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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름: 제주 파란 집 이야기

저자/역자
김연수 글·그림
펴낸곳
우리나비
발행년도
2019
형태사항
232p.: 21cm
ISBN
9791186843468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5570-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5570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일러스트레이터 아내, 버스커 남편, 개구쟁이 아들까지
제주 청정 숲속에서 행복의 ‘숨’을 찾아가는 세 식구의 자전적 이야기.

# 꿈과 현실

버스커 남편의 꿈은 기타리스트였다. 동네 시끄러운 줄 모르고 일렉 기타를 쳐댔던 10대, 음악으로 먹고살겠다며 술에 절었던 20대, 무명 라이브 가수였던 30대. 그런 그도 어느덧 현실과 마주하고 타협해야 하는 40대 가장의 위치에 있다. 일러스트 작가인 아내 역시 현실과 꿈 사이에서 줄다리기의 연속이다. 뒤돌아봤을 때는 이미 30대. 사랑과 가족을 모두 이룬 듯했으나 육아와 일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어느 하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 내 자리는 있으나 정작 나는 없는 그런 신세....

# 접점을 찾아서
일, 육아, 경제 문제 등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이슈들로만도 벅차건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온다. 바로 남편의 갑상선암 진단. 수술 후유증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시도 때도 없이 이유 없는 짜증을 남발하는 남편과, 돌아누운 그의 미운 등을 보며 골이 깊어져만 가는 아내. 요양을 위해 남편의 제주행을 선택하지만 둘 사이의 냉랭한 기운은 여전히 접점 없는 평행선이다. 혼밥과 외로움, 불면증에 시달리던 남편. 그러나 그에게도 치유와 안정의 기운을 주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신선한 ‘숨’을 한껏 들이마실 수 있는 제주의 오름이다. 고민 끝에 부부는 가족 모두의 제주도 이주를 결심하며 관계 회복에 나서기로 하는데....

# 함께하는 행복
부부에게는 20대 시절 프랑스 파리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처음 겪는 제주 생활이 마냥 어렵게 다가오지만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작은 집, 텃밭 가꾸기, 각종 벌레 등 처음 겪어 보는 시골살이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웃들의 넉넉한 인심과 관심, 온정이 있어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낯설기만 한 제주 특유의 사투리에도 점차 익숙해지고 어버이날과 체육 대회 등 각종 마을 행사들도 거치면서 가족은 어느새 마을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웃과 동화되어간다. 또한 파치 작물들과 고사리 장마, 태풍, 폭설 등을 하나하나 겪어 나가면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점차 제주 생활에도 자신감을 얻는다.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이웃과 함께 따뜻한 음식을 먹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한껏 웃어대는 일상 속에서 가족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

# 다시 오름
화산섬 제주에는 ‘오름’이라 불리는 기생 화산이 수백 개가 넘는다. 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만들어 낸 바위 지대에 숲이 형성된 곳을 ‘곶자왈’이라 부르는데, 이는 ‘돌밭에서 형성된 숲’이란 뜻으로 나무, 덩굴,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마치 원시의 자연을 상상하게 만드는 이색적인 이 생태 공원에서 주인공 가족은 콧속 가득, 가슴 가득 숨을 채운다. 왠지 모르게 이곳에서 들이마시는 숨은 우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는 듯하다. 삐죽했던 지난날들도 다 이유가 있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곳, 어수선한 마음의 속도를 늦춰 삶의 여유도 갖게 해 주는 곳이다. 우리가 듣고 싶었던 바로 그 이야기를 바람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름은 어제의 힘듦을 돌아보지 않고, 앞을 걱정하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다. 가족은 다시 한 번 어김없이 찾아올 봄을 기다리며 오늘도 함께 오름을 오른다.

《다시 오름》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병마로부터 시작된 가족의 위기를 자연을 매개로 조금씩 치유하며 극복해 가는 한 가족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이다. 뭍사람들에게 제주도는 관광에 특화된 섬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이 책에서는 제주도 한 마을의 작은 집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실제 일상을 주로 엿볼 수 있다. 글쓴이 김연수는 새로운 터전에 자리매김하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특유의 은은한 그림과 어조로 잔잔하게 그리며 그 속에 숨은 의미들을 발견해 낸다. 따뜻한 이웃, 그리고 경이로운 자연과 동화되어 몸과 마음의 병이 조금씩 치유되는 가운데 한 걸음씩 더 성장해 가는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서 삶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곱씹게 된다.
목차

1화. 공원에서
2화. 나비의 말
3화. 섬의 숨
4화. 불면의 밤
5화. 파치
6화. 고사리 장마
7화. 귤꽃 향기
8화. 함께 산다
9화. 강생이
10화. 태풍이 지나가고
11화. 버스킹
12화. 곶자왈
13화. 폭설
14화. 다시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