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종합자료센터

로그인회원가입

제주시 종합자료센터

자료찾기

  1. 메인
  2. 자료찾기
  3. 한국십진분류검색

한국십진분류검색

일반자료레이첼 카슨 전집 2

우리를 둘러싼 바다

저자/역자
레이첼 카슨 지음 / 김홍옥 옮김
발행년도
2018
형태사항
367p.: 22cm
원서명
Sea around us
ISBN
9788962631708 978896263165(세트)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5384-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5384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레이첼 카슨 전집을 묶으며
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정확성을 잃지 않은 글쓰기로 독자를 사로잡은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첫 작품은 바다 생명체에 관한 것이고 이후 두 편을 더 펴냈는데, 이를 아울러 ‘바다 3부작’이라 일컫곤 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가 그것이다. 《침묵의 봄》의 강력한 메시지로 나머지 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슨 글의 진면목을 엿보고 그녀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밖의 저서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자연에 대한 관심과 관찰, 생명 존중의 마음을 알고 나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상 네 권과 《센스 오브 원더》 그리고 카슨 연구가 린다 리어가 엮은 유고집 《잃어버린 숲》을 묶어 여섯 권으로 레이첼 카슨 전집을 펴내려 한다. ‘레이첼 카슨 깊이 읽기’라고 할 만한 이번 전집은 한 인물의 전 생애에 걸친 자연 사랑을 되새기는 여정이자 환경운동의 밑거름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포괄적인 학술서이면서 자연 세계에 대한 찬가이자
훌륭한 문학작품의 반열에 오른 전례 없는 책!


《우리를 둘러싼 바다》의 힘은 매혹적이고 기교적인 글쓰기, 해박하고 풍부한 사실 구성, 그리고 매순간의 신중함에서 비롯한다.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까닭은 책이 더없이 아름답고 지적으로 정제되어 있으며, 정보가 많고 지구의 건강을 보존하는 데 헌신해서다.
이 책은 시종 우리에게 바다, 더 나아가 환경을 어리석게 이용할 경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또한 글쓰기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하면 자연 세계에 대한 열정을 엄밀하면서도 서정적인 산문에 담아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안내자 역할도 한다.
이 책은 카슨이 한 발 물러나 바다 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카슨은 바다를 의인화하고, 작가의 역할을 바다가 들려주는 얘기를 받아 적는 정도로 국한한다. 그 덕분에 바다의 작용, 영원성, 생명을 보살피는 그 모성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침묵의 봄》을 둘러싼 시비 논란과 그 책에 대한 매스컴의 관심은 한층 민감해진 대중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장차 더 강력한 처방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은 다름 아닌 《우리를 둘러싼 바다》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침묵의 봄》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책이자 《침묵의 봄》을 비로소 이해하도록 만들어준 책이다.
1972년 한 논설위원은 카슨의 글이 끼친 영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녀가 선택한 수천 개의 단어로 인해 세상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당시 해양 지식의 수준

바다는 늘 인간의 마음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었으나 미개척 분야였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실질적 필요성이 명확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도적 해양 강국들이 바다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해양학은 1950년대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유인 잠수구(manned vehicle)가 해저 가장 깊은 지점까지 내려가고, 잠수함이 얼음 밑으로 북극 해분(海盆) 전체를 횡단한 것도 이 시기다. 새로운 산맥이 다른 산맥과 연결되어 지상에서 가장 길고도 웅장한 산맥을 이루는 현상 등 그때껏 몰랐던 새로운 해저 지형이 속속 드러났다.
그러나 이는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대한 바다를 탐사함으로써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1959년 미국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 해양학위원회(Committee on Oceanography)에 소속된 일군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인간이 바다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바다가 인간에 게 미치는 중요성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1960년대에는 해양에 대한 기초 연구를 2배 넘게 늘려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권고했다.
1951년 이 책의 초판이 나오고 1961년 개정판을 낼 당시 해양에 대한 지식수준이다. 이에 카슨은 새로 발견된 주요 조사나 연구 결과를 본문의 알맞은 자리에 각주 형태로 보완했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가 나올 당시 세계적 상황과 이 책의 성공

