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사랑에 대한 모든 것. 2
- 저자/역자
- 제인 호킹 지음 / 강형심 옮김
- 펴낸곳
- 씽크뱅크
- 발행년도
- 2014
- 형태사항
- 398p.: 23cm
- 원서명
-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사랑과 인생! Travelling to infinity : the true story behind the theory of everything
- ISBN
- 9788992969420 9788992969406(세트)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48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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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258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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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2588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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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기적같은 사랑, 초인적인 인생!
스티븐 호킹은 아인슈타인 이래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로, 또한 운동신경 질환(일명 루게릭병)이라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몸이면서도 활발한 블랙홀 연구와 강연과 저술을 해온 인간승리의 한 사례로 손꼽힌다. 언론과 일반 대중의 눈에는 스티븐 호킹의 이처럼 화려한 면모만 보일 뿐, 그 뒤에 그림자처럼 감춰져 있는 ‘보살핌’의 험난한 역정은 흔히 무시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게 빛과 그림자가 한데 뒤얽혀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내는 것일진대, 어찌 빛만 있고 그림자가 없는 삶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 책(원제 “Travelling to Infinity:The True Story behind The Theory of Everything”)은 바로 그러한 ‘보살핌’으로 사반세기를 바친 첫 아내 제인 호킹의 회상록이자,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원작이다. 이 회상록은 스티븐 호킹과 제인이라는 두 남녀가 어떻게 사랑과 인생의 가시밭길을 헤쳐 나왔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스티븐 호킹은 21세 때 운동신경 질환에 걸린 이후, 시한부 수명이라는 통념을 비웃듯이, 그 후로도 50여 년 동안에 걸쳐 정력적인 활동을 보여주었다. 신체적으로 이렇게 연약한 천재가 자기 뜻을 활짝 펼치려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발 노릇을 해줘야 하는데, 그 주된 몫은 당연히 아내에게 돌려질 것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 남편과 세 아이를 돌보면서, 그리고 스스로도 스페인 어문학을 나름대로 공부해 나가면서, 제인 호킹은 “사랑과 인생”이라는 근본적인 주제를 놓고 수많은 실타래들을 한 올씩 풀어나간다.
그리하여 스티븐 호킹이 초인적인 의지로 일구어가는 인간승리의 파노라마, 그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격려, 아울러 혼신의 힘을 다해 뒷받침해 주는 아내의 사랑과 헌신 등이 이야기를 주로 끌고 간다.
스티븐 호킹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초상화
이 책은 스티븐 호킹의 인간적 면모를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전체 그림을 제공해준다. 스티븐 호킹도 괴짜 물리학 천재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그래서 우리도 또한 스티븐 호킹을 생각할 때, 그저 어려운 수학적 공식으로 우주의 시초와 블랙홀을 연구하는 이론물리학자이기 이전에, 살아 숨 쉬는 생생한 한 인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그에 대한 적절한 예우일 것이다.
그는 주변의 반응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식대로 밀고 나가는 독불장군형 괴짜이고, 수학과 물리학에 몰두하여 11차원에서 우주의 기원을 탐색함으로써 자기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초인이며,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한 외골수이자, 주변의 도움 없이는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어린아이다. 이처럼 대조적인 모습을 한 이론물리학자가 세계를 발칵 뒤집을 정도의 성과를 냈다는 건 가히 현대의 불가사의라 하겠다.
바로 이 같은 전모가 스티븐 호킹의 온갖 수발을 들면서 25년 동안 한데 부대껴온 첫 아내의 회상록에 나온다. 아울러 그의 성격과 취미와 습관, 그의 친구들과 적수들, 또한 그의 가족 배경과 친척관계 등도 나오는데, 그야말로 스티븐 호킹에 대한 자세한 초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치명적인 질병이 안겨준 인생의 무게
제인은 스티븐 호킹이 치명적인 병에 걸린 시한부 삶이란 걸 알면서도 대학생 시절에 결혼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불구의 남편과 세 아이를 돌보는 아내 역할을 하면서 인생의 온갖 환희와 가시밭길을 헤쳐 나온다.
