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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

내 인생의 세가지 실수

저자/역자
체탄 바갓 글 / 강주헌 옮김
펴낸곳
북스퀘어
발행년도
2013
형태사항
407p.; 21cm
원서명
(The)three mistakes of my life
ISBN
9788994136943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1557-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1557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체탄 바갓의 세 번째 소설 테마 ‘실수’

픽션, 감성, 로맨스, 사회적 메시지, 사업, 삶, 관계, 종교, 정치 그리고 크리켓, 이 모든 분야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내 인생의 세 가지 실수』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까지 하다. 소설의 배경인 아메다바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정치세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도시로, 이야기 속에 사업과 종교와 정치, 이 셋이 복잡하게 뒤얽힌다. 여기에 소설의 골격을 이루어가는 또 하나의 소재로 인도의 국기라 할 수 있는 크리켓이 끼어든다. 그런 만큼 책의 말미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크리켓 용어 해설이 따로 덧붙여져 있다.
또 한 가지 특이할 점은 ‘실수’라는 주제로 써내려간 체탄 바갓의 이 세 번째 소설에는 어떤 프레임 장치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프롤로그를 통해 작가 자신이 어떻게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자살을 예고하는 한 청년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저자는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아메다바드로 떠난다.
이처럼 드라마틱하게 시작된 소설은 화자인 고빈드가 그의 삶에서 저지른 세 가지 실수에 대해 사건 발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여기에 주인공 고빈드는 자신의 이야기가 충분히 소설적일 만큼 유행에 민감하거나 성적인 요소가 깃들어 있지는 않다고 경고한다.

나는 세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어떤 실수였는지 자세히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감상에 휩싸여 자살하겠다고 결정한 건 아닙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나는 감정이 별로 없는 유능한 사업가입니다. 느닷없이 자살하겠다고 결정한 게 아닙니다. 매일 이샨의 냉정한 얼굴을 쳐다보며 3년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가 어제 내 제안을 거절하자 나는 달리 선택할 길이 없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체탄 바갓은 작가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에 대해, 그것은 뉴욕 타임스가 그를 두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표현하는 순간도 아니고 자신이 쓴 책이 2백만 부 이상 팔렸을 때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직 누군가가 자신을 마지막까지 기억해주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며, 결국 글쓰기의 목적은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려주는 데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체탄 바갓 소설의 매력은 바로 이 작가가 인도와 인도 사람들에 대해 쓴다는 데 있다. 그의 주인공들은 젊고 야망과 열정이 넘치며 오늘날의 많은 인도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사회적, 종교적 딜레마를 겪는다. 지극히 인도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체탄 바갓의 이 세 번째 작품 역시 위의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
『내 인생의 세 가지 실수』로 그는 또다시 증명해 보였다.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되는 데 있어서 화려한 어휘도 뛰어난 비평의 요소도 필요치 않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바로 보통 사람들의 마음과 서로 소통하기를 감행하는 것이다. 이야말로 진정 그의 책이 영원한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이다.
출간 이후 단 며칠 만에 첫 판본이 모두 팔려나간 이 작품은 체탄 바갓의 세 번째 소설로, 전작 두 권과 마찬가지로 인도 발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되었다. 인도에서 2013년 2월 22일에 개봉될 예정이며, 2013년 2월 초에 열리는 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종교, 정치, 우정, 사랑 그리고 실수, 이 모든 배경 뒤 젊은이들의 꿈과 성공

세 친구가 있다. 그들은 각기 삶의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 인도 아메다바드의 청년 고빈드는 비즈니스를 꿈꾼다. 그는 사업을 해서 큰돈을 버는 게 목적이다. 이샨은 크리켓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알리라는 소년을 육성하는 데 모든 것을 건다. 오미는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알고 그저 친구들과 함께하기를 원할 뿐이다. 그러나 혼란의 도시에서 아무것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것에 정면으로 맞서야만 한다. 종교, 정치, 지진, 폭동, 허용되지 않는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그들은 과연 이 모든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각자의 꿈이 현실의 삶에 의해 짓밟히는 것 같은 악몽을 극복할 수 있을까? 몇 가지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공을 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작가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동시에 현대 인도의 모습을 읽게 해주는 또 다른 한 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05년 고빈트 파텔이라는 젊은 사업가가 자기 삶의 이야기를 고백한다. 바로 그가 저지른 세 가지 주요한 실수에 대해서다. 첫 번째 실수는 사업을 막 시작하고 난 후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빚어졌고, 두 번째는 이성을 뿌리치고 감정에 몸을 내맡겨버렸던 데서 왔으며 세 번째는 순간의 망설임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낳은 데서 비롯되었다. 이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로 실수를 범하게 되는 흔한 원인들을 지적하면서 작가는 이것을 소설로 풀어냈다.

