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문학동네 세계문학2012년 BEST 30
천국의 수인: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장편소설
- 저자/역자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 김주원 옮김
- 펴낸곳
- 문학동네
- 발행년도
- 2012
- 형태사항
- 437p.; 20cm
- 총서사항
- 문학동네 세계문학
- 원서명
- Prisionero del Cielo
- ISBN
- 9788954619110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873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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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북카페 | JG000000127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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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JG0000001271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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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바람의 그림자』로 전 세계 2500만 독자를 열광시킨
메가셀러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신작!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살아 돌아와 미래의 열쇠를 쥐게 된 남자,
그를 둘러싼 뒤엉킨 운명의 미스터리!
2001년 『바람의 그림자』, 2008년 『천사의 게임』,
그리고 2011년 『천국의 수인』!
2011년 11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내부의 ‘콘벤토 데 로스 앙헬레스’가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기자와 출판 관계자, 그리고 독자들로 가득 찼다. 무대는 온통 ‘천국의 수인’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장식되어 있고, 중앙에는 주인공을 위한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이윽고 무대의 주인공이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모방이 불가능한 완전무결한 이야기’라 평가받는 『바람의 그림자』로 세계적인 메가셀러 작가로 우뚝 선 스페인 최고의 작가가 새로운 소설 『천국의 수인』을 들고 대중 앞에 나타난 자리였다. 2001년 『바람의 그림자』로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고 그 프리퀄에 해당하는 소설 『천사의 게임』을 2008년 발표한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안개에 휩싸인 비밀스러운 도시 바르셀로나가 중심이 되는 미스터리 시리즈 ‘고딕 바르셀로나 콰르텟’의 세번째 작품이기에, 『천국의 수인』을 애타게 기다려온 독자들과 문학계의 이목이 출간 발표회에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책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모험의 미로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였던 『바람의 그림자』, 문학에 대한 열정과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천사의 게임』, 이 두 작품은 ‘잊힌 책들의 묘지’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옴니버스 소설처럼 보였다. 그러나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은 신작 『천국의 수인』에 이르러 비로소 두 작품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어놓는다. 『바람의 그림자』에서 좌절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다니엘 셈페레가 『천사의 게임』에 등장하는 천재 작가 다비드 마르틴의 삶을 되짚으며 자신의 운명이 그와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바람의 그림자』를 발표한 지 어느덧 10년, 그 세월 동안(아니, 첫 작품을 구상한 시기까지 합한다면 그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작가는 거대한 미스터리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기발하면서도 독립적인 이야기들을 앞세워 발표하며 치밀한 구성을 꾀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전작의 주인공들이 함께 등장하는 새로운 소설 『천국의 수인』에 대해, 작가는 “앞선 작품들보다 덜 어둡고 명쾌하며, 전작에서 풀리지 않았던 미스터리의 열쇠가 있는 소설”이라고 말한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은 『천국의 수인』에서 주인공 다니엘이 자신을 둘러싼 비극적인 과거에 분노와 증오를 품고 어떤 도덕적 선택을 하는가에 중점을 두었다며, “손에 쥐고 있는 패는 정해져 있지만, 그것들을 가지고 어떻게 게임을 풀어가는가는 패를 든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는 주인공들의 운명을 카드패처럼 손에 쥐고 있는 작가 자신을 향한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천국의 수인』은 출간과 동시에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출판 시장에 1백만 부가 보급되었고, 영어 번역본이 출간된 지 단 며칠 만에 <뉴욕 타임스>와 <인디펜던트>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람의 그림자』와 『천사의 게임』에 이어 또 한번의 ‘사폰 신드롬’을 일으킬 강렬한 미스터리를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기다려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숨죽여 기다려라,
운명을 집어삼킬 거대한 비밀이 밝혀질 그날을……
1957년 크리스마스 무렵, 어느덧 장성해 결혼을 하고 아들까지 얻은 『바람의 그림자』의 주인공 다니엘 셈페레가 연로한 아버지와 함께 ‘셈페레와 아들’ 서점을 이끌어가고, 페르민 로메로 데 토레스는 여전히 서점의 ‘고문’ 역할을 하면서 결혼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출이 신통치 않아 서점 운영이 어렵다는 점만 빼면 모두 순탄한 삶을 이어가던 중, 서점에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그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다리가 불편하고 의수를 한 손님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고가 판본을 구입하고는, 책은 가져가지 않고 첫 장에 메모만 남겨놓는다. 메모에는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살아 돌아와 미래의 열쇠를 갖게 된 페르민 로메로 데 토레스에게―13호’라고 적혀 있었다. 호기심과 불안에 휩싸인 다니엘이 페르민에게 책을 보여주자 페르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이 일을 잊으라고 한다. 그러나 다니엘의 끈질긴 설득 끝에, 페르민은 다니엘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한 번 들어가면 절대로 살아서 나올 수 없다는 악명 높은 몬주익 교도소에서 시작된 엄청난 비밀을……
생존을 위한 음모, 목숨을 건 도주, 멈출 수 없는 추적!