그 과정에서 만난 이런저런 사람들이 주는 지원과 격려, 냉담한 회의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1960년대, 70년대, 80년대를 거치면서 변해가는 시대적 배경 등이 더해져 이 이야기에 더욱더 현실감을 더해준다. 베트남 전쟁의 터무니없는 비극, 공산주의 사회의 꽉 막힌 모습,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 부족과 무지, 대학 사회를 휘감는 일류의식과 오만감과 허위의식 등이 배경에 깔려 있다. 또한 물리학자들의 탐구 집념 때문에 그 아내들의 삶이 묻혀버리는 현실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인 자신도 때론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고 때론 실의에 빠지거나 좌절하게 되는데, 그에 따라 이 이야기도 부침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 모든 것은 스티븐 호킹이 운동신경 질환에 걸린 이상, 어쩔 수 없는 인생의 무게였을 것이다.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인생에 대한 내부 보고서
이 책은 바깥의 관찰자가 아니라 스티븐의 첫 아내 제인이 직접 쓴 회상록이므로, 곳곳에 생생한 사실감과 역동적인 활력이 살아 숨 쉰다. 이 기초 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파노라마는 우리 인생의 모습을 한번쯤 뒤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딛고 어떻게 이 두 사람이 인생의 험난한 위기들을 넘기는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스티븐 호킹의 업적도 굉장하지만, 그 뒤편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에 헌신했던 제인의 인생 역정에도 경외심이 들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사랑과 인생에 대한 내부 보고서 소임을 충분히 한 것으로 보인다.
두 개성적인 인간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휴먼 드라마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개성은 여러모로 대조된다. 스티븐 호킹은 수학과 물리학을 신봉하고, 철저한 무신론자이며, 바그너의 음악을 숭배할 만큼 좋아하는 데다, 자기 자신을 내세우길 즐기며, 무엇보다도 신체 활동에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제인은 유럽 남부의 밝은 문화를 좋아하는 스페인 어문학자이고, 크리스천 신앙을 인생의 중요한 축으로 생각하며, 어렸을 때부터 발레 감상을 즐겨 해온 데다, 외유내강형의 실제적 인간형이다.
이 같은 두 개성이 한데 어울려 빚어내는 온갖 화음과 불협화음, 주변의 따뜻한 도움과 그에 못지않은 마찰, 서로 다른 노선과 가치관들이 빚어내는 창조와 파괴의 역학 등이 이 책에 풍성한 풍경과 다채로운 색깔을 입혀놓는다. 이를테면 인생의 만화경을 감상하는 느낌이랄까.
무엇보다도 의외인 점은, 그저 휠체어에 앉아서 어려운 물리학 생각만 잔뜩 할 줄 알았던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에게도 이처럼 복잡한 인간미가 있었나, 새삼 되돌아보게 되고 인간의 색다른 면모를 접하게 되어 신기한 느낌을 받기까지 한다.
불구의 천재가 활짝 꽃피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중요한 주제들 중의 하나는 “보살핌”이다. 신체 능력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천재 남편과 세 아이들을 보살피며 정신없이 인생의 가시밭길을 개척해나가려는 제인의 의지와 노력이 때로는 애처롭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통렬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런데 흔히 사람들은 눈앞의 최종 성과에만 정신이 팔린 채 그 뒤에 숨은 수많은 보살핌과 그에 따른 감정적 기복을 간과하게 마련이다. 여기에 인간사회의 커다란 문제가 숨어 있으며, 바로 이것이야말로 제인 호킹이 이 회상록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을 보살피는 데 인생의 대부분을 쏟아 부은 사람들이 겪는 그 숱한 감정적 기복과 좌절감과 낭패감을 과연 어떻게 치유해줘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준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 “사랑에 대한 모든 것”(국내 개봉영화의 제목에 맞춘 것이지만)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오히려 “인생에 대한 모든 것” 정도가 적절한 제목이 아니었을까. 그건 어쨌든, 이 책은 “사랑과 인생”이라는 말에 담긴 온갖 것을 여러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
유럽 문화의 이모저모에 대한 교양적 안내
이 책의 주된 무대는 물론 영국이지만, 이런저런 외국여행과 학회참석을 계기로 유럽과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의 색다른 삶과 독특한 역사적 배경 등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근대 르네상스와 과학혁명의 활기찬 모습, 이런저런 문인들과 오페라와 음악 소개, 제인의 전공이기도 한 중세 스페인의 사랑 시 등이 군데군데 양념처럼 흩뿌려져 있다.
