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책고래아이들 21
제주 소년, 동백꽃
- 저자/역자
- 정복현 글 / 국은오 그림
- 펴낸곳
- 책고래
- 발행년도
- 2020
- 형태사항
- 144p.: 23cm
- 총서사항
- 책고래아이들; 21
- ISBN
- 9791165020248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13.8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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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5749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5749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모진 추위와 바람을 견디고
선명하게 붉은 꽃을 피워 내는 ‘동백’과
동백을 닮은 소년 이야기”
조선 시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 선생님과
제주 소년 동백의 만남!
조선 시대의 실학자이자 서화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님은 모함으로 제주 대정에서 9년 간 유배 생활을 했어요. 귀한 집에서 태어나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던 선생님에게 대정에서의 하루하루는 무척 낯설고 고되었을 거예요. 변변찮은 거처에서 여름에는 더위와, 겨울에는 추위와 싸워야 했지요. 무엇보다 높은 관직에서 내려와 보잘 것 없는 처지에 놓인 자신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추사 선생님은 낙심하지 않고 유배 기간 동안 그림과 글씨에 매진하는 한편 총명한 제주의 인재들을 모아 가르쳤어요.
책고래마을 스물한 번째 이야기 《제주 소년, 동백꽃》은 제주 유배 시절 추사 김정희 선생님과 한 소년의 만남을 그린 동화입니다. 억울한 일로 아버지를 잃은 동백은 설상가상 집안 형편까지 어려워져 가시밭길을 걷는 듯 위태로운 나날을 보냈어요. 방을 붙여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든 사람들에게 벌을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곤경에 처했지요. 잘못하면 관아에 끌려가 큰 벌을 받게 될지도 몰랐어요. 우연히 이를 알게 된 한양대감(추사 선생님)은 동백을 가엾게 여겨 도움을 줍니다. 서화를 지도해 주는 한편 시련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요. 동백은 한양대감과의 만남을 통해 몸과 마음이 더욱더 단단하게 여물어요. 모진 추위와 바람을 이겨 내고 붉은 꽃을 피워 내는 동백꽃처럼 우뚝 서지요.
조선 시대 동백의 삶과 오늘날 우리의 삶은 다른 듯 어딘가 닮아 있습니다. 삶의 방식이나 모습은 다르지만 동백과 한양대감,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이들이 쫓는 가치는 여전히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울림을 전하지요. 역사, 혹은 전통을 다루는 이야기는 종종 오늘과 동떨어진 ‘옛날이야기’라고 오해를 받고는 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살펴볼수록 이야기가 그리고 있는 세상이 결국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또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접한 역사는 기억 속에 더 오래도록 남습니다.
《제주 소년, 동백꽃》에는 조선 시대 녹록치 않았던 삶을 살았던 백성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동백의 성장담이 더 먹먹하게, 가슴 벅차게 다가오는 까닭이지요. 아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 선생님과 당찬 소년 동백을 만나 볼까요?
한 소년이 마음속에 품은 꽃,
그 꽃을 피워 올리기까지
엄격한 신분제가 있었던 조선 시대는 힘없는 백성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더러 있었어요. 양반의 눈 밖에 나서 사소한 일로 관아에 끌려가 매를 맞거나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 식량까지 빼앗겨 배를 곯아야 하는 날이 이어지기도 했지요.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당하면서도 백성들은 그저 묵묵히 참고 견뎌 내고는 했어요. 공연히 나섰다가 화를 당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동백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동백의 아버지는 한 관리를 욕되게 했다는 누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어요. 그 일로 몸이 크게 상해 끝내 목숨을 잃었지요. 동백은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싶었어요.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관리를 고발하는 방을 써서 붙였지요. 기대와는 다르게 관아에서는 관리를 불러들여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방을 붙인 사람을 찾아 나섰어요. 포졸들이 증거를 찾아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집집마다 돌아다녔어요. 동백이 붙잡히는 건 시간 문제였어요.
동백은 궁리 끝에 우연히 마을에서 만난 적이 있던 한양대감을 찾아갔어요. 딱한 사정을 들은 한양대감은 동백에게 서화를 가르쳐 주기로 했어요. 왼손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지요. 동백은 어릴 적부터 화공이 되고 싶었어요. 곤궁한 집안 형편으로 마음을 접었지만, 한양대감에게 배우러 다니면서 다시 꿈을 품게 되지요.
