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소녀: 미나토 가나에 장편소설
- 저자/역자
- 미나토 가나에 지음 / 오유리 옮김
- 펴낸곳
- 은행나무
- 발행년도
- 2010
- 형태사항
- 295p.; 20cm
- ISBN
- 9788956603421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33.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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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3421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3421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지금, 너와 나의 인생을 바꾸고 싶어”
당돌한 두 소녀의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시크릿 청춘소설 탄생
일본 문학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평론가와 소설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손꼽는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소녀》(은행나무 刊)가 출간됐다. 미나토 가나에는 데뷔작 《고백》으로 2009년 서점대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작가는 두 번째 장편소설인 《소녀》에서 섬세한 심리묘사와 리얼한 캐릭터 설정,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 잔잔하고 따스한 인간미 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전작에서 받았던 호평과 찬사가 단순한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타고난 성격과 처한 환경, 고민,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른 두 소녀 아쓰코와 유키. 또래 아이들이라면 갖고 있을 만한 죽음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혹은 막연한 동경을 갖게 된 두 여고생이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작품에 담겨 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이 있지만, 이 작품은 절대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작가는 죽음이라는 드라마틱한 소재와 곳곳에 숨겨진 복선, 그리고 복선이 빚어낸 후반부의 반전 등 미스터리한 요소, 실제로 어느 고등학교에 있을 법한 소녀들의 적나라하고 리얼한 속내, 우정과 가족애 등을 결합시켜 미스터리하면서도 경쾌한 터치의 신개념 청춘소설을 탄생시켰다.
“세상은 넓어. 멀리 도망치면 어떻게든 될 거야.” - 본문 259p
복선과 반전, 우정과 성장의 기묘한 조화
동시대 여고생들에 대한 절묘하고 짜릿한 묘사
한 고등학생의 유서가 있다. 뒤이어 의미도 알 수 없는 이런 유서를 블로그에 왜 남기는지 모르겠다는 주인공의 독설이 이어진다. 본편이 시작되기 전 나오는 에필로그 스타일의 이 짧은 챕터는 《소녀》의 특징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소녀》는 깔끔하고 경쾌한 미스터리다. 《고백》에서 사건과 얽힌 각 인물들의 독백으로 살인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가는 독특한 스타일의 미스터리를 선
보였던 작가는 두 번째 장편소설에서 주인공 두 소녀의 청춘 성장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새로운 미스터리를 창조해냈다.
“초등학교보다 중학교,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교우관계가 넓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내 경우 폭이 넓어진다기보다 엷어져 가는 느낌이다. 과즙음료의 양은 같은데 물만 더 첨가해 묽게 희석되는 느낌? 이런 식으로 점점 더 엷어지다간 밍밍한 물 같은 인생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 본문 38p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러나 스스로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 두 여고생이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진학, 자살, 왕따, 원조교제, 악성댓글, 가족, 친구, 이성교제 등 그들의 불편한 진실이 곳곳에 포진돼 있으나, 작품은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다. 휴대폰을 손에 끼고 살고, 인터넷을 하루라도 안 하면 불안하며, 당장 눈앞에 닥친 일에 열중하는 10대의 특징이 주인공 캐릭터에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지지부진 과거에 집착하는 일 따위는 없다. 죽음이니 세상이니 심각하게 떠들다가도 예쁜 가방에 눈이 팔려 다른 건 신경도 안 쓰는 아이들. 작가가 택한 두 소녀의 독백이 교차로 진행되는 서술 방식은 섬세한 캐릭터 설정, 리얼한 심리묘사, 디테일한 감정 변화 등에 빛을 발하며 《소녀》를 완성한다.
일본 문학의 새로운 척도, 미나토 가나에
새로운 감성으로 독자와 만나다
두 캐릭터의 미세한 변화를 이야기 전체에 녹여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쌓게 하는 미나토 가나에의 능력은 《소녀》의 가장 큰 매력이다.
구사노 아쓰코 “네가 내 기분을 알겠니?”
왕따의 기억으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호흡을 일으키는 내가 죽도록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유일한 친구 유키와도 멀어진 것 같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주변을 살피는 것뿐.
사쿠라이 유키 “인과응보! 지옥에나 떨어져!”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소리 없이 맞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내 인생에 웃을 일은 사라졌다. 아쓰코를 위해 쓴 소설은 도둑맞아, 오히려 아쓰코와 멀어져 버렸다. 이제 내가 유일하게 바라는 것은 할머니의 죽음뿐.
이야기는 유키와 아쓰코의 독백으로 흘러간다. 두 사람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이 일기 형식으로 나열되고, 독자들을 서서히 몰입하게 만든다. 요즘 10대들의 솔직하고 리얼한 속마음을 억지스럽지 않게 보여준다.