논픽션과 픽션의 차이는 무엇일까? 똑같은 주제를 두고 픽션과 논픽션을 쓴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교과서와 참고서의 차이처럼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논픽션이 직설적이어서 직선이라면, 픽션은 간접적이어서 곡선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소위 ‘엄친아’가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인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체탄 바갓은 ‘실수’를 세 번째 소설의 주제로 삼았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세 친구가 뭉친다. 그들은 크리켓 용품을 판매하는 장사를 시작한다. 각자의 성격과 배경에 따라 사업에서 역할을 분담한다. 힌두교와 이슬람교로 분열된 도시에서, 또 운동보다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에서 그들의 사업은 순탄치 않다. 그들이 이런 장애를 이겨내는 과정이 마치 사업에 성공하는 법을 다룬 논픽션에서 읽었던 성공법을 보는 듯하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흔히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사업에 적대적인 외적 요인이 늘 끼어든다. 이샨의 여동생 비디아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고빈드와의 사랑의 관계는 인도라는 상황 설정에서 용납이 안 되는 것이다. 이는 배반과 위반으로 간주된다. 인도 사람들 대개가 서로에 대해서 두 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빈드는 비디아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대신 자신의 화학적 반응을 제어하지 못하고 감정에 무너져버렸다. 이샨은 고빈드의 문제뿐만 아니라 알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친구 오미의 죽음 또한 용납할 수 없다. 소설가로서 최고의 재능을 자랑하는 체탄 바갓은 이러한 소재들로 우리에게 섬세하면서도 감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제공한다. 그러면서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갈등과 투쟁이 빚어지고 있는 인도의 현실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가 어째서 실질적인 사회 현상인 인도 젊은 세대의 아이콘이 되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삶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세 가지 실수, 우리는 어떻게 실수를 저지르나

고빈드의 이야기는 2000년에서 시작된다. 그는 수학을 매우 잘하는 유능한 학생이지만, 그리고 아메다바드 대도시에 살고 있으나 제한된 여건 때문에 좋은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놓쳤다. 대신에 그는 사업 수완이 뛰어나 사업을 도모한다. 그에게는 이샨과 오미 두 명의 매우 가까운 친구가 있다. 이샨은 한때 뛰어난 크리켓 선수로 활약했으며 오미는 승려의 아들로, 그 자신 어떤 야망도 없고 그의 두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이 세 명의 젊은이들은 모두 크리켓 광이며, 고빈드를 제외하고 이샨과 오미는 앞으로 삶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다. 고빈드가 이샨과 오미에게 크리켓 상점을 열자고 제안하면서 점차 그들은 성공을 꿈꾸게 되었고 또 이 사업이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만 같았다. 동시에 그들은 크리켓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알리라는 소년을 발견해 그를 훈련시키고 교육시킨다. 알리가 무슬림이라는 데 소설의 말미에 큰 연결고리가 있다. 한편 고빈드는 수학 과외선생을 병행하면서 상점을 운영하고 특히 의대에 들어가려고 준비 중인 17살 된, 이샨의 여동생 비디아에게 수학을 가르치기도 한다. 당연히 두 남녀 사이에 감정적인 발전이 전개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제공된다. 오미가 이를 제일 먼저 눈치채고 이샨에게 경고한다.

