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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저자/역자
채사장 지음
펴낸곳
웨일북
발행년도
2017
형태사항
252p.: 21cm
ISBN
9791188248124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4430-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4430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이 책이 단순한 관계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넘긴다면
뼈아픈 실수를 하는 것이다.
작가 채사장은 ‘관계’라는 자칫 평범한 단어를
근본적이고 특별한 질문에까지 끌고 간다.
그의 여정을 잘 따라 가면 황홀한 사유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아름다운 사유의 지평!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에 서툰 작가의 고뇌가 아름답고도 먹먹하게 펼쳐진다


첫 책으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고, 연이은 책들도 베스트셀러로 올린 우리 시대 젊은 지성인 채사장. 셀 수 없는 강연을 통해 다양한 대중과 만나온 그가 새 책의 도입에서 뜬금없이 고백한다. 수많은 사람을 대화하지만 그들과의 관계가 어렵고 두렵다고.

“관계의 아득함. 소통의 노력이 온갖 오해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는 확고한 이해. 이것이 외로움의 본질이다. 당신에게 불현듯 휘몰아치는 깊은 고독과 쓸쓸함의 기원이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타인에게 닿을 수 없다는 진실을 인정하고 외로워지거나, 타인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매번 좌절하거나.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분야다. 이 책은 가장 어려운 분야에 대한 탐구 결과이고, 고독한 무인도에서 허황된 기대와 함께 띄워 보내는 유리병 속의 편지다. 이것이 당신에게 가 닿기를.”

책은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고 허무는 일이 얼마나 지독하게 외로운지, 담담하지만 서글프게 펼쳐낸다. 그러나 이는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철학 이론을 접목하여 지적 사유를 보여줌과 동시에, 지금 우리가 처한 시대를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한다.

“화장실 세면대를 붙잡고 거울 속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대면한 적이 있는가? 그 불쌍한 사람은 고독하고 적막한 공간에 던져져 혼자의 힘으로 버티는 중이다. 아무래도 세상은 녹록지 않다. 내 마음 같은 걸 신경 써주는 사람은 없다. 나라는 존재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회사와 학교와 사회와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 속 하나의 구성원일 뿐. 나는 언제나 그 주변부에서 대중의 무리를 따라 발맞춰 걸어가야 한다. 그렇게 사회는 우리를 다그친다. 대중으로 남아 있으라. 세상의 다른 주인공들에게 고개 숙여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사유는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이는 삶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지금 여기에 필요한 현실의 깨달음으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모두를 이해해야 겨우 나라는 존재를 이해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야만 이 낯설고 두려운 생을 붙잡고 살 수 있다고.

“우리는 인생의 여정 중에 반드시, 관계에 대해 말해야만 한다. 내가 타인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내가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왜냐하면 타인과 세계의 심연을 들여다봄으로써 거기에 비친 자아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지식이 녹아 있는 아름다운 글, 당신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깨우는 사유

작가 채사장은 한 지식인이 탄생하기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식들이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전작 《열한 계단》에서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개인의 소박한 이야기가 거대한 지식들과 얽히면서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탁월하게 펼쳐내고 있다. 이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에서도 작가 특유의 글쓰기가 빛을 발한다. 인생에서 겪었던 소소한 이야기, 스쳐간 사람들, 순간의 생각들을 소환해 지적 사유로 연결한다.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칸트의 관념론과 니체의 영원회귀, 불교의 고집멸도 같은 지식에서부터 더 나아가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인 ‘의식’에 관한 성찰 등이 하나의 이야기 안에 똬리를 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지식들이 때론 아름다운 서사 안에, 때론 낄낄 웃음이 나는 문장 안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작가 채사장의 글은 그래서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깨어나게 한다. 일상과 나로 좁혀지는 생각에 갇혀 있다 보면 소소하게 행복할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허무함을 달랠 수는 없다. 지성인이라면 인간과 생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물음을 던졌으면 한다. 정보와 뉴스에 눈멀지 말고, 지식과 깨침으로 눈떴으면 한다. 그것이 여행자로 이 세상에 온 나라는 존재가 가장 아름답게 도달할 수 있는 지평이며, 이 책이 가 닿은 종착지다.
목차

저자의 말: 모든 관계는 내 안에서 별을 이룬다

타인--------------------------------------------------

별에 대하여
모든 지식은 언젠가 만난다

관계에 대하여
우리는 타인에게 닿을 수 있는가

이별에 대하여
사랑은 떠나고 세계는 남는다

연애에 대하여
화장실 세면대를 붙잡고 울어본 적 있는가

흔적에 대하여
그에게는 오카리나가 남았다

소년병 이야기 1
- 맑은 겨울 아침, 그는 떠난다고 말했다

소년병 이야기 2
- 떠난 후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소년병 이야기 3
- 다른 시간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만날 수 없다

소년병 이야기 4
- 매듭을 이어 고리를 만들다

소년병 이야기 5
- 그들은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다


세계--------------------------------------------------

인생에 대하여
여행할 시간 30년이 주어진다면

노력에 대하여
열심히 살아도 괜찮은가

개에 대하여
세상은 왜 새롭고 아름다운가

던져진 세계에 대하여
왜 나는 나에게 집착하는가

시간에 대하여
부재를 사는 사람 존재를 사는 사람

나의 이야기 1
- 현실에서 부유하는 사람들

나의 이야기 2
- 현실의 순례자들

나의 이야기 3
- 삶을 움켜쥐고 싶을 때 만다라를 생각한다

나의 이야기 4
- 끝의 끝에는 시작이 있다

나의 이야기 5
- 우리는 떠날 때에야 비로소 정착한다


도구--------------------------------------------------

통증에 대하여
모든 관계는 통증이다

이야기에 대하여
세계와 나를 맺어주는 도구

믿음에 대하여
낡은 벤치를 지키는 두 명의 군인 이야기

진리에 대하여
진리는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현실에 대하여
자본주의가 빼앗아가는 것들

언어에 대하여 1
- 언어의 두 가지 방향

언어에 대하여 2
- 시를 쓴다는 것

언어에 대하여 3
- 책을 읽는다는 것

언어에 대하여 4
- 타인의 말

언어에 대하여 5
- 내면의 말


의미--------------------------------------------------

꿈에 대하여
꿈이 삶을 가르친다

죽음에 대하여
상실과 소멸이 우리를 일으켜준다

노화에 대하여
죽음이 무르익어가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것

환생에 대하여
팔라우의 해파리로 산다는 것

영원에 대하여
끝나지 않을 노래를 부른다는 것

결론을 항하여 1
-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결론을 항하여 2
- 나는 누구인가

결론을 항하여 3
- 세계란 무엇인가

결론을 항하여 4
-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결론을 항하여 5
- 자기 안에 우주를 담고 있는 수많은 존재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