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단단한 독서: 내 삶의 기초를 다지는 근본적 읽기의 기술
- 저자/역자
- 에밀 파게 지음 / 최성웅 옮김
- 펴낸곳
- 유유
- 발행년도
- 2014
- 형태사항
- 253p.; 19cm
- 원서명
- L'art de lire
- ISBN
- 9791185152134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029.4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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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2572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2572
- 상태/반납예정일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고전은 세대마다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
1912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후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서법의 고전으로 읽히는 이 책을 젊은 번역가의 유려한 번역으로 내놓는다. 이 책이 한국에 처음 선을 보인 것은 1959년(『에밀 파게-독서술』(양문사))이었다. 당시 번역자는 이휘영 선생이었다. 선생은 불한사전을 처음 만들 정도로 훌륭한 학자이자 번역가지만 선생이 이 책을 번역한 이후로 6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오늘에는 오늘의 젊은 독자에게 호소하는 오늘의 번역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금의 독자도 꼭 챙겨 읽어야 할 독서법의 고전이므로 새로운 번역으로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이번에 출간한 새로운 번역의 『단단한 독서』에는 이전 판본에서 누락되었던 「시인 읽기」 장이 추가되었다. 이제 한국 독자는 온전한 번역본으로 파게의 글을 읽을 수 있다.
100년 넘도록 이 책이 읽히는 이유
에밀 파게의 책을 지금까지도 프랑스를 비롯한 구미 각국의 교양인이 읽는 이유는 이 책에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근본적인 독서의 기술이 살뜰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파게가 말하는 독서법의 요체는 느리게 읽기와 거듭 읽기다. 파게에게 느리게 읽기는 제일의 독서 원리이며, 모든 독서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왜 느리게 읽을까.
첫째, 느리게 읽으면 사물에서 받은 첫인상에 속지 않는다.
둘째, 자신을 몰각해 버리는 일이 없다.
셋째, 게을러지지 않는다.
넷째, 읽어야 할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단번에 구별할 수 있다.
왜 거듭 읽을까.
첫째, 더 잘 읽기 위해 거듭 읽는다. 어느 작가를 거듭 읽으면 처음 읽었을 때보다 그 작가를 훨씬 더 잘 알게 된다.
둘째, 세부와 문체를 즐기기 위해서 거듭 읽는다. 처음 읽기가 즉흥 연설을 듣는 것과 같다면, 거듭 읽기는 즉흥 연설의 문체와 언어를 교정하는 일과 같다.
셋째, 자기를 자신과 비교하기 위해 거듭 읽는다.
이렇게 느리게 읽기와 거듭 읽기는 모든 독서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 원리지만, 작품의 성격에 따라 다른 방법이 있다.
철학서처럼 생각을 담은 책을 읽을 때는 비교와 대조의 방법이 유용하다. 철학자를 읽는다는 것은 그 철학자를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일이다. 또한 철학자의 모순에도 주의해야 한다. 요컨대 그와 계속 토론하며 생각하는 기쁨을 맛보아야 한다.
시나 소설처럼 감정을 담은 책은 독자가 우선 스스로를 잊고 작품에 흠뻑 빠져들어야 한다. 그리고 도취에서 깨어나면 작품과 인생을 비교하면서 그 작품이 인생을 정확하게 그려 냈는지 비평을 가해야 한다. 좋은 극본을 읽으려면 자신이 마치 극장에 있는 것처럼 상상할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여러 다른 인물들의 문체의 차이를 관찰하는 것도 극작가를 읽는 기쁨 가운데 하나다.
난해한 작가나 조악한 작가를 읽을 때는 각별히 비평 의식이 필요하다. 난해한 작가는 단순한 어구를 괴상한 어구로 바꾸고 올바른 말을 뒤집어 놓으며 독자를 헷갈리게 한다. 이런 경우 독자는 작가가 한 일을 정반대로 뒤집음으로써 그의 지적 허영심을 간파할 수 있다. 비교를 통해 좋은 작품의 가치를 발견하거나 좋은 것에 대한 갈망을 북돋우기 위해 졸렬한 책도 읽어 볼 가치가 있다.
비평가의 책은 언제 읽는 것이 좋을까. 작가가 쓴 작품을 읽기 전에 작품에 대한 비평서를 읽으면 독자가 자신의 시각으로 작가를 이해하는 길이 막힌다. 비평가의 관점이나 인상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비평가는 새로운 시각을 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집중해서 읽은 작품을 다시 읽고 생각하는 기회를 준다. 따라서 비평가의 책을 읽는 시점은 작가의 작품을 읽고 난 다음이 좋다.
독서를 방해하는 중요한 적이 있다. 자기애, 소심함, 몰입이나 비판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파게의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서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책을 읽을까. 파게의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거듭하여 읽기 위해서, 자신을 깨닫기 위해서, 자신을 분석하고 비교를 통해 자신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를 알기 위해서.”
