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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62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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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주살이 30년, 제주의 공동체 문화 ‘원담’을 발견하다
제주에 가면 오름만큼이나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바닷속 돌담인 ‘원담’이다. 원담은 해안가에 돌담을 쌓아서 밀물과 썰물의 조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생활 어로 장치로, 제주의 고유한 해양 돌 문화이다. 원담이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책 속에 있는 원담의 사진들을 보면 대번에 ‘아, 이게 원담이었어?’라고 되묻게 된다.
이 책은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으나 사람들은 그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원담, 그리고 이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원담에 관련된 제주의 문화를 소개한다. ‘멀리서’ 제주를 바라볼 때 그저 하나의 경치로만 여겨지기 쉬운 원담을 ‘가까이’에서 생활인으로서 경험한 저자의 글을 통해, 제주는 우리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성큼 다가온다.
제주에서 처음 생활할 때는 사람들이 원담 안에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았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나는 그들과 함께 원담 안에 있었다.
-본문 중에서
“멜 들엄져”, 제주 사람들의 입말을 통해 전해지는 ‘베지근’한 맛
책 곳곳에는 다양한 원담 사진과 함께 ‘제주 말’이 등장한다. 제주 말로 전달되는 원담 이야기는 책을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며, 말 자체를 곱씹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른 새벽 마을에 울리는 “멜 들엄져”라는 소리에 사람들이 원담으로 달려가 ‘멸치’를 잡는 모습은 지금은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하지만 이렇게 입말로 되살아난 기억들은 제주의 옛 문화를 한층 풍성하게 복원하고, 사람들에게 전달됨으로써 다시금 생명력을 얻는다.
원담 조사를 위해 현장을 다니며 많은 어르신을 만났다. 그분들은 직접 담을 보수했거나 고기를 잡던 분들로, 생생하게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그러나 대부분 고령이어서 언제까지 원담에 대한 기억이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른다. 오늘은 원담 공동체와 어로 활동에 대한 기억의 기록이 가능했지만 그분들이 살아계실 때 맥을 잇지 못한다면 역사적 사실의 기억도 사라질 것이다.
-본문 중에서
물론 책 속에 삽입된 낯선 제주 말들은 책을 빠르게 읽는 데에는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제주 말 중 ‘베지근하다’라는 단어에 얽힌 일화를 들려준다.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는 그 맛을 느끼기 어려웠으나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베지근한 맛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말한다. 그곳의 언어로 삶을 감각하게 되는 것. 어쩌면 제주와 제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도 이런 것은 아닐까. 책에 등장하는 낯선 말들과 함께, 관광지로서가 아닌 생활 터전으로서의 제주를 느껴보시기를 권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되는,
호밀밭출판사와 협성문화재단의 NEW BOOK 프로젝트
협성문화재단은 2016년부터 NEW BOOK 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기록하고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응모작 중 6편을 최종 선정한 뒤 도서출판 호밀밭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완성도 있는 책으로 선보인다. 2020 NEW BOOK 프로젝트에서는『중년직설, 그럼에도 불구하고』(김훈), 『그녀는 예뻤다』(남영화),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정은희),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김종하), 『아플 때마다 글을 썼다』(정나무), 『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허은희)가 선정되었다. 매년 6월 공모전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제주에 가면 오름만큼이나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바닷속 돌담인 ‘원담’이다. 원담은 해안가에 돌담을 쌓아서 밀물과 썰물의 조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생활 어로 장치로, 제주의 고유한 해양 돌 문화이다. 원담이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책 속에 있는 원담의 사진들을 보면 대번에 ‘아, 이게 원담이었어?’라고 되묻게 된다.
이 책은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으나 사람들은 그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원담, 그리고 이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원담에 관련된 제주의 문화를 소개한다. ‘멀리서’ 제주를 바라볼 때 그저 하나의 경치로만 여겨지기 쉬운 원담을 ‘가까이’에서 생활인으로서 경험한 저자의 글을 통해, 제주는 우리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성큼 다가온다.
제주에서 처음 생활할 때는 사람들이 원담 안에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았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나는 그들과 함께 원담 안에 있었다.
-본문 중에서
“멜 들엄져”, 제주 사람들의 입말을 통해 전해지는 ‘베지근’한 맛
책 곳곳에는 다양한 원담 사진과 함께 ‘제주 말’이 등장한다. 제주 말로 전달되는 원담 이야기는 책을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며, 말 자체를 곱씹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른 새벽 마을에 울리는 “멜 들엄져”라는 소리에 사람들이 원담으로 달려가 ‘멸치’를 잡는 모습은 지금은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하지만 이렇게 입말로 되살아난 기억들은 제주의 옛 문화를 한층 풍성하게 복원하고, 사람들에게 전달됨으로써 다시금 생명력을 얻는다.
원담 조사를 위해 현장을 다니며 많은 어르신을 만났다. 그분들은 직접 담을 보수했거나 고기를 잡던 분들로, 생생하게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그러나 대부분 고령이어서 언제까지 원담에 대한 기억이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른다. 오늘은 원담 공동체와 어로 활동에 대한 기억의 기록이 가능했지만 그분들이 살아계실 때 맥을 잇지 못한다면 역사적 사실의 기억도 사라질 것이다.
-본문 중에서
물론 책 속에 삽입된 낯선 제주 말들은 책을 빠르게 읽는 데에는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제주 말 중 ‘베지근하다’라는 단어에 얽힌 일화를 들려준다.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는 그 맛을 느끼기 어려웠으나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베지근한 맛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말한다. 그곳의 언어로 삶을 감각하게 되는 것. 어쩌면 제주와 제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도 이런 것은 아닐까. 책에 등장하는 낯선 말들과 함께, 관광지로서가 아닌 생활 터전으로서의 제주를 느껴보시기를 권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되는,
호밀밭출판사와 협성문화재단의 NEW BOOK 프로젝트
협성문화재단은 2016년부터 NEW BOOK 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기록하고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응모작 중 6편을 최종 선정한 뒤 도서출판 호밀밭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완성도 있는 책으로 선보인다. 2020 NEW BOOK 프로젝트에서는『중년직설, 그럼에도 불구하고』(김훈), 『그녀는 예뻤다』(남영화),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정은희),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김종하), 『아플 때마다 글을 썼다』(정나무), 『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허은희)가 선정되었다. 매년 6월 공모전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목차
시작하며
1. 제주와 돌 문화
2. 제주의 보물 원담
3. 원담과 해양 문화
4. 원담과 제주공동체
5. 원담이 있는 마을 이야기
맺으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