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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문학으로 정주영을 읽다!
정주영 회장을 있게 한 정주영의 내면탐구!
그는 어떤 덕목들을 가지고 20세기의 신화를 창조했나?
인간 정주영의 덕목을 배우기 바란다!
“소떼를 몰고 방북하시던 때의 정주영 회장님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한데 회장께서 타계한 지도 15년이 지났다.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 나는 그와 함께 국내외 건설 현장이라든가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많이 견학했다.
그는 사업의 영역과 마찬가지로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서 나와 같은 글쟁이나 최불암 씨 같은 탤런트에게도 많은 애정을 주셨다. 말이 많은 분은 아니셨지만 한마디 말씀도 깊이가 있고 재치가 넘쳤다.
정주영 회장은 ‘현대’로 일컬어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군만을 남긴 것은 아니다. ‘자동차’와 ‘조선’과 ‘건설’의 신화만을 남긴 것은 아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가치는 낙천성, 불굴의 의지, 인간에 대한 배려 같은 정신적이고 인문학적인 것이다. 정주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한『거인의 길-정주영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는 그러한 점을 잘 조명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인간 정주영의 덕목을 배우기 바란다.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길을 모르면 길을 찾고, 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야지.” _김주영(소설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의 단순한 전기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동서양 고전들을 통해 추출한
보기 드문 설득력을 갖춘 인문학적 정주영 탐구서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현대그룹 임직원 강의 및 견학과 취재를 통해 현대그룹과의 인연을 가졌던 저자가, 다양한 동서양 고전의 도움과 인문·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아산의 삶의 궤적과 내면의 형성 과정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아산이 이룬 거대한 성취의 뿌리를 드러내 주고, 인간과 기업 및 세계에 대한 아산의 이해와 비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아산의 내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 역시 그러한 내면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 그로써 우리 사회에 제2, 제3의 아산이 나올 수 있음을 확신하게 해준 것은 이 책만의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한국 경제를 견인한 巨人 정주영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서로서 이 책을 쓰면서 저자는 제 5부에서 10가지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정리해내고 있다. 피상적인 덕목의 나열을 넘어 서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어디서 어떻게 거인 정주영의 기질과 자질들을 받아들이고 유용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지 이론적으로 도출해내려 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단순히 인물 소개에 그치는 전기서를 넘어 정주영을 통해 ‘나’를 키울 수 있는 ‘힘’을 가진 인문 자양서가 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나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 혼신의 집중과 정열과 전심전령을 소진하는 질주의 기나긴 행로만이 있었다.”
-정주영,「새봄을 기다리며」 중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맨손으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 20세기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인물. 한계를 알지 못했던 불도저 같은 세계 시장의 개척자. 자신이 세운 기업 ‘현대’를 통해 한국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떠맡아 오직 앞으로만 나아간 기업인.?평생 부를 쌓으며 달렸으되 부에 안주하지 않고 부를 통한 보국안민의 길을 걸었던 인물. 아산 정주영(峨山 鄭周永)을 가리키는 수식어는 이 밖에도 많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 같은 상황에서 그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정주영만이 그와 같이 행동할 수 있었다면,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종종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 대체 그만이 지닌 능력은 무엇인가? 필자는 이러한 물음에 답하고자 먼저 그의 일생을 살펴 아산이 지닌 어떤 탁월성을 찾으려 했다. 다음으로 필자가 아산의 삶에서 받은 의문은, 그와 같은 성취를 가능케 한 그의 내적 동력, 다시 말해 그를 불굴의 개척자로 이끈 내면의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정주영은 주위 환경의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성공을 이끌어냈다. 때로는 혼자만의 사색과 대비로 기회를 움켜쥐거나 역경을 극복해냈다. 그가 일으킨 거대한 변화를 사람들은 우연이라 부르기도 하고 신화라 부르기도 하지만, 어떻게 부르든 그 변화의 동기는 정주영 자신의 내면에서 비롯된 것이지 외부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잠시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로 돌아가 보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제5권 ‘대심문관’ 편에서 그는 예수를 심문하는 늙은 추기경의 입을 빌려 인간적인 삶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
“인간 존재의 비밀은 그저 살아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살아가느냐에 있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하는 확고한 신념이 없다면, 인간은 비록 자기 주변에 빵이 널려 있어도 살기를 원치 않고, 지상에 남기보다는 차라리 자살을 택할 것이다.”
