터까지 잠수를 한다. 이 책은 호흡이 지닌 변형의 힘에 주목해, 이를 철저히 실제 사례와 과학 연구에 근거해 입증하고 설명한다. 또한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는 것의 건강상 이점은 무엇인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호흡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알려 준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방법을 조금만 조정해도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인체 기관을 회복하고, 코골이와 천식 등을 극복하고, 심지어 척추측만증까지 바로잡을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 중 어느 것도 쉬워 보이진 않지만 분명 가능하다.
물론 호흡법이 만능은 아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호흡법이야말로 “가벼운 문제가 심각한 건강 문제로 불거지지 않도록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역설한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요즘, 호흡 문제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호흡의 역학과 생리학 등 기본적인 숨쉬기의 과학을 이해한다면, 코앞에 닥친 인류 호흡의 위기 상황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 호흡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류가 잊어버린 숨쉬기의 잠재력을 되살리는 법
삶의 마지막 숨을 내뱉을 때까지,
호흡의 치유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과학적 방법
★ 2020 아마존 베스트 사이언스 북
★ 2020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최고의 책
★ 2020 《워싱턴 포스트》 주목할 만한 논픽션
★ 2020 반스앤노블 베스트 사이언스 북
산업화 이후 인간은 호모(Homo) 역사상 최악의 호흡을 하는 존재가 되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 수많은 질병은 잘못된 호흡과 연관이 있다. 왜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에서 코가 가장 꽉 막힌 종이 되었을까? 우리의 동굴 속 조상들은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사는 현대인과 무엇이 달랐을까? 우리 호모 종이 수십만 년 동안 코와 입술과 폐만으로 완성한 찬란한 기술을 되살리는 법은 무엇일까? 저널리스트 제임스 네스터는 스탠퍼드대학에서의 자학적인 호흡 실험을 비롯해 수천 년에 걸친 의학 문헌과 최근 호흡기학, 심리학, 생화학, 생리학 분야의 최첨단 연구를 바탕으로 호흡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더 좋고, 더 깊고, 더 건강한 호흡법은 무엇인가?”
잃어버린 건강의 기둥, 호흡의 비밀을 10년간 파헤친 역작
“숨을 쉬면 살아 있는 것이고, 숨이 멈추면 죽은 것이다.” 이 책은 숨쉬기를 수동적인 단순 행위로 여기는 통념을 뒤집으며 시작한다. 평생 무의식적으로 호흡하며 살아온 이들에게는 숨쉬기가 무슨 별일인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호흡기 문제로 악전고투하던 중년의 저자는 의사의 권유로 참석했던 호흡법 강좌를 계기로 호흡의 역할에 주목하게 된다. 그저 강사의 지시에 따라 한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숨을 쉰 것뿐인데 눈에 띄는 컨디션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호흡의 잠재력에 눈을 뜬 것이다.
사실 현대 의학에서 호흡법과 호흡의 질에 대한 연구는 “항로와 내륙 지도가 만들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미지의 영토”나 다름없다. 호흡 과정은 해부학과 생리학을 모두 포함하지만, 과학의 어느 분야도 그것을 철저히 탐구한 적이 없었다. 현대의 호흡기학 학자들은 폐암, 폐기종 등 호흡기의 특정 질병을 주로 연구할 따름이며, 의사들은 응급 환자를 치료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이 주제에 뛰어들어 문제를 파고들수록 호흡법이 홀대당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호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를 시작한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들 연구자가 주류 호흡기학의 바깥에서 탐구하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입 호흡과 코 호흡이 운동 지구력 및 에너지 효율에 미치는 영향, 호흡과 수면의 연관성, 격하고 가쁜 호흡이 혈류에 미치는 영향, 화학수용체와 호흡에 의한 공포 경보 회로를 활용한 불안장애 치료법, 고대 두개골에서 얻은 측정치를 활용한 현대인의 기도 건강 모델…. 저자는 의학계와 과학계의 이단아 같은 연구자들 사이로 들어가 무려 10년 동안 숨쉬기 이면의 과학을 파헤친다. 호흡수가 어떠하든, 숨을 쉬는 통로가 입이든 코든 호흡관이든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주류 호흡기학의 관점을 뒤집으며, 더 좋고, 더 깊고, 더 건강한 호흡법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호흡에 대한 새로운 과학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건강을 떠받치는 기둥이 다름 아닌 호흡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무심코 했던 숨쉬기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호흡 탐험가에게 배우는 “좋은 호흡, 나쁜 호흡”
코 호흡과 입 호흡은 어떻게 다를까? 폐활량은 수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분당 최적 호흡수는 얼마일까? 숨을 천천히 쉬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완전한 날숨 배출의 효과는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 몸이 공기를 어떻게 섭취해 에너지를 끌어내는지, 그 공기가 어떻게 우리의 인체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차근차근 점검해 나가며 호흡의 진화사, 의학사를 비롯해, 해부학, 생리학, 물리학을 두루 탐구한다.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전문 연구자들의 방대한 저서, 과학 기고문, 인터뷰, 논문 등과 씨름하며 인체라는 복잡한 주제를 공부하고 소화해 글로 엮어 내는 집념이 감탄스럽다. 때로는 자학적인 실험을 감행하기도 한다. 스탠퍼드대학 코과학(비鼻과학) 연구 책임자와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저자는 실리콘으로 코를 틀어막은 채 오로지 입 호흡으로만 열흘을 생활한 끝에 호흡 방식에 따라 생리학적 데이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한다. 