불행은 느닷없이 찾아왔어요. 아버지를 모함한 관리 밑에서 못된 일을 하고 다니던 사내가 동백을 관아에 고발한 것이지요. 방을 붙인 범인으로요. 관아에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된 동백. 다행히 한양대감에게 왼손 글씨를 연습해 둔 덕분에 무죄를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관아 앞에 몰려와 못된 관리를 벌하고 동백을 풀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지요. 결국 관리와 사내는 그동안 저지른 일이 밝혀져 죗값을 치르게 되었답니다.
시대를 건너 와 우리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
비록 유배를 왔지만 한양대감은 병조참판이라는 높은 벼슬을 지내고 청국에도 다녀온 높은 분이었어요. 여전히 마을 원님도 함부로 하지 못할 만큼 ‘힘’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도 한양대감은 가난하고 하찮은 소년 동백에게 먼저 말을 건넸어요. 동백이 찾아와 부탁을 했을 때도 마음을 다해 도와주었어요. 다른 양반들과는 무척 달랐습니다. 지위와 힘을 이용해 백성들을 괴롭히고 가진 것을 빼앗고……. 동백의 눈에 비친 양반들은 그저 자기 잇속을 챙기기에 바쁜 사람들이었어요. 한양대감의 남다른 말과 행동은 동백의 마음을 움직였을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되었지요. 한편으로는 오늘날의 세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동백이 겪어야 했던 시련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아버지를 허망하게 잃어야 했고, 잘못하면 관아에 잡혀 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처지였어요. 하지만 숨거나 도망치지 않았어요. 한양대감에게 서화를 배우며 실력을 키웠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부쩍 자랐지요. 관아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을 때도 주눅 들지 않고 꼿꼿이 자신의 주장을 펼쳤어요. 그렇게 동백의 삶도 활짝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차디찬 겨울을 견뎌 내고 마침내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내는, 제 이름이기도 한 동백처럼 말이에요.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문제 혹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훌훌 털고 가뿐하게 지나가는 때도 있지만 너무 막막해서 모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늘을 원망하기도 해요. 동백의 이야기는 고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합니다. 함께 모진 시절을 건너 꽃을 피워 보자고 말이에요.
《제주 소년, 동백꽃》은 한 소년의 성장담이자,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아가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품게 하는 이야기이지요.
선명하게 붉은 꽃을 피워 내는 ‘동백’과
동백을 닮은 소년 이야기”
조선 시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 선생님과
제주 소년 동백의 만남!
조선 시대의 실학자이자 서화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님은 모함으로 제주 대정에서 9년 간 유배 생활을 했어요. 귀한 집에서 태어나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던 선생님에게 대정에서의 하루하루는 무척 낯설고 고되었을 거예요. 변변찮은 거처에서 여름에는 더위와, 겨울에는 추위와 싸워야 했지요. 무엇보다 높은 관직에서 내려와 보잘 것 없는 처지에 놓인 자신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추사 선생님은 낙심하지 않고 유배 기간 동안 그림과 글씨에 매진하는 한편 총명한 제주의 인재들을 모아 가르쳤어요.
책고래마을 스물한 번째 이야기 《제주 소년, 동백꽃》은 제주 유배 시절 추사 김정희 선생님과 한 소년의 만남을 그린 동화입니다. 억울한 일로 아버지를 잃은 동백은 설상가상 집안 형편까지 어려워져 가시밭길을 걷는 듯 위태로운 나날을 보냈어요. 방을 붙여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든 사람들에게 벌을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곤경에 처했지요. 잘못하면 관아에 끌려가 큰 벌을 받게 될지도 몰랐어요. 우연히 이를 알게 된 한양대감(추사 선생님)은 동백을 가엾게 여겨 도움을 줍니다. 서화를 지도해 주는 한편 시련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요. 동백은 한양대감과의 만남을 통해 몸과 마음이 더욱더 단단하게 여물어요. 모진 추위와 바람을 이겨 내고 붉은 꽃을 피워 내는 동백꽃처럼 우뚝 서지요.
조선 시대 동백의 삶과 오늘날 우리의 삶은 다른 듯 어딘가 닮아 있습니다. 삶의 방식이나 모습은 다르지만 동백과 한양대감,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이들이 쫓는 가치는 여전히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울림을 전하지요. 역사, 혹은 전통을 다루는 이야기는 종종 오늘과 동떨어진 ‘옛날이야기’라고 오해를 받고는 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살펴볼수록 이야기가 그리고 있는 세상이 결국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또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접한 역사는 기억 속에 더 오래도록 남습니다.