우리가 정주영의 내면을 살피고자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가 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때로 무모하다 싶은 도전을 감행하면서 자신의 역사를 차곡차곡 써나가 시대의 한 획을 그은 것은 대부분 그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노력 덕택이지, 그에게 남다른 학식과 배경이 있어서도 아니었고, 누가 곁에서 그를 가르쳤거나 이끌어서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신념은 대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그것은 다른 어디에서도 연원을 찾을 수 없는 것이며, 오직 그의 삶 가운데서 그가 스스로 다지고 체화하고 내면화한 가치에서만 찾을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이 아산의 삶을 인문학적인 차원에서 탐구하고자 한 동기가 여기 있다. 아산의 삶의 궤적을 좇아 그의 내면을 다소나마 이해한다면, 아마도 그가 남긴 다음과 같은 말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여.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을 다한 노력만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타고난다.”
이에 따라 필자는 정주영의 삶의 궤적·성취·고뇌를 탐구하며 이를 동서양의 위인들 또는 고전에서 나타난 유사한 대목과 비교하고, 정주영의 기업가적 발자취와 20세기를 대표하는 기업가들의 그것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 비로소 그의 내면에 대한 약간의 이해에 도달한다.
정주영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그가 이룬 의미 있는 성취들은 대개 그 자신의 능력에 힘입은 것들이었다. 설사 외부 환경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예를 들어 일제 점령기에 경일상회나 아도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조건이 주어졌다거나, 박정희 정부 시절 경부고속도로나 조선소,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는 데 권력의 도움이 있었다거나 하는 점들도, 자세히 살피면 그가 주어진 환경을 남들에 비해 월등하게 잘 활용했던 측면에 비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그가 이룬 커다란 성취 중 어떤 것도 그 자신의 노력에 힘입지 않고 저절로 굴러 떨어진 경우는 없었다.
때문에 정주영이 사업에서 이룬 성취는 대부분 그가 삶 가운데서 중시하여 내면화한 덕목들에 기인하는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정주영은 그렇게 내면화한 덕목들로 인해 평생을 두고 흔들림 없이 자신의 가치를 추구했으며 그것이 정주영으로 하여금 불세출의 기업인으로 나아가게 한 동기라 할 것이다. 그 자신이 직접 언급했거나 그의 실천에 부합되는 여러 전거를 통하여, 우리는 정주영이 중시한 삶의 덕목들을 거칠게나마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정주영의 사회적 성취는 그 출발점이 효심에 있다. 그리고 그 효심은 부모에 대한 공경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에 대한 봉사와 나라에 대한 헌신으로 이어진다. 먼저 정주영은 가정에서는 화목을 유지했으며 점차 사회에 대해 책임을 다하려 했고, 특히 전쟁을 겪으면서 사업 보국의 뜻을 세워 평생 그 신념을 밀고 나갔다. 효는 정주영이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되돌아가 자문할 수 있었던 모든 판단의 출발점이자 기준이었다.
정주영의 기본 인성, 보통 천성이라 부르는 덕목은 성실, 검소, 신용으로 압축된다. 그가 세상에 뛰어들어 좌절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으로부터 성실 검소하고 신용을 중시하는 기풍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정주영의 사업가적 성정은 크게 신념, 견문, 도전으로 나눌 수 있다. 정주영이 한번 사업을 일으킨 이래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견문을 숭상하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주영의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심성은 배려, 낙관, 순수 세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그는 늘 혼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일한 사람들이 믿고 따라주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그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 그의 내면에 배려하려 애쓰고 매사에 낙관하며 사물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심성이 굳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아산을 두고 말하는 포부, 열정, 창의력, 진취성, 추진력, 유머 감각, 우직함, 솔선수범, 신속한 일 처리 능력 등이 대부분 이런 덕목을 달리 표현한 것이거나 이 덕목들에 기인하여 형성되었다 할 수 있다. 이 책 5부에서는 이와 같은 덕목들이 그의 내면에서 어떻게 형성되었고 뿌리내렸는지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처럼 삶 속에서 내면화한 덕목들을 바탕으로 아산 정주영이 펼치는 장엄한 인생 드라마를 보면서, 독자들은 자신의 내면에 형성된 덕목들은 무엇이며 그를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 지 살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정주영 회장을 있게 한 정주영의 내면탐구!
그는 어떤 덕목들을 가지고 20세기의 신화를 창조했나?
인간 정주영의 덕목을 배우기 바란다!
“소떼를 몰고 방북하시던 때의 정주영 회장님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한데 회장께서 타계한 지도 15년이 지났다.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 나는 그와 함께 국내외 건설 현장이라든가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많이 견학했다.
