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방황하는 칼날
- 저자/역자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이선희 옮김
- 펴낸곳
- 바움
- 발행년도
- 2008
- 형태사항
- 543p.; 19cm
- 원서명
- さまよう刃
- ISBN
- 9788958830559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33.6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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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21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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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2126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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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문제’에 칼날을 들이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유머 소설 ‘웃음 3부작’을 기억하는가? 지난해 출간되어 독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흑소소설』『독소소설』『괴소소설』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히가시노 게이고와는 전혀 다른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앞서 언급한 소설집 속의 몇몇 단편에서 웃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문제를 건드려 우리를 조금 불편하게 만든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본격적으로 사회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바로 『방황하는 칼날』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왜 ‘소년범죄’에 주목했는가?
『방황하는 칼날』에서 그가 주목한 것은 소년범죄다.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도 ‘갱생’이라는 이름 아래 가벼운 처벌을 받고 풀려나는 미성년자들.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한 번 상처받고 복수를 생각하게 되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 소년범죄의 심각성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소년법> 아래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예로 얼마 전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소년 10여 명이 훈방으로 풀려나 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피해자의 아픔이 너무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 …… 복수가 좋은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지금의 사회 시스템에는 큰 결함이 있어 그것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 책의 집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방황하는 칼날』에서 ‘미스터리의 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좀 더 깊고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세상으로 파고들어가 독자에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소년범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가?
‘방황하는 칼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방황하는 칼날』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2명의 미성년자가 어린 소녀 에마를 성폭행하면서 시작된다. 성폭행 도중 예기치 않게 에마가 죽어버리자 범인들은 시체를 강에 버린다. 경찰이 발견한 시체로 딸의 죽음을 확인한 나가미네. 그에게 수수께끼의 남자가 딸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그가 사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는 경찰에 연락을 할까 망설이다, 일단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보기로 한다. 범인의 집에 찾아간 그는 그곳에서 딸이 마약에 취한 채 성폭행당하는 장면이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되고, 분노가 절정에 달한 순간 집에 들어온 범인을 순간적으로 처참히 죽여버린다. 이때부터 나가미네는 피해자 가족이 아닌 용의자가 되고, 경찰은 도망친 또 다른 범인을 쫓고 있는 그를 막기 위해 지명수배령을 내린다.
이때부터 형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갈등한다. 성년이라면 무거운 형벌을 받을 것이 분명한 죄를 저지른 범인, 하지만 미성년자라서 가벼운 형벌을 받게 될 범인을 지키기 위해 정말 나가미네를 추적해야 하는가? 정말 경찰은 미성년의 범인을 지켜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나가미네가 복수하도록 놓아두어야 하는가?
세상 속에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정의’가 방황하게 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제목 『방황하는 칼날』의 숨은 의미가 드러난다.
소년범죄자를 쏟아내는 세상을 만든 것은 무엇인가?
딸을 잃고 복수심에 사로잡힌 나가미네, 도주하는 성폭행범,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들, 성폭행범의 친구, 사고로 아들을 잃은 여자, 나가미네에게 범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수께끼의 남자,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가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들과 더불어 『방황하는 칼날』을 읽으며 독자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세상’이다.
나가미네의 복수에 내심 동조하면서도 ‘심정은 이해하나 경찰에 맡겨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세상. 자기의 생활만 보장되면 다른 사람의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세상. 나가미네는 자신도 딸을 잃기 전까지는 그런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다른 사람의 일에는 무관심한 세상의 일부였음을 고백한다. “왜 그런 녀석들이 태어나고 방치된 것일까? 세상은 왜 그런 녀석들이 일을 벌이도록 놓아둔 것일까? 아니, 놓아둔 것이 아니다. 다만 무관심할 따름이다. ……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자기 역시 세상을 이렇게 만든 공범자라는 사실을. 공범자에게는 죗값을 치러야 할 책임이 똑같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번에 선택된 사람은 자신이었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러한 세상을 만든 또 하나의 공범자로 ‘법’을 지목한다. 사람들이 정의의 칼날이라고 믿는 법이란 것이 절대적으로 옳을까? 절대적으로 옳다면 왜 끊임없이 개정되고 있을까? 그 완벽하지 않은 법을 지키기 위해 왜 경찰은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걸까? 그 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을 마구 짓밟아도 되는 걸까? 게다가 범인을 체포하고 격리하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닐까? 그들은 죄를 저질러도 보복당하지 않도록 국가가 자신들을 지켜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을까? 히가시노 게이고는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형사반장 히사쓰카와 오리베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이제껏 아무 의심 없이 정의의 칼날이라 믿어온 ‘법’의 존재와 그 역할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소년범죄에 대한 다양한 세상의 시선을 여러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드러내어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어놓고는 빠른 전개로 상황을 마무리 짓는다. 그럼으로써 책을 덮은 후에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자신만의 마무리 방식을 『방황하는 칼날』에서도 고수한다.