《제주 소년, 동백꽃》에는 조선 시대 녹록치 않았던 삶을 살았던 백성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동백의 성장담이 더 먹먹하게, 가슴 벅차게 다가오는 까닭이지요. 아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 선생님과 당찬 소년 동백을 만나 볼까요?
한 소년이 마음속에 품은 꽃,
그 꽃을 피워 올리기까지
엄격한 신분제가 있었던 조선 시대는 힘없는 백성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더러 있었어요. 양반의 눈 밖에 나서 사소한 일로 관아에 끌려가 매를 맞거나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 식량까지 빼앗겨 배를 곯아야 하는 날이 이어지기도 했지요.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당하면서도 백성들은 그저 묵묵히 참고 견뎌 내고는 했어요. 공연히 나섰다가 화를 당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동백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동백의 아버지는 한 관리를 욕되게 했다는 누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어요. 그 일로 몸이 크게 상해 끝내 목숨을 잃었지요. 동백은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싶었어요.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관리를 고발하는 방을 써서 붙였지요. 기대와는 다르게 관아에서는 관리를 불러들여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방을 붙인 사람을 찾아 나섰어요. 포졸들이 증거를 찾아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집집마다 돌아다녔어요. 동백이 붙잡히는 건 시간 문제였어요.
동백은 궁리 끝에 우연히 마을에서 만난 적이 있던 한양대감을 찾아갔어요. 딱한 사정을 들은 한양대감은 동백에게 서화를 가르쳐 주기로 했어요. 왼손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지요. 동백은 어릴 적부터 화공이 되고 싶었어요. 곤궁한 집안 형편으로 마음을 접었지만, 한양대감에게 배우러 다니면서 다시 꿈을 품게 되지요.
불행은 느닷없이 찾아왔어요. 아버지를 모함한 관리 밑에서 못된 일을 하고 다니던 사내가 동백을 관아에 고발한 것이지요. 방을 붙인 범인으로요. 관아에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된 동백. 다행히 한양대감에게 왼손 글씨를 연습해 둔 덕분에 무죄를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관아 앞에 몰려와 못된 관리를 벌하고 동백을 풀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지요. 결국 관리와 사내는 그동안 저지른 일이 밝혀져 죗값을 치르게 되었답니다.
시대를 건너 와 우리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
비록 유배를 왔지만 한양대감은 병조참판이라는 높은 벼슬을 지내고 청국에도 다녀온 높은 분이었어요. 여전히 마을 원님도 함부로 하지 못할 만큼 ‘힘’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도 한양대감은 가난하고 하찮은 소년 동백에게 먼저 말을 건넸어요. 동백이 찾아와 부탁을 했을 때도 마음을 다해 도와주었어요. 다른 양반들과는 무척 달랐습니다. 지위와 힘을 이용해 백성들을 괴롭히고 가진 것을 빼앗고……. 동백의 눈에 비친 양반들은 그저 자기 잇속을 챙기기에 바쁜 사람들이었어요. 한양대감의 남다른 말과 행동은 동백의 마음을 움직였을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되었지요. 한편으로는 오늘날의 세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동백이 겪어야 했던 시련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아버지를 허망하게 잃어야 했고, 잘못하면 관아에 잡혀 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처지였어요. 하지만 숨거나 도망치지 않았어요. 한양대감에게 서화를 배우며 실력을 키웠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부쩍 자랐지요. 관아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을 때도 주눅 들지 않고 꼿꼿이 자신의 주장을 펼쳤어요. 그렇게 동백의 삶도 활짝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차디찬 겨울을 견뎌 내고 마침내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내는, 제 이름이기도 한 동백처럼 말이에요.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문제 혹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훌훌 털고 가뿐하게 지나가는 때도 있지만 너무 막막해서 모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늘을 원망하기도 해요. 동백의 이야기는 고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합니다. 함께 모진 시절을 건너 꽃을 피워 보자고 말이에요.
《제주 소년, 동백꽃》은 한 소년의 성장담이자,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아가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품게 하는 이야기이지요.
목차
작가의 말 04
1. 날벼락 04
2. 미역귀 22
3. 무서운 손님 32
4. 방을 붙이다 42
5. 범인을 잡아라 55
6. 한양대감 62
7. 같은 처치 71
8. 잠녀로 간 영실 82
9. 돌과 수선 90
10. 재판 99
11. 고을 사람들 110
12. 춤을 추다 122
13. 동백꽃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