그는 사업의 영역과 마찬가지로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서 나와 같은 글쟁이나 최불암 씨 같은 탤런트에게도 많은 애정을 주셨다. 말이 많은 분은 아니셨지만 한마디 말씀도 깊이가 있고 재치가 넘쳤다.
정주영 회장은 ‘현대’로 일컬어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군만을 남긴 것은 아니다. ‘자동차’와 ‘조선’과 ‘건설’의 신화만을 남긴 것은 아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가치는 낙천성, 불굴의 의지, 인간에 대한 배려 같은 정신적이고 인문학적인 것이다. 정주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한『거인의 길-정주영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는 그러한 점을 잘 조명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인간 정주영의 덕목을 배우기 바란다.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길을 모르면 길을 찾고, 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야지.” _김주영(소설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의 단순한 전기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동서양 고전들을 통해 추출한
보기 드문 설득력을 갖춘 인문학적 정주영 탐구서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현대그룹 임직원 강의 및 견학과 취재를 통해 현대그룹과의 인연을 가졌던 저자가, 다양한 동서양 고전의 도움과 인문·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아산의 삶의 궤적과 내면의 형성 과정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아산이 이룬 거대한 성취의 뿌리를 드러내 주고, 인간과 기업 및 세계에 대한 아산의 이해와 비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아산의 내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 역시 그러한 내면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 그로써 우리 사회에 제2, 제3의 아산이 나올 수 있음을 확신하게 해준 것은 이 책만의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한국 경제를 견인한 巨人 정주영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서로서 이 책을 쓰면서 저자는 제 5부에서 10가지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정리해내고 있다. 피상적인 덕목의 나열을 넘어 서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어디서 어떻게 거인 정주영의 기질과 자질들을 받아들이고 유용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지 이론적으로 도출해내려 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단순히 인물 소개에 그치는 전기서를 넘어 정주영을 통해 ‘나’를 키울 수 있는 ‘힘’을 가진 인문 자양서가 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나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 혼신의 집중과 정열과 전심전령을 소진하는 질주의 기나긴 행로만이 있었다.”
-정주영,「새봄을 기다리며」 중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맨손으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 20세기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인물. 한계를 알지 못했던 불도저 같은 세계 시장의 개척자. 자신이 세운 기업 ‘현대’를 통해 한국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떠맡아 오직 앞으로만 나아간 기업인.?평생 부를 쌓으며 달렸으되 부에 안주하지 않고 부를 통한 보국안민의 길을 걸었던 인물. 아산 정주영(峨山 鄭周永)을 가리키는 수식어는 이 밖에도 많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 같은 상황에서 그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정주영만이 그와 같이 행동할 수 있었다면,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종종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 대체 그만이 지닌 능력은 무엇인가? 필자는 이러한 물음에 답하고자 먼저 그의 일생을 살펴 아산이 지닌 어떤 탁월성을 찾으려 했다. 다음으로 필자가 아산의 삶에서 받은 의문은, 그와 같은 성취를 가능케 한 그의 내적 동력, 다시 말해 그를 불굴의 개척자로 이끈 내면의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정주영은 주위 환경의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성공을 이끌어냈다. 때로는 혼자만의 사색과 대비로 기회를 움켜쥐거나 역경을 극복해냈다. 그가 일으킨 거대한 변화를 사람들은 우연이라 부르기도 하고 신화라 부르기도 하지만, 어떻게 부르든 그 변화의 동기는 정주영 자신의 내면에서 비롯된 것이지 외부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잠시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로 돌아가 보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제5권 ‘대심문관’ 편에서 그는 예수를 심문하는 늙은 추기경의 입을 빌려 인간적인 삶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
“인간 존재의 비밀은 그저 살아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살아가느냐에 있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하는 확고한 신념이 없다면, 인간은 비록 자기 주변에 빵이 널려 있어도 살기를 원치 않고, 지상에 남기보다는 차라리 자살을 택할 것이다.”
우리가 정주영의 내면을 살피고자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가 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때로 무모하다 싶은 도전을 감행하면서 자신의 역사를 차곡차곡 써나가 시대의 한 획을 그은 것은 대부분 그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노력 덕택이지, 그에게 남다른 학식과 배경이 있어서도 아니었고, 누가 곁에서 그를 가르쳤거나 이끌어서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신념은 대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그것은 다른 어디에서도 연원을 찾을 수 없는 것이며, 오직 그의 삶 가운데서 그가 스스로 다지고 체화하고 내면화한 가치에서만 찾을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이 아산의 삶을 인문학적인 차원에서 탐구하고자 한 동기가 여기 있다. 아산의 삶의 궤적을 좇아 그의 내면을 다소나마 이해한다면, 아마도 그가 남긴 다음과 같은 말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여.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을 다한 노력만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타고난다.”
