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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의 발견: 노벨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자전 에세이

저자/역자
야마나카 신야 / 미도리 신야 [공]지음, 김소연 옮김
발행년도
2013
형태사항
223p.: 21cm
원서명
놀림받던 의사에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기까지 山中伸?先生に、人生とiPS細胞について聞いてみた
ISBN
9788956056685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1711-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1711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노벨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자전 에세이
놀림받던 의사에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기까지


“쿵, 쿵. iPS세포로 만든 심근세포가
고동치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다.
원래는 피부세포였던 것이 심장처럼 고동친다.
iPS세포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도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_머리말 중에서

형편없는 수술 실력에 ‘짐스러운 동료’ 취급을 받던 정형외과 의사,
2년 만에 도망치듯 의사의 길을 접고 뒤늦게 과학자의 길을 가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의 진솔한 인생역전 스토리


2012년 10월 8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학 교수의 인생역전 스토리 때문이다. 한때 수술 실력이 형편없어서 놀림받던 의사가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까지 탔다는 소식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가능성의 발견(원제: 山中伸?先生に、人生とiPS細胞について聞いてみた)』은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자전 에세이로, 그의 굴곡진 인생과 도전정신, 그의 연구가 지닌 가치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연구하는 과정에서의 기쁨, 새로운 것을 발견을 했을 때의 희열, 발표하기 직전의 긴박했던 과정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첫 번째 직업은 정형외과 의사였다. 의사가 되었다는 기쁨과 설렘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시련이 찾아왔다. 수술에 재능이 없었던 것이다. 첫 수술은 피범벅으로 끝났다. 다른 의사라면 20분이면 끝낼 수술을 2시간이나 끌었고, 이 수술에 지도교수, 간호사, 환자 모두 어이없어했다. 동료들은 야마나카 교수를 짐스러운 동료 취급하며 ‘자마나카(걸림돌)’라고 불렀다.
의사가 된 지 2년 만에 커다란 벽을 느낀 그는 의사의 길을 접고 기초과학자가 되기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의사가 아니라 과학자로서, 난치병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의 길도 순탄치 않았다. 야마나카 신야 박사는 당시 늦깎이 무명 연구자일뿐이었다. 박사 후 과정을 밟기 위해 구인광고를 뒤져가며 30~40통을 닥치는 대로 응모한 끝에, 미국 글래드스턴 연구소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에는 일본 내에 연고가 없어서, 실험 쥐들을 돌보며 불안정한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쥐를 돌보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연구 성과도 신통치 않았고, 미래도 불투명해서 지독한 의욕상실을 경험했다.
연구를 거의 포기하기 직전, 그의 손을 잡아준 곳은 나라 첨단과학기술 대학원대학이었다. 이 대학에 자리를 잡은 이후에도 한동안 연구 성과가 없어서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야마나카 신야 교수에게 힘이 된 것은 비전이었다. 성인의 체세포를 원시세포로 초기화시킨다는 비전이었다. 당시 과학계의 시각에서 보면 이 비전은 현실화되기 어려운 비전이었다. 그는 30~40년이 걸리더라도 이 비전을 현실화시키겠다는 결심을 하고는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달려 나갔다. 그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비전(V)과 노력(Work Hard)뿐이었기 때문이다.
연구 성과들이 쌓여갔고, 인간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를 다루기 위해 그는 교토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숱한 노력 끝에, 마침내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2006년 쥐의 iPS세포, 2007년에는 인간의 iPS세포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고 세상에 알렸다. iPS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유도다능줄기세포 혹은 역분화줄기세포)는 세포의 생체 시간을 되돌린 세포였다. 성인의 체세포에 4개의 유전자를 집어넣으면, 이미 분화된 체세포가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세포가 된다는 것을 밝혔던 것이다. 이것은 어른 세포가 다시 아기 세포로 바뀌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과학계는 많은 유전자 가운데에서 세포를 초기화시키는 4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발표에 발칵 뒤집혔다.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iPS세포의 발견이 의미가 있는 것은 줄기세포로 난치병 환자를 치료하거나 신약을 개발할 때, 배아줄기세포 연구과 달리 윤리 문제와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의 체세포를 떼어내 초기화시킨 후에 심근세포나 췌장세포,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것이어서, iPS세포는 줄기세포 연구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활짝 열어젖혔다.