게다가 저자의 섬세한 관찰력은 그 문화의 세세한 뉘앙스에까지도 파고들 만큼 주의 깊으므로, 유럽 문화에 대한 간단한 교양 입문서 같은 인상을 받을 때도 있다. 아마 저자의 일기나 메모, 뛰어난 기억력에 의존했을 텐데도 어쩌면 그리 생생하고도 폭넓게 묘사할 수 있는지 때론 불가사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종종 유럽 고전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커다란 질문
스티븐 호킹과 제인이 함께 일구어낸 사랑과 인생의 드라마는 결국 우리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커다란 물음을 묻게 만든다. 아마도 이 두 사람에게는 인생이란 게 스티븐 호킹이 탐구해나가는 우주와 시간에 맞먹는 무게로 다가왔을 것이다. 왜 이 두 사람은 초인적인 노력으로 쌓아 올린 가정을 결국 해체할 수밖에 없었나, 안타까운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 아마도 이런 커다란 물음에 대해서는 제인이 믿는 하느님만이 그 답을 알고 있으리라.
기적같은 사랑, 초인적인 인생!
스티븐 호킹은 아인슈타인 이래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로, 또한 운동신경 질환(일명 루게릭병)이라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몸이면서도 활발한 블랙홀 연구와 강연과 저술을 해온 인간승리의 한 사례로 손꼽힌다. 언론과 일반 대중의 눈에는 스티븐 호킹의 이처럼 화려한 면모만 보일 뿐, 그 뒤에 그림자처럼 감춰져 있는 ‘보살핌’의 험난한 역정은 흔히 무시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게 빛과 그림자가 한데 뒤얽혀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내는 것일진대, 어찌 빛만 있고 그림자가 없는 삶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 책(원제 “Travelling to Infinity:The True Story behind The Theory of Everything”)은 바로 그러한 ‘보살핌’으로 사반세기를 바친 첫 아내 제인 호킹의 회상록이자,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원작이다. 이 회상록은 스티븐 호킹과 제인이라는 두 남녀가 어떻게 사랑과 인생의 가시밭길을 헤쳐 나왔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스티븐 호킹은 21세 때 운동신경 질환에 걸린 이후, 시한부 수명이라는 통념을 비웃듯이, 그 후로도 50여 년 동안에 걸쳐 정력적인 활동을 보여주었다. 신체적으로 이렇게 연약한 천재가 자기 뜻을 활짝 펼치려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발 노릇을 해줘야 하는데, 그 주된 몫은 당연히 아내에게 돌려질 것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 남편과 세 아이를 돌보면서, 그리고 스스로도 스페인 어문학을 나름대로 공부해 나가면서, 제인 호킹은 “사랑과 인생”이라는 근본적인 주제를 놓고 수많은 실타래들을 한 올씩 풀어나간다.
그리하여 스티븐 호킹이 초인적인 의지로 일구어가는 인간승리의 파노라마, 그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격려, 아울러 혼신의 힘을 다해 뒷받침해 주는 아내의 사랑과 헌신 등이 이야기를 주로 끌고 간다.
스티븐 호킹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초상화
이 책은 스티븐 호킹의 인간적 면모를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전체 그림을 제공해준다. 스티븐 호킹도 괴짜 물리학 천재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그래서 우리도 또한 스티븐 호킹을 생각할 때, 그저 어려운 수학적 공식으로 우주의 시초와 블랙홀을 연구하는 이론물리학자이기 이전에, 살아 숨 쉬는 생생한 한 인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그에 대한 적절한 예우일 것이다.