1939년, 몬주익 교도소에 수감된 페르민은 그곳에서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의 저자이자 ‘천국의 수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다비드 마르틴(『천사의 게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을 만나 곧 친구가 된다. 페르민은 신임 교도소장이자 문인인 마우리시오 발스가 작가였던 다비드에게 자신을 대신해 작품을 써줄 것을 강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비드는 그 요구에 괴로워하며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인다. 한편 이사벨라라는 여인이 매주 교도소장 발스를 찾아와 다비드의 석방을 강력히 주장하는데, 발스는 이사벨라를 볼모 삼아 다비드에게 더욱 거센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다비드는 페르민에게 탈옥 계획을 들려준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영감을 얻은 계획으로, 그것을 실행할 사람은 누구도 아닌 페르민이었다. 그 대가로 다비드는 페르민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바깥세상으로 나가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이사벨라와 그녀의 아들을 잘 보살펴주라고. 천신만고 끝에 탈옥에 성공한 페르민은 다비드 마르틴과의 약속을 상기하며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이사벨라를 찾아보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린다. 대체 이사벨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다비드를 괴롭히던 마우리시오 발스의 운명은? 페르민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괴로워하던 다니엘은 닥쳐온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문학의 중심,
‘잊힌 책들의 묘지’에 다시 온 것을 환영한다!
『바람의 그림자』에서 어린 다니엘이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된 ‘잊힌 책들의 묘지’. 그곳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길을 잃은 책들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들어찬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은 공간이다. 각각의 책 속에 그 책을 읽고 꿈을 꾸던 사람의 영혼이 깃들어 있고, 새로운 독자, 새로운 영혼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그 신비로운 책의 성전은 『천사의 게임』에서 다비드 마르틴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가 운명의 책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10년 전 ‘잊힌 책들의 묘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은 또다시 그곳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천국의 수인』에서, 다니엘은 페르민과 함께 ‘잊힌 책들의 묘지’를 방문한다. 그리고 한 번도 대면하지 못했던 다니엘과 다비드가 그곳에서 엇갈린 만남을 가진다. ‘잊힌 책들의 묘지’로부터 시작된 미스터리로 수많은 좌절과 시련을 겪었지만, 운명은 결국 그들을 그 공간으로 데려다놓았고, ‘책’으로써 조우하게 한 것이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문학에서 ‘잊힌 책들의 묘지’는 단순한 가상의 공간이 아니다. 작품의 모든 미스터리와 그 열쇠, 인물들의 삶과 운명을 틀어쥐고 있는 그곳은 루이스 사폰 문학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며, 또한 책이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에 대한 가장 문학적인 은유이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이기도 하다.
자신의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 등 시각적인 매체로 변형되는 것을 거부하면서 ‘독자들에게 가장 훌륭한 시각적 이미지는 독자들이 상상 속에서 직접 그려내는 이미지’라 주장하고, 독서를 위한 언어로 이루어진 책이야말로 자신의 작품이 있어야 할 자리임을 당당히 밝히는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그의 신작 『천국의 수인』을 통해 독자들은 ‘책’에 대한 작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공간 ‘잊힌 책들의 묘지’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잊힌 책들의 묘지’에는 비단 책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생각, 언어, 지식, 아름다움, 추억,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이 그 속에 담겨 있다. _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메가셀러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신작!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살아 돌아와 미래의 열쇠를 쥐게 된 남자,
그를 둘러싼 뒤엉킨 운명의 미스터리!
