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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벤 엘튼 장편소설

저자/역자
벤 엘튼 지음 / 박슬라 옮김
발행년도
2013
형태사항
451p.; 21cm
원서명
Dead Famous
ISBN
9788925551821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2230-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2230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살인, 사상 최악의 방송사고.
열광하는 대중들, 치솟는 시청률!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대국민 살인마 색출 프로젝트, 블랙 코미디 추리 소설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한 지붕 아래 열 명의 경쟁자. 카메라 서른 대, 도청기 마흔 개. 생존자는 단 한 명뿐.
철저한 통제 속 피핑 톰 하우스에서 벌어진 대담한 살인사건에 전 세계가 열광한다!


대담하고 문제적이며 도발적인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하우스 어레스트>에 지원한 열 명의 남녀들. 총 9주의 감금 생활 끝에 최후에 남는 단 한 명의 우승자는 전국적인 유명세와 함께 50만 파운드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돈이 필요해서, 얼굴을 알려 유명해지고 싶어서 등등 제각각의 이유로 출연하게 된 열 명의 남녀들은 우승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일주일에 한 번 시청자들의 투표로 탈락자가 결정되는 서바이벌 방식에 참가자들은 서로에 대한 견제와 맞지 않는 성격 등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리고 결국 고조되던 긴장감은 살인이라는 최악의 사건으로 폭발하고 만다.
24시간 내내 밀착 촬영하며 출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체크하는 범죄 불가능의 촬영장에서 살인을 저지른 대담한 범인은 누구일까? 또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촬영을 중단해야할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치솟는 시청률에 흥분한 제작진에 의해 방송은 예정대로 최후의 1인이 남는 마지막 주까지 강행된다. 더 자극적인 방송을 원하는 제작진과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 미친 듯이 들끓는 대중들. 1분 1초, 0.1퍼센트의 시청률에 천문학적인 돈이 걸린 상황. 세계에서 가장 극적인 무대 그 절정의 순간에, 이 모든 상황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묵묵히 수사를 진행한 ‘꼰대’ 경감 콜리지가 모두의 앞에서 진실을 밝힌다.

집단 관음증에 빠진 사회와 그 뒤틀린 애정을 먹고 흉측하게 자라난 매스미디어의 끔찍한 공생.
엿보는 사회에 대한 신랄한 조소와 후더닛(whodunit)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결합한 블랙 코미디 추리소설!


이름부터 ‘피핑 톰(Peeping Tom: 엿보기 좋아하는 사람) 프로덕션’인 제작사에 의해 만들어진 <하우스 어레스트>는 노골적으로 시청률만을 좇는 상업적인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소위 ‘악마의 편집’으로 특정 출연자를 전국적인 스타로 만들거나 ‘국민 밉상’으로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으며, 오직 방송을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만들어 시청률을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하우스 어레스트>에 출연한 열 명의 남녀들은 탈락에 대한 공포와 감금 상황에 대한 불안 속에서 서서히 신경질적으로 변해가고,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상처를 입고 서로에 대한 적의를 키워가며 견제한다. 24시간 내내 시청자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고, 그들의 투표에 의해 탈락자가 결정되는 방송의 룰 때문에 출연자들은 자신의 인기관리에만 몰두한다. 거짓말과 가식적인 태도에도 전혀 거리낌이 없으며, 상대에 대한 배려 또한 불순한 의도가 담겨있다.
제작진은 이 모든 과정을 보다 더 우스꽝스럽고 자극적으로 편집한다. 소통이 부족한 시대, 타인의 삶이 궁금한 현대인들의 욕구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하는 시청자의 습성을 이용해 보다 더 높은 시청률과 광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청자는 실제와는 다르지만 보다 더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방송의 내용에 만족하고 열광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출연자들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우월감을 느낀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엿보기’라는 행동은 점차 어둡고 뒤틀린 욕망이 담긴 대중들의 ‘집단 관음증’으로 변질되고, 탈락하는 사람을 끌어내리고 파멸시켜 희생자를 만들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 폭력적인 성향까지 띠게 된다.
작가 벤 엘튼은《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를 통해 집단 관음증에 빠진 사회와 그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먹고 흉측하게 자라난 매스미디어를 공격하고 있다. 살인 사건이 벌어졌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흥행을 위해 촬영을 계속하는 제작진과 연일 오르는 시청률에 각종 상업 광고와 판권 계약이 불티나게 이루어지는 전개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희생자에 대한 어떠한 연민도 없이 살인자 색출이라는 새로운 게임에 열광하는 대중들의 모습 또한 우리와 닮아 있어 씁쓸하기까지 하다.
벤 엘튼은 ‘훔쳐보기’에 중독되어 정작 자신을 보지 않는 사람들, 눈앞의 이익에 혈안이 되어 대중을 현혹시키고 부추기는 매스미디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런 한편으로 ‘누가’ 죽었고 ‘누가’ 죽였는지에 대한 이야기,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까지 완벽하게 살려 한 편의 완벽한 ‘블랙 코미디 추리소설’을 완성한다.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벤 엘튼의 책으로, 뛰어난 극작가이면서 배우, 베스트셀러 작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1. 후보 지명
2. 탈락
3. 우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