그는 주변의 반응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식대로 밀고 나가는 독불장군형 괴짜이고, 수학과 물리학에 몰두하여 11차원에서 우주의 기원을 탐색함으로써 자기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초인이며,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한 외골수이자, 주변의 도움 없이는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어린아이다. 이처럼 대조적인 모습을 한 이론물리학자가 세계를 발칵 뒤집을 정도의 성과를 냈다는 건 가히 현대의 불가사의라 하겠다.
바로 이 같은 전모가 스티븐 호킹의 온갖 수발을 들면서 25년 동안 한데 부대껴온 첫 아내의 회상록에 나온다. 아울러 그의 성격과 취미와 습관, 그의 친구들과 적수들, 또한 그의 가족 배경과 친척관계 등도 나오는데, 그야말로 스티븐 호킹에 대한 자세한 초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치명적인 질병이 안겨준 인생의 무게
제인은 스티븐 호킹이 치명적인 병에 걸린 시한부 삶이란 걸 알면서도 대학생 시절에 결혼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불구의 남편과 세 아이를 돌보는 아내 역할을 하면서 인생의 온갖 환희와 가시밭길을 헤쳐 나온다.
그 과정에서 만난 이런저런 사람들이 주는 지원과 격려, 냉담한 회의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1960년대, 70년대, 80년대를 거치면서 변해가는 시대적 배경 등이 더해져 이 이야기에 더욱더 현실감을 더해준다. 베트남 전쟁의 터무니없는 비극, 공산주의 사회의 꽉 막힌 모습,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 부족과 무지, 대학 사회를 휘감는 일류의식과 오만감과 허위의식 등이 배경에 깔려 있다. 또한 물리학자들의 탐구 집념 때문에 그 아내들의 삶이 묻혀버리는 현실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인 자신도 때론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고 때론 실의에 빠지거나 좌절하게 되는데, 그에 따라 이 이야기도 부침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 모든 것은 스티븐 호킹이 운동신경 질환에 걸린 이상, 어쩔 수 없는 인생의 무게였을 것이다.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인생에 대한 내부 보고서
이 책은 바깥의 관찰자가 아니라 스티븐의 첫 아내 제인이 직접 쓴 회상록이므로, 곳곳에 생생한 사실감과 역동적인 활력이 살아 숨 쉰다. 이 기초 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파노라마는 우리 인생의 모습을 한번쯤 뒤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딛고 어떻게 이 두 사람이 인생의 험난한 위기들을 넘기는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스티븐 호킹의 업적도 굉장하지만, 그 뒤편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에 헌신했던 제인의 인생 역정에도 경외심이 들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사랑과 인생에 대한 내부 보고서 소임을 충분히 한 것으로 보인다.
두 개성적인 인간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휴먼 드라마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개성은 여러모로 대조된다. 스티븐 호킹은 수학과 물리학을 신봉하고, 철저한 무신론자이며, 바그너의 음악을 숭배할 만큼 좋아하는 데다, 자기 자신을 내세우길 즐기며, 무엇보다도 신체 활동에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제인은 유럽 남부의 밝은 문화를 좋아하는 스페인 어문학자이고, 크리스천 신앙을 인생의 중요한 축으로 생각하며, 어렸을 때부터 발레 감상을 즐겨 해온 데다, 외유내강형의 실제적 인간형이다.
이 같은 두 개성이 한데 어울려 빚어내는 온갖 화음과 불협화음, 주변의 따뜻한 도움과 그에 못지않은 마찰, 서로 다른 노선과 가치관들이 빚어내는 창조와 파괴의 역학 등이 이 책에 풍성한 풍경과 다채로운 색깔을 입혀놓는다. 이를테면 인생의 만화경을 감상하는 느낌이랄까.
무엇보다도 의외인 점은, 그저 휠체어에 앉아서 어려운 물리학 생각만 잔뜩 할 줄 알았던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에게도 이처럼 복잡한 인간미가 있었나, 새삼 되돌아보게 되고 인간의 색다른 면모를 접하게 되어 신기한 느낌을 받기까지 한다.