“실패는 가장 큰 기회다.”
“예상 밖의 결과에 좌절하지 말고 흥분하라.”


“연구란 진리를 덮고 있는 베일을 한 장 한 장 벗기는 작업이며,
나는 그 마지막 베일을 벗긴 행운의 사나이였다.
아니, 어쩌면 마지막이 아니라 도중의 중요한 한 장,
우연한 한 장이었을 수도 있다.”
― 노벨상 발표 직후 기자회견 중에서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좋아하는 격언은 ‘인생만사 새옹지마’다. 이 격언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야마나카 교수는 자신의 삶이 ‘인간만사 새옹지마’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한다. ‘자마나카(걸림돌)’라고 불리던 그가 노벨상을 타게 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인생은 어떻게 풀려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지지치 않고 달리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인생의 첫 실험에서 세 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전한다. 첫째, 과학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둘째,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전 준비 없이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환자에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 셋째, 스승의 말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백지 상태에서 현상을 바라볼 것).
야마나카 신야 교수에게 진정한 스승은 자연이었다. 이 책 곳곳에서, 예상 밖의 일이 생겼을 때 그것에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반가워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심지어는 “아주 운이 좋았습니다. 저는 예상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관찰할 기회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예상 밖의 실험 결과에 저는 크게 흥분했습니다.”(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예상대로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결과라는 듯이, 그는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러고는 자연이 던져준 독창적인 힌트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노벨상을 타게 된 것은 예상 밖의 결과에 눈을 감지 않는 삶의 태도 때문이었다.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아인슈타인과 같이 천재형 노벨상 수상자가 아니다. 그는 머리가 비상한 것은 사실이지만(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자신이 풀지 못했던 수학 문제는 단 한 문제였다고 한다), 그래도 구분하자면 노력형 노벨상 수상자에 가깝다. 의기소침해지면 자기계발서를 꺼내 읽으면서 다시 의지를 다지고, 시간을 쪼개가면서 집 주변과 대학 주변을 달리면서 운동하고, 출퇴근길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는, 전형적인 노력형 과학자다. 그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은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목차

추천의 말
시간을 거꾸로 돌린 과학자 _김동욱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기회는 준비된 영혼에 찾아든다 _오일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머리말

1부 운명처럼 만난 iPS세포
달라진 마라톤 주법
의사를 꿈꾸며
실패보다 중요한 것
고베대학 의학부
자마나카
명의도 고치지 못하는 환자
첫 실험
“선생님, 큰일났습니다”
연구라는 매력
닥치는 대로
샌프란시스코
VW와 프레젠테이션 기술
수컷 쥐가 임신을?
나의 첫 유전자
아쉬운 귀국
톰과 카니
도구에서 연구 대상으로
귀국 우울증 ‘PAD’
두 가지 기쁜 일
신입생 쟁탈전
나의 비전
교토를 만드는 법
세포 설계도
설계도의 책갈피, 전사인자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은 실현된다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
데이터베이스로 후보 압축
24개로
교토대학으로
‘정말, 머리 좋은 친구!’
논문 조작 스캔들의 그늘에서
왜 믿어주지 않는 거야!
완벽한 ‘쥐 iPS세포’
인간 iPS세포 개발 경쟁
재생의료의 가능성
질병의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
iPS세포 은행이란

2부 인터뷰
날기 위해 움츠리다
최고 저널의 벽
한 마디 말로 탄생한 iPS세포
초기화 여부를 조사하다
‘책갈피’와 ‘검은 봉인’
iPS세포와 ES세포는 쌍둥이
수정란에서 활약하는 Glis1유전자
iPS세포의 안전성
개방 연구실
하루 스케줄
연구자들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연구
의사라는 자긍심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