작가는 《고백》의 떠들썩한 데뷔에 안주하지 않고 뒤이어 단 5개월 만에 바로 《소녀》를 발표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미나토 가나에 글의 가장 큰 개성이자 장점이라면, 섬세한 심리 묘사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놓은 모든 작품이 등장 캐릭터의 독백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작품 안에서 각 인물들의 미묘한 심경 변화나 생각의 흐름은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작가는 인물들의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문체, 뚜렷한 캐릭터, 속도감과 농도를 머금은 스토리 전개, 정형화되지 않은 장르 등 비평가와 독자들을 ‘이야기’만으로 매료시키고 있다. 《소녀》를 통해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라는 이름은 새로운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당돌한 두 소녀의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시크릿 청춘소설 탄생
일본 문학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평론가와 소설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손꼽는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소녀》(은행나무 刊)가 출간됐다. 미나토 가나에는 데뷔작 《고백》으로 2009년 서점대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작가는 두 번째 장편소설인 《소녀》에서 섬세한 심리묘사와 리얼한 캐릭터 설정,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 잔잔하고 따스한 인간미 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전작에서 받았던 호평과 찬사가 단순한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타고난 성격과 처한 환경, 고민,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른 두 소녀 아쓰코와 유키. 또래 아이들이라면 갖고 있을 만한 죽음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혹은 막연한 동경을 갖게 된 두 여고생이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작품에 담겨 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이 있지만, 이 작품은 절대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작가는 죽음이라는 드라마틱한 소재와 곳곳에 숨겨진 복선, 그리고 복선이 빚어낸 후반부의 반전 등 미스터리한 요소, 실제로 어느 고등학교에 있을 법한 소녀들의 적나라하고 리얼한 속내, 우정과 가족애 등을 결합시켜 미스터리하면서도 경쾌한 터치의 신개념 청춘소설을 탄생시켰다.
“세상은 넓어. 멀리 도망치면 어떻게든 될 거야.” - 본문 259p
복선과 반전, 우정과 성장의 기묘한 조화
동시대 여고생들에 대한 절묘하고 짜릿한 묘사
한 고등학생의 유서가 있다. 뒤이어 의미도 알 수 없는 이런 유서를 블로그에 왜 남기는지 모르겠다는 주인공의 독설이 이어진다. 본편이 시작되기 전 나오는 에필로그 스타일의 이 짧은 챕터는 《소녀》의 특징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소녀》는 깔끔하고 경쾌한 미스터리다. 《고백》에서 사건과 얽힌 각 인물들의 독백으로 살인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가는 독특한 스타일의 미스터리를 선
보였던 작가는 두 번째 장편소설에서 주인공 두 소녀의 청춘 성장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새로운 미스터리를 창조해냈다.
“초등학교보다 중학교,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교우관계가 넓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내 경우 폭이 넓어진다기보다 엷어져 가는 느낌이다. 과즙음료의 양은 같은데 물만 더 첨가해 묽게 희석되는 느낌? 이런 식으로 점점 더 엷어지다간 밍밍한 물 같은 인생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 본문 38p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러나 스스로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 두 여고생이 죽음의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진학, 자살, 왕따, 원조교제, 악성댓글, 가족, 친구, 이성교제 등 그들의 불편한 진실이 곳곳에 포진돼 있으나, 작품은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다. 휴대폰을 손에 끼고 살고, 인터넷을 하루라도 안 하면 불안하며, 당장 눈앞에 닥친 일에 열중하는 10대의 특징이 주인공 캐릭터에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지지부진 과거에 집착하는 일 따위는 없다. 죽음이니 세상이니 심각하게 떠들다가도 예쁜 가방에 눈이 팔려 다른 건 신경도 안 쓰는 아이들. 작가가 택한 두 소녀의 독백이 교차로 진행되는 서술 방식은 섬세한 캐릭터 설정, 리얼한 심리묘사, 디테일한 감정 변화 등에 빛을 발하며 《소녀》를 완성한다.
일본 문학의 새로운 척도, 미나토 가나에
새로운 감성으로 독자와 만나다
두 캐릭터의 미세한 변화를 이야기 전체에 녹여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쌓게 하는 미나토 가나에의 능력은 《소녀》의 가장 큰 매력이다.
구사노 아쓰코 “네가 내 기분을 알겠니?”
왕따의 기억으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호흡을 일으키는 내가 죽도록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유일한 친구 유키와도 멀어진 것 같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주변을 살피는 것뿐.
사쿠라이 유키 “인과응보! 지옥에나 떨어져!”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소리 없이 맞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내 인생에 웃을 일은 사라졌다. 아쓰코를 위해 쓴 소설은 도둑맞아, 오히려 아쓰코와 멀어져 버렸다. 이제 내가 유일하게 바라는 것은 할머니의 죽음뿐.
이야기는 유키와 아쓰코의 독백으로 흘러간다. 두 사람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이 일기 형식으로 나열되고, 독자들을 서서히 몰입하게 만든다. 요즘 10대들의 솔직하고 리얼한 속마음을 억지스럽지 않게 보여준다.
작가는 《고백》의 떠들썩한 데뷔에 안주하지 않고 뒤이어 단 5개월 만에 바로 《소녀》를 발표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미나토 가나에 글의 가장 큰 개성이자 장점이라면, 섬세한 심리 묘사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놓은 모든 작품이 등장 캐릭터의 독백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작품 안에서 각 인물들의 미묘한 심경 변화나 생각의 흐름은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작가는 인물들의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문체, 뚜렷한 캐릭터, 속도감과 농도를 머금은 스토리 전개, 정형화되지 않은 장르 등 비평가와 독자들을 ‘이야기’만으로 매료시키고 있다. 《소녀》를 통해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라는 이름은 새로운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