불구의 천재가 활짝 꽃피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중요한 주제들 중의 하나는 “보살핌”이다. 신체 능력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천재 남편과 세 아이들을 보살피며 정신없이 인생의 가시밭길을 개척해나가려는 제인의 의지와 노력이 때로는 애처롭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통렬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런데 흔히 사람들은 눈앞의 최종 성과에만 정신이 팔린 채 그 뒤에 숨은 수많은 보살핌과 그에 따른 감정적 기복을 간과하게 마련이다. 여기에 인간사회의 커다란 문제가 숨어 있으며, 바로 이것이야말로 제인 호킹이 이 회상록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을 보살피는 데 인생의 대부분을 쏟아 부은 사람들이 겪는 그 숱한 감정적 기복과 좌절감과 낭패감을 과연 어떻게 치유해줘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준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 “사랑에 대한 모든 것”(국내 개봉영화의 제목에 맞춘 것이지만)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오히려 “인생에 대한 모든 것” 정도가 적절한 제목이 아니었을까. 그건 어쨌든, 이 책은 “사랑과 인생”이라는 말에 담긴 온갖 것을 여러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
유럽 문화의 이모저모에 대한 교양적 안내
이 책의 주된 무대는 물론 영국이지만, 이런저런 외국여행과 학회참석을 계기로 유럽과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의 색다른 삶과 독특한 역사적 배경 등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근대 르네상스와 과학혁명의 활기찬 모습, 이런저런 문인들과 오페라와 음악 소개, 제인의 전공이기도 한 중세 스페인의 사랑 시 등이 군데군데 양념처럼 흩뿌려져 있다.
게다가 저자의 섬세한 관찰력은 그 문화의 세세한 뉘앙스에까지도 파고들 만큼 주의 깊으므로, 유럽 문화에 대한 간단한 교양 입문서 같은 인상을 받을 때도 있다. 아마 저자의 일기나 메모, 뛰어난 기억력에 의존했을 텐데도 어쩌면 그리 생생하고도 폭넓게 묘사할 수 있는지 때론 불가사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종종 유럽 고전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커다란 질문
스티븐 호킹과 제인이 함께 일구어낸 사랑과 인생의 드라마는 결국 우리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커다란 물음을 묻게 만든다. 아마도 이 두 사람에게는 인생이란 게 스티븐 호킹이 탐구해나가는 우주와 시간에 맞먹는 무게로 다가왔을 것이다. 왜 이 두 사람은 초인적인 노력으로 쌓아 올린 가정을 결국 해체할 수밖에 없었나, 안타까운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 아마도 이런 커다란 물음에 대해서는 제인이 믿는 하느님만이 그 답을 알고 있으리라.
목차
1권
1부
1. 날개
2. 무대 위에서
3. 황금마차
4. 숨겨진 진실
5. 불확실한 미래
6. 배경
7. 굳은 신념
8. 물리학의 세계로
9. 신혼집
10. 겨울 방학
11. 학습 효과
12. 졸업
13. 생활의 법칙
14. 불완전한 세계
2부
1.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 굳건한 대지
3. 천체
4. 위험한 활력
5. 모든 것의 확장
6. 캠페인
7. 상승 운동
8. 지성과 무지
9. 러시아에서
10. 차가운 바람
11. 균형 잡기
12. 사건의 지평선
2권
3부
1. 미국에서 쓴 편지
2. 정착
3. 묻어둔 보물
4. 보드게임
5. 켈트의 숲
6. 뒤돌아보다
7. 막다른 골목
8. 도움의 손길
9. 예상 밖의 일들
10. 불협화음
11. 거친 바람
12. 별을 향하여
13. 조화의 회복
14. 끝내지 못한 일
15. 출발
4부
1. 가장 어두운 밤
2. 가느다란 실
3. 책임감의 무게
4. 반란
5. 잿더미에서
6. 수학과 음악
7. 양 극단
8. 붉은 여왕
9. 천국의 답사
10. 귀향
11. 명성의 대가
12. 명예를 위하여
13. 명예훈작
14. 분노의 날
15. 적나라한 현실
16. 무효
에필로그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