실험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240시간 동안 입으로만 호흡한 저자의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수치는 급상승했고, 콧속 디프테리아균이 증가했으며, 혈압이 치솟았고, 심박수 변동성이 곤두박질쳤다(심박수 변동성의 저하는 환경 변화에 대한 체내 적응 능력의 감소를 의미한다). 오늘날 인구의 40퍼센트가 만성 코막힘으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만성 입 호흡은 전적으로 비정상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호흡법의 잠재력을 여러 연구로 입증해 낸다. 인체의 구조와 작동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호흡이라는 행위를 생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는 이 책의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하루 2만 5,000회씩 되풀이되는 숨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어떻게 숨을 쉬느냐에 따라 왜 그렇게 많은 것이 달라지는지 유기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화 이후 쇠퇴 일로를 걷고 있는 인간의 호흡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류의 호흡은 진화적으로 어떤 타격을 입었는가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한 그 어떤 호흡법도 소용없다고 할 만큼 코 호흡은 건강한 숨쉬기의 기본이다. 하지만 인류는 긴 진화 과정을 거치며 두개골 및 입안 구조에 변화가 생겼고, 이는 코 호흡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만성 호흡기 질환, 코막힘, 비염, 축농증, 수면무호흡, 코골이 등 현대인이 겪고 있는 호흡 문제를 고대인은 앓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고대인은 현대인과 달리 앞턱이 큼직하고 입안(구강)이 큰 데다 기도도 넓어서 원활한 코 호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먹거리가 산업화되어 부드럽고 걸쭉한 형태로 변하면서 현대인의 호흡 문제를 부채질했다. 씹는 행위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얼굴이 좁아지고 턱이 작아진 탓이다. 저자는 고대인의 두개골과 현대인의 두개골을 비교 연구한 학자를 찾아 실상을 파악하는가 하면, 출입이 금지된 파리의 지하 납골당에 잠입해 19세기 콜레라 희생자들의 뼈 무덤 속에서 얼굴 형태가 대량으로 붕괴한 전환점이 되는 “제로 환자(Patient Zero)”의 두개골 표본을 직접 확인하기까지 한다.
이 책은 우리 몸에 대한 진화론적 고찰 없이는 호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 여기고, 인류의 호흡이 진화적으로 어떤 타격을 입었는지 집요하게 추적해 나간다. 그 장애물을 극복하고 하나의 종으로서 인간이 호흡을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용적인 해결책 또한 제시한다. 바른 자세 취하기, 딱딱한 것 씹기, 그리고 일종의 혀 뻗치기 운동인 “뮤잉 운동”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 몇몇 치과 의사들은 기도의 장애를 제거하고 작은 입안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이처럼 구강안면의 근 기능과 씹기 자극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씹기 자극을 강화하는 교정 장치를 1년 동안 직접 착용한 뒤 얼굴과 기도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수백 년 동안 이루어진 진화적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숨쉬기 능력은 건강과 수명의 척도다”
부실한 심장과 쇠약한 호흡기, 상처뿐인 면역계를 회복하기 위한
팬데믹 시대의 유쾌하고 친절한 호흡 탐구서
호흡이 건강과 장수의 열쇠라는 증거는 숱하게 많다. 특히 폐활량은 수명과 큰 연관이 있다. 1980년대 심장 질환에 초점을 맞춘 70년 추적 연구 프로그램인 ‘프레이밍햄 연구(Framingham Study)’에 따르면, 폐가 작아지고 효율이 떨어질수록 연구 대상자는 더 빨리 병에 걸려 죽었다. “폐가 더 크다는 것은 곧 수명이 더 길다는 뜻이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폐는 쇠퇴 일로를 걷는다. 갈비뼈가 점차 안쪽으로 붕괴하고, 폐를 둘러싸고 있는 근섬유가 약해지면서 30세에서 50세까지 약 12퍼센트 폐활량이 감소한다. 그러니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더 세게 숨을 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노화 과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날숨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면 횡격막의 운동 범위가 늘어나 폐를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50년대 미국 뉴저지의 보훈병원에서는 중증 폐기종 환자들이 날숨 배출 훈련만으로 폐활량을 증가시킴으로써 병세가 호전된 사례가 있으며, 현재도 프리다이버들은 호흡법으로 폐활량을 30~40퍼센트나 늘려 수중에서 무호흡으로 몇십 미터까지 잠수를 한다. 이 책은 호흡이 지닌 변형의 힘에 주목해, 이를 철저히 실제 사례와 과학 연구에 근거해 입증하고 설명한다. 또한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는 것의 건강상 이점은 무엇인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호흡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알려 준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방법을 조금만 조정해도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인체 기관을 회복하고, 코골이와 천식 등을 극복하고, 심지어 척추측만증까지 바로잡을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 중 어느 것도 쉬워 보이진 않지만 분명 가능하다.
물론 호흡법이 만능은 아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호흡법이야말로 “가벼운 문제가 심각한 건강 문제로 불거지지 않도록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역설한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요즘, 호흡 문제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호흡의 역학과 생리학 등 기본적인 숨쉬기의 과학을 이해한다면, 코앞에 닥친 인류 호흡의 위기 상황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Prologue 10년의 여정
Part 1 실험
1. 동물의 왕국에서 최악의 호흡을 하는 존재
2. 입 호흡
Part 2 잃어버린 호흡의 기술과 과학
3. 코
4. 날숨
5. 느리게
6. 더 적게
7. 씹기
Part 3 숨쉬기 플러스
8. 때로 더 많이
9. 숨 참기
10. 수행법의 원류를 찾아서
Epilogue 숨찬 여정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