“인도 남자들 사이에는 불문율이 있어. 그런데 넌 그 법칙을 깼어.”
나는 메뉴판으로 식탁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무슨 법칙?”
“친한 친구의 여동생은 건드리지 않는다. 그런데 넌 그 원칙을 깼어.” (p. 280)

이는 법칙을 깨는 것보다 더한 극단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결국 이샨이 알고 이것을 궁극적인 배신으로 본다. 고빈드는 큰 야망을 가지고서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몰두한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이들은 지진이라는 재앙을 겪고 2001년 9.11 테러를 경험하며 구자라트의 열차 공격 사건 등을 차례로 겪는다. 이와 함께 소설의 말미에는 힌두교와 무슬림 간의 저항이 긴 페이지를 할애하여 그려진다. 고빈드의 이야기는 자신을 포함한 세 친구와 그들이 보호하고 있는 알리가 위험에 노출됨으로써 고조에 다다른다. 이 밖에도 소설 한편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이 그려진다. 오스트레일리아 팀 전설의 크리켓 선수이자 그들의 우상이 그들에게 국가적 관심사에 관해 묻는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는 국민적 관심사입니다. 인도는 어떻습니까?”
이샨이 대답했다.
“사람이 많은 만큼 주장도 제각각입니다. 그게 문젭니다.”
내가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종교와 정치가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둘을 합치면 훨씬 크고요.” (p. 284)

종교와 정치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긴장감이 현저하게 드러난다. 오미의 가족은 정치 참여적인 극단의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이다. 반면에 알리의 아버지는 현명한 세속의 무슬림이다. 이야기의 초반부터 작가는 힌두교와 무슬림의 대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여기에는 상당히 비극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실수를 딛고 꿈을 다시 실현시키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소설

체탄 바갓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내 인생의 세 가지 실수』 또한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저자는 인도 젊은이들의 억눌린 야망을 실현시키고 또 그들에게 어떤 진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만, 단순한 줄거리만을 가지고서는 제대로 충족시킬 수 없으므로 또 다른 훌륭한 딜을 제공한다. 바로 스포츠, 민족주의, 낭만, 성적인 관심사, 이국적인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에 대한 소재들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볼 때는 소소할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종교적으로든 하나하나 매우 의미가 있다. 이것은 대중 소설이다. 광범위하면서도 사려 깊게 짜인 이 작품은 진정한 삶의 선로들을 제시해주는 차원에서 더더욱 젊은이들에게 가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아메다바드의 젋은 사업가 고빈드 파텔이 싱가포르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작가 체탄 바갓에게 자살을 예고하는 작별 메일로 시작된 이 소설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고빈드는 자신의 이기주의로 인해 발생한 세 가지 실수에 대해 용서를 빌고자 했고, 그의 단순한 메시지는 저자인 체탄 바갓이 아메다바드의 지인들을 동원해 이 청년의 흔적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할 만큼 그를 괴롭혀 마침내 그가 싱가포르에서 인도로 달려가게 만들었다. 고빈드가 자살을 시도하려다 살아나 입원 중에 있으면서 저자인 체탄 바갓에게 자신의 세 가지 실수에 대해, 그의 잘못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소설 전체의 틀을 요약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인도 제일의 열정으로 일컬어지는 크리켓이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슬림과 힌두교 원리주의가 배경이 되어 이야기가 이끌어진다. 라마 사원에 건설된 아요디아의 모스크 회교 사원, 살해의 투쟁을 유발했던 그곳의 역사가 이야기되고 이와 동반하여 우정과 사랑, 책임을 이야기한다. 거기다 크리켓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무슬림 소년이 개입되면서 그와 더불어 행동하는 고빈드, 이샨, 오미, 이들 세 친구의 삶의 모습이 그려진다. 폭동과 정치적인 투쟁 등 피를 흘리는 장면 속에서 우리는 주인공들이 이끌어나가는 열정의 테마에 열중하며 때로는 가슴이 조마조마해지기도 한다. 갈등과 모순의 한가운데서 소설 속 인물들의 모험과, 인도라는 나라 그리고 아메다바드를 따라가며 함께 고통스러워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섬세한 감각과 온화함이 깔린 진실함을 맛봄으로써 읽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책은 또한 어떻게 우리의 꿈이 예기치 않은 사건에 의해 산산조각이 날 수 있는지, 그렇지만 또 어떻게 주변 사람들의 지지로 우리가 다시 일어나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
목차

감사의 글 4
프롤로그 8
내 인생의 세 가지 실수 23
에필로그 389
에필로그2 401
옮긴이의 글 403
크리켓 용어 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