이에 따라 필자는 정주영의 삶의 궤적·성취·고뇌를 탐구하며 이를 동서양의 위인들 또는 고전에서 나타난 유사한 대목과 비교하고, 정주영의 기업가적 발자취와 20세기를 대표하는 기업가들의 그것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 비로소 그의 내면에 대한 약간의 이해에 도달한다.
정주영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그가 이룬 의미 있는 성취들은 대개 그 자신의 능력에 힘입은 것들이었다. 설사 외부 환경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예를 들어 일제 점령기에 경일상회나 아도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조건이 주어졌다거나, 박정희 정부 시절 경부고속도로나 조선소,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는 데 권력의 도움이 있었다거나 하는 점들도, 자세히 살피면 그가 주어진 환경을 남들에 비해 월등하게 잘 활용했던 측면에 비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그가 이룬 커다란 성취 중 어떤 것도 그 자신의 노력에 힘입지 않고 저절로 굴러 떨어진 경우는 없었다.
때문에 정주영이 사업에서 이룬 성취는 대부분 그가 삶 가운데서 중시하여 내면화한 덕목들에 기인하는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정주영은 그렇게 내면화한 덕목들로 인해 평생을 두고 흔들림 없이 자신의 가치를 추구했으며 그것이 정주영으로 하여금 불세출의 기업인으로 나아가게 한 동기라 할 것이다. 그 자신이 직접 언급했거나 그의 실천에 부합되는 여러 전거를 통하여, 우리는 정주영이 중시한 삶의 덕목들을 거칠게나마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정주영의 사회적 성취는 그 출발점이 효심에 있다. 그리고 그 효심은 부모에 대한 공경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에 대한 봉사와 나라에 대한 헌신으로 이어진다. 먼저 정주영은 가정에서는 화목을 유지했으며 점차 사회에 대해 책임을 다하려 했고, 특히 전쟁을 겪으면서 사업 보국의 뜻을 세워 평생 그 신념을 밀고 나갔다. 효는 정주영이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되돌아가 자문할 수 있었던 모든 판단의 출발점이자 기준이었다.
정주영의 기본 인성, 보통 천성이라 부르는 덕목은 성실, 검소, 신용으로 압축된다. 그가 세상에 뛰어들어 좌절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으로부터 성실 검소하고 신용을 중시하는 기풍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정주영의 사업가적 성정은 크게 신념, 견문, 도전으로 나눌 수 있다. 정주영이 한번 사업을 일으킨 이래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견문을 숭상하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주영의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심성은 배려, 낙관, 순수 세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그는 늘 혼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일한 사람들이 믿고 따라주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그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 그의 내면에 배려하려 애쓰고 매사에 낙관하며 사물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심성이 굳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아산을 두고 말하는 포부, 열정, 창의력, 진취성, 추진력, 유머 감각, 우직함, 솔선수범, 신속한 일 처리 능력 등이 대부분 이런 덕목을 달리 표현한 것이거나 이 덕목들에 기인하여 형성되었다 할 수 있다. 이 책 5부에서는 이와 같은 덕목들이 그의 내면에서 어떻게 형성되었고 뿌리내렸는지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처럼 삶 속에서 내면화한 덕목들을 바탕으로 아산 정주영이 펼치는 장엄한 인생 드라마를 보면서, 독자들은 자신의 내면에 형성된 덕목들은 무엇이며 그를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 지 살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제1부 효자 가출하다
1. 고향과 아버지
2. 독서와 효심
3. 탁월한 내면과 포부
4. 문학을 동경한 소년
5. 네 차례의 가출과 신념
제2부 근검과 신용
1. 경일상회와 성실
2. 아도서비스와 홀동광산
3. 현대건설과 6·25전쟁
4. 고령교 공사와 신용
제3부 신화의 시대
1. 건설 신화의 서막
2. 경부고속도로와 열정
3. 현대자동차
4. 현대조선
5. 주베일 산업항 공사
6. 동시대의 기업가들
7. 아산재단과 검소
8. 전경련 회장과 배려
제4부 거인의 길
1. 서산 간척 사업
2. 서울올림픽 유치
3. 정계 입문과 소떼 방북
4. 두 거인
5. 임종과 그 생전의 유머
제5부 결론: 정주영이 중시한 삶의 덕목들
1. 효
2. 성실
3. 검소
4. 신용
5. 신념
6. 견문
7. 도전
8. 배려
9. 낙관
10. 순수
부록
정주영 소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