2001년 『바람의 그림자』, 2008년 『천사의 게임』,
그리고 2011년 『천국의 수인』!
2011년 11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내부의 ‘콘벤토 데 로스 앙헬레스’가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기자와 출판 관계자, 그리고 독자들로 가득 찼다. 무대는 온통 ‘천국의 수인’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장식되어 있고, 중앙에는 주인공을 위한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이윽고 무대의 주인공이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모방이 불가능한 완전무결한 이야기’라 평가받는 『바람의 그림자』로 세계적인 메가셀러 작가로 우뚝 선 스페인 최고의 작가가 새로운 소설 『천국의 수인』을 들고 대중 앞에 나타난 자리였다. 2001년 『바람의 그림자』로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고 그 프리퀄에 해당하는 소설 『천사의 게임』을 2008년 발표한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안개에 휩싸인 비밀스러운 도시 바르셀로나가 중심이 되는 미스터리 시리즈 ‘고딕 바르셀로나 콰르텟’의 세번째 작품이기에, 『천국의 수인』을 애타게 기다려온 독자들과 문학계의 이목이 출간 발표회에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책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모험의 미로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였던 『바람의 그림자』, 문학에 대한 열정과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천사의 게임』, 이 두 작품은 ‘잊힌 책들의 묘지’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옴니버스 소설처럼 보였다. 그러나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은 신작 『천국의 수인』에 이르러 비로소 두 작품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어놓는다. 『바람의 그림자』에서 좌절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다니엘 셈페레가 『천사의 게임』에 등장하는 천재 작가 다비드 마르틴의 삶을 되짚으며 자신의 운명이 그와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바람의 그림자』를 발표한 지 어느덧 10년, 그 세월 동안(아니, 첫 작품을 구상한 시기까지 합한다면 그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작가는 거대한 미스터리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기발하면서도 독립적인 이야기들을 앞세워 발표하며 치밀한 구성을 꾀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전작의 주인공들이 함께 등장하는 새로운 소설 『천국의 수인』에 대해, 작가는 “앞선 작품들보다 덜 어둡고 명쾌하며, 전작에서 풀리지 않았던 미스터리의 열쇠가 있는 소설”이라고 말한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은 『천국의 수인』에서 주인공 다니엘이 자신을 둘러싼 비극적인 과거에 분노와 증오를 품고 어떤 도덕적 선택을 하는가에 중점을 두었다며, “손에 쥐고 있는 패는 정해져 있지만, 그것들을 가지고 어떻게 게임을 풀어가는가는 패를 든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는 주인공들의 운명을 카드패처럼 손에 쥐고 있는 작가 자신을 향한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천국의 수인』은 출간과 동시에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출판 시장에 1백만 부가 보급되었고, 영어 번역본이 출간된 지 단 며칠 만에 <뉴욕 타임스>와 <인디펜던트>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람의 그림자』와 『천사의 게임』에 이어 또 한번의 ‘사폰 신드롬’을 일으킬 강렬한 미스터리를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기다려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숨죽여 기다려라,
운명을 집어삼킬 거대한 비밀이 밝혀질 그날을……
1957년 크리스마스 무렵, 어느덧 장성해 결혼을 하고 아들까지 얻은 『바람의 그림자』의 주인공 다니엘 셈페레가 연로한 아버지와 함께 ‘셈페레와 아들’ 서점을 이끌어가고, 페르민 로메로 데 토레스는 여전히 서점의 ‘고문’ 역할을 하면서 결혼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출이 신통치 않아 서점 운영이 어렵다는 점만 빼면 모두 순탄한 삶을 이어가던 중, 서점에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그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다리가 불편하고 의수를 한 손님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고가 판본을 구입하고는, 책은 가져가지 않고 첫 장에 메모만 남겨놓는다. 메모에는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살아 돌아와 미래의 열쇠를 갖게 된 페르민 로메로 데 토레스에게―13호’라고 적혀 있었다. 호기심과 불안에 휩싸인 다니엘이 페르민에게 책을 보여주자 페르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이 일을 잊으라고 한다. 그러나 다니엘의 끈질긴 설득 끝에, 페르민은 다니엘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한 번 들어가면 절대로 살아서 나올 수 없다는 악명 높은 몬주익 교도소에서 시작된 엄청난 비밀을……
생존을 위한 음모, 목숨을 건 도주, 멈출 수 없는 추적!