그의 비평 의식은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고 책과 공감하며 책의 세계에 매혹되기 위한 방법론이다. 파게의 독서에 대한 성찰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1912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후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서법의 고전으로 읽히는 이 책을 젊은 번역가의 유려한 번역으로 내놓는다. 이 책이 한국에 처음 선을 보인 것은 1959년(『에밀 파게-독서술』(양문사))이었다. 당시 번역자는 이휘영 선생이었다. 선생은 불한사전을 처음 만들 정도로 훌륭한 학자이자 번역가지만 선생이 이 책을 번역한 이후로 6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오늘에는 오늘의 젊은 독자에게 호소하는 오늘의 번역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금의 독자도 꼭 챙겨 읽어야 할 독서법의 고전이므로 새로운 번역으로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이번에 출간한 새로운 번역의 『단단한 독서』에는 이전 판본에서 누락되었던 「시인 읽기」 장이 추가되었다. 이제 한국 독자는 온전한 번역본으로 파게의 글을 읽을 수 있다.
100년 넘도록 이 책이 읽히는 이유
에밀 파게의 책을 지금까지도 프랑스를 비롯한 구미 각국의 교양인이 읽는 이유는 이 책에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근본적인 독서의 기술이 살뜰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파게가 말하는 독서법의 요체는 느리게 읽기와 거듭 읽기다. 파게에게 느리게 읽기는 제일의 독서 원리이며, 모든 독서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왜 느리게 읽을까.
첫째, 느리게 읽으면 사물에서 받은 첫인상에 속지 않는다.
둘째, 자신을 몰각해 버리는 일이 없다.
셋째, 게을러지지 않는다.
넷째, 읽어야 할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단번에 구별할 수 있다.
왜 거듭 읽을까.
첫째, 더 잘 읽기 위해 거듭 읽는다. 어느 작가를 거듭 읽으면 처음 읽었을 때보다 그 작가를 훨씬 더 잘 알게 된다.
둘째, 세부와 문체를 즐기기 위해서 거듭 읽는다. 처음 읽기가 즉흥 연설을 듣는 것과 같다면, 거듭 읽기는 즉흥 연설의 문체와 언어를 교정하는 일과 같다.
셋째, 자기를 자신과 비교하기 위해 거듭 읽는다.
이렇게 느리게 읽기와 거듭 읽기는 모든 독서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 원리지만, 작품의 성격에 따라 다른 방법이 있다.
철학서처럼 생각을 담은 책을 읽을 때는 비교와 대조의 방법이 유용하다. 철학자를 읽는다는 것은 그 철학자를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일이다. 또한 철학자의 모순에도 주의해야 한다. 요컨대 그와 계속 토론하며 생각하는 기쁨을 맛보아야 한다.
시나 소설처럼 감정을 담은 책은 독자가 우선 스스로를 잊고 작품에 흠뻑 빠져들어야 한다. 그리고 도취에서 깨어나면 작품과 인생을 비교하면서 그 작품이 인생을 정확하게 그려 냈는지 비평을 가해야 한다. 좋은 극본을 읽으려면 자신이 마치 극장에 있는 것처럼 상상할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여러 다른 인물들의 문체의 차이를 관찰하는 것도 극작가를 읽는 기쁨 가운데 하나다.
난해한 작가나 조악한 작가를 읽을 때는 각별히 비평 의식이 필요하다. 난해한 작가는 단순한 어구를 괴상한 어구로 바꾸고 올바른 말을 뒤집어 놓으며 독자를 헷갈리게 한다. 이런 경우 독자는 작가가 한 일을 정반대로 뒤집음으로써 그의 지적 허영심을 간파할 수 있다. 비교를 통해 좋은 작품의 가치를 발견하거나 좋은 것에 대한 갈망을 북돋우기 위해 졸렬한 책도 읽어 볼 가치가 있다.
비평가의 책은 언제 읽는 것이 좋을까. 작가가 쓴 작품을 읽기 전에 작품에 대한 비평서를 읽으면 독자가 자신의 시각으로 작가를 이해하는 길이 막힌다. 비평가의 관점이나 인상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비평가는 새로운 시각을 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집중해서 읽은 작품을 다시 읽고 생각하는 기회를 준다. 따라서 비평가의 책을 읽는 시점은 작가의 작품을 읽고 난 다음이 좋다.
독서를 방해하는 중요한 적이 있다. 자기애, 소심함, 몰입이나 비판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파게의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서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책을 읽을까. 파게의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거듭하여 읽기 위해서, 자신을 깨닫기 위해서, 자신을 분석하고 비교를 통해 자신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를 알기 위해서.”
그의 비평 의식은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고 책과 공감하며 책의 세계에 매혹되기 위한 방법론이다. 파게의 독서에 대한 성찰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목차
머리말
1장 느리게 읽기
2장 생각을 담은 책 읽기
3장 감정을 담은 책 읽기
4장 연극 작품 읽기
5장 시인 읽기
6장 난해한 작가 읽기
7장 조악한 작가 읽기
8장 독서의 적
9장 비평가 읽기
10장 거듭하여 읽기
맺음말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