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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 조선 민초들의 피눈물, 대륙을 적시다
한강 나루 삼전도(三田渡)의 1월 찬 흙바닥에 인조가 무릎을 꿇었다. 병자호란이 끝이 났다. 하지만 조선 민초의 수모는 그때부터 뼛골에 스며든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굴욕적인 투항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호란 이후 적어도 60만 명 이상(당시 조선 인구가 1천만 명이었다)의 조선 백성이 청에 공출돼 노예처럼 팔려나