1939년, 몬주익 교도소에 수감된 페르민은 그곳에서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의 저자이자 ‘천국의 수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다비드 마르틴(『천사의 게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을 만나 곧 친구가 된다. 페르민은 신임 교도소장이자 문인인 마우리시오 발스가 작가였던 다비드에게 자신을 대신해 작품을 써줄 것을 강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비드는 그 요구에 괴로워하며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인다. 한편 이사벨라라는 여인이 매주 교도소장 발스를 찾아와 다비드의 석방을 강력히 주장하는데, 발스는 이사벨라를 볼모 삼아 다비드에게 더욱 거센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다비드는 페르민에게 탈옥 계획을 들려준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영감을 얻은 계획으로, 그것을 실행할 사람은 누구도 아닌 페르민이었다. 그 대가로 다비드는 페르민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바깥세상으로 나가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이사벨라와 그녀의 아들을 잘 보살펴주라고. 천신만고 끝에 탈옥에 성공한 페르민은 다비드 마르틴과의 약속을 상기하며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이사벨라를 찾아보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린다. 대체 이사벨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다비드를 괴롭히던 마우리시오 발스의 운명은? 페르민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괴로워하던 다니엘은 닥쳐온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문학의 중심,
‘잊힌 책들의 묘지’에 다시 온 것을 환영한다!
『바람의 그림자』에서 어린 다니엘이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된 ‘잊힌 책들의 묘지’. 그곳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길을 잃은 책들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들어찬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은 공간이다. 각각의 책 속에 그 책을 읽고 꿈을 꾸던 사람의 영혼이 깃들어 있고, 새로운 독자, 새로운 영혼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그 신비로운 책의 성전은 『천사의 게임』에서 다비드 마르틴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가 운명의 책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10년 전 ‘잊힌 책들의 묘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은 또다시 그곳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천국의 수인』에서, 다니엘은 페르민과 함께 ‘잊힌 책들의 묘지’를 방문한다. 그리고 한 번도 대면하지 못했던 다니엘과 다비드가 그곳에서 엇갈린 만남을 가진다. ‘잊힌 책들의 묘지’로부터 시작된 미스터리로 수많은 좌절과 시련을 겪었지만, 운명은 결국 그들을 그 공간으로 데려다놓았고, ‘책’으로써 조우하게 한 것이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문학에서 ‘잊힌 책들의 묘지’는 단순한 가상의 공간이 아니다. 작품의 모든 미스터리와 그 열쇠, 인물들의 삶과 운명을 틀어쥐고 있는 그곳은 루이스 사폰 문학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며, 또한 책이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에 대한 가장 문학적인 은유이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이기도 하다.
자신의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 등 시각적인 매체로 변형되는 것을 거부하면서 ‘독자들에게 가장 훌륭한 시각적 이미지는 독자들이 상상 속에서 직접 그려내는 이미지’라 주장하고, 독서를 위한 언어로 이루어진 책이야말로 자신의 작품이 있어야 할 자리임을 당당히 밝히는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그의 신작 『천국의 수인』을 통해 독자들은 ‘책’에 대한 작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공간 ‘잊힌 책들의 묘지’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잊힌 책들의 묘지’에는 비단 책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생각, 언어, 지식, 아름다움, 추억,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이 그 속에 담겨 있다. _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목차
1부 크리스마스 이야기 9
2부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95
3부 다시 태어나다 221
4부 의혹 299
5부 영웅의 이름 383
에필로그 1960 427
옮긴이의 말 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