“『방황하는 칼날』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더라도 독자는 납득할 수 없다. 한마디로 해피 엔드를 기대할 수 없는 작품이다.”라는 한 독자의 서평처럼 나가미네의 복수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독자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정말 옳은 결말일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유머 소설 ‘웃음 3부작’을 기억하는가? 지난해 출간되어 독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흑소소설』『독소소설』『괴소소설』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히가시노 게이고와는 전혀 다른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앞서 언급한 소설집 속의 몇몇 단편에서 웃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문제를 건드려 우리를 조금 불편하게 만든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본격적으로 사회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바로 『방황하는 칼날』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왜 ‘소년범죄’에 주목했는가?
『방황하는 칼날』에서 그가 주목한 것은 소년범죄다.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도 ‘갱생’이라는 이름 아래 가벼운 처벌을 받고 풀려나는 미성년자들.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한 번 상처받고 복수를 생각하게 되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 소년범죄의 심각성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소년법> 아래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예로 얼마 전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소년 10여 명이 훈방으로 풀려나 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피해자의 아픔이 너무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 …… 복수가 좋은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지금의 사회 시스템에는 큰 결함이 있어 그것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 책의 집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방황하는 칼날』에서 ‘미스터리의 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좀 더 깊고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세상으로 파고들어가 독자에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소년범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가?
‘방황하는 칼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방황하는 칼날』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2명의 미성년자가 어린 소녀 에마를 성폭행하면서 시작된다. 성폭행 도중 예기치 않게 에마가 죽어버리자 범인들은 시체를 강에 버린다. 경찰이 발견한 시체로 딸의 죽음을 확인한 나가미네. 그에게 수수께끼의 남자가 딸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그가 사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는 경찰에 연락을 할까 망설이다, 일단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보기로 한다. 범인의 집에 찾아간 그는 그곳에서 딸이 마약에 취한 채 성폭행당하는 장면이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되고, 분노가 절정에 달한 순간 집에 들어온 범인을 순간적으로 처참히 죽여버린다. 이때부터 나가미네는 피해자 가족이 아닌 용의자가 되고, 경찰은 도망친 또 다른 범인을 쫓고 있는 그를 막기 위해 지명수배령을 내린다.
이때부터 형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갈등한다. 성년이라면 무거운 형벌을 받을 것이 분명한 죄를 저지른 범인, 하지만 미성년자라서 가벼운 형벌을 받게 될 범인을 지키기 위해 정말 나가미네를 추적해야 하는가? 정말 경찰은 미성년의 범인을 지켜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나가미네가 복수하도록 놓아두어야 하는가?
세상 속에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정의’가 방황하게 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제목 『방황하는 칼날』의 숨은 의미가 드러난다.
소년범죄자를 쏟아내는 세상을 만든 것은 무엇인가?
딸을 잃고 복수심에 사로잡힌 나가미네, 도주하는 성폭행범,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들, 성폭행범의 친구, 사고로 아들을 잃은 여자, 나가미네에게 범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수께끼의 남자,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가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들과 더불어 『방황하는 칼날』을 읽으며 독자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세상’이다.
나가미네의 복수에 내심 동조하면서도 ‘심정은 이해하나 경찰에 맡겨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세상. 자기의 생활만 보장되면 다른 사람의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세상. 나가미네는 자신도 딸을 잃기 전까지는 그런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다른 사람의 일에는 무관심한 세상의 일부였음을 고백한다. “왜 그런 녀석들이 태어나고 방치된 것일까? 세상은 왜 그런 녀석들이 일을 벌이도록 놓아둔 것일까? 아니, 놓아둔 것이 아니다. 다만 무관심할 따름이다. ……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자기 역시 세상을 이렇게 만든 공범자라는 사실을. 공범자에게는 죗값을 치러야 할 책임이 똑같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번에 선택된 사람은 자신이었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러한 세상을 만든 또 하나의 공범자로 ‘법’을 지목한다. 사람들이 정의의 칼날이라고 믿는 법이란 것이 절대적으로 옳을까? 절대적으로 옳다면 왜 끊임없이 개정되고 있을까? 그 완벽하지 않은 법을 지키기 위해 왜 경찰은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걸까? 그 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을 마구 짓밟아도 되는 걸까? 게다가 범인을 체포하고 격리하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닐까? 그들은 죄를 저질러도 보복당하지 않도록 국가가 자신들을 지켜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을까? 히가시노 게이고는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형사반장 히사쓰카와 오리베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이제껏 아무 의심 없이 정의의 칼날이라 믿어온 ‘법’의 존재와 그 역할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소년범죄에 대한 다양한 세상의 시선을 여러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드러내어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어놓고는 빠른 전개로 상황을 마무리 짓는다. 그럼으로써 책을 덮은 후에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자신만의 마무리 방식을 『방황하는 칼날』에서도 고수한다.
“『방황하는 칼날』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더라도 독자는 납득할 수 없다. 한마디로 해피 엔드를 기대할 수 없는 작품이다.”라는 한 독자의 서평처럼 나가미네의 복수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독자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정말 옳은 결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