현재 환경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1950년대 초반은 환경.생태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때였다. 게다가 한국전쟁이 한창이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종 차별에 따른 폭동에 휩싸여 있었다. 잭슨 폴락(Jackson Pollack)은 강렬한 추상화를 새롭게 선보이고, CBS는 최초의 컬러텔레비전 상업 방송을 내보냈다. 한편, 문단은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제롬 샐린저(Jerome D. Salinger)의 《호밀밭의 파수꾼(Catcher in the Rye)》과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의 《침묵의 소리(Voices of Silence)》가 그해(1951년)의 책으로 손꼽혔다. 뉴욕 무대에 오른 엘리엇(T. S. Elliot)의 시극 《칵테일파티(The Cocktail Party)》도 호평을 받았다.
시대적 분위기가 이러하던 때에 이 책이 대성공을 거둔 것은 순전히 학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층에게도 호소력과 영향력 있는 언어로 쓰인 덕분이다. 카슨이 매력을 느끼고 줄곧 훈련받은 분야인 해양생물학은 많은 독자와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카슨은 먼저 자연사를, 그다음 과학을 다루는 식으로 더없이 훌륭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진지하면서도 강렬한 책이다. 카슨이 매우 능숙한 작가이긴 하지만 메시지가 다소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951년 7월 출간한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두 달 만인 9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11월에는 10만 부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단 하루 만에 4000부가 판매됐다. 〈뉴욕타임스〉는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단연 돋보이는 올해의 책”으로 꼽았다. 이듬해인 1952년 3월의 판매고는 20만 부에 달했다. 이 책에서 영감을 받은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아카데미상 최고 다큐멘터리 영화상(Best Documentary Feature)을 받는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팔렸고 2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연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수상 면에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올렸는데, 내셔널 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을 비롯해 존 버로스 메달.뉴욕 동물학회의 골드 메달?오듀본 협회 메달 등을 받았다.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후 연설의 한 대목을 보면 과학자이면서 시적인 글로 널리 사랑받는 카슨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바람, 바다, 그리고 움직이는 조석은 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만약 그 속에 경이로움이나 아름다움이나 장엄함이 있다면 과학이 그걸 발견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런 게 없다면 과학이 그걸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제 책에 바다에 관한 시가 있다면 그건 제가 의도적으로 끼워 넣어서가 아니라 시 없이는 진정으로 바다에 관해 쓸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해양 오염에 관한 문제 제기

1950년대까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나 오염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자연’의 공간으로 바다를 선택했다. 바다가 매우 광대하고 얼핏 외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이러한 폐기물을 담은 용기에 콘크리트를 발라 미리 지정한 장소로 이동한 뒤 배 밖으로 내던졌다. 용기를 해안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투척하지만 불과 30여 킬로미터 밖 외안(外岸)을 폐기 장소로 제안하는 일마저 벌어졌다. 게다가 용기를 1.8킬로미터 깊이에 묻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얕은 바다에 투척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용기의 수명은 고작 10년 정도로 그 후에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올 가능성마저 있었다. 미국 원자력위원회(Atomic Energy Commission)의 한 관계자는 공식석상에서 “그 용기들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동안 애초의 안전성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규제 당국이야 안전하다고 큰소리치지만, 해양학자들은 깊은 바다로 흘러든 방사능 원소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그저 막연하게 추측만 할 따름”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양 동물이 방사능 동위원소를 체내에 축적하고 분배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신중하게 ‘최대 허용치’를 계산해본다면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 작은 유기체는 큰 유기체에게 잡아먹히고, 그러한 먹이사슬은 결국 인간에까지 이른다.
해양 생물이 움직이고 이동하는 까닭에 방사능 폐기물이 원래 묻은 장소에 고이 머물러 있으리라는 안이한 가정은 옳지 않다. 작은 생명체는 규칙적으로 밤이면 바다 표층을 향해 광범위한 수직 운동을 하고, 낮이 되면 깊은 곳으로 도로 내려가기를 되풀이한다. 그러는 동안 온갖 방사능 물질이 그들 몸에 붙거나 몸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물고기·바다표범·고래 같은 덩치 큰 동물은 머나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바다에 버려진 방사성 원소를 널리 퍼뜨리는 데 한몫한다.
따라서 문제는 지금껏 인정한 것보다 한층 더 복잡하고 위태롭다. 일단 처리하고 나중에 조사하자는 식이야말로 재앙을 부르는 안일하기 짝이 없는 태도다. 바다에 투기한 방사성 원소는 회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소가 부족하고 악취가 풍기는 강어귀든, 종양이 생긴 물고기든, 쓰레기가 잔뜩 쌓인 죽은 해저든 문제의 조짐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인간의 입김에 끄떡도 않고 파괴당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자연 세계를 빠른 속도로 정복하고 있다. 이제 바다에서 인간의 손이 닿을 수 없는 후미진 곳이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물고기를 떼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최소한 연안해를 모두 망가뜨리기에 충분한 독성 물질을 흘려보낼 수도, 모든 산소를 고갈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을 만큼 많은 하수 영양분을 마구 내다버릴 수도 있다. 급증하는 인구가 심해 바닥을 방사성 핵종, 하수 침전물 찌꺼기, 유독 물질 따위로 뒤덮을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는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오늘의 우리는 끝내 바다를 정복했지만, 그에 따른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바다를 구하려면 새로운 용기가 필요하다.
목차

1961년판 머리말
감사의 글
서문: 앤 즈윙거

1부 어머니 바다
01 어슴푸레한 시작
02 표면의 패턴
03 바다가 한 해 동안 겪는 변화
04 해가 들지 않는 바다
05 숨겨진 땅
06 오래오래 쏟아지는 눈발
07 섬의 탄생
08 옛 바다의 모양

2부 쉼 없이 움직이는 바다
09 바람과 물
10 바람, 태양 그리고 지구의 자전
11 움직이는 조석

3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바다
12 지구의 온도 조절 장치
13 짠 바다가 안겨주는 풍요로운 자원
14 세상을 에워싼 바다

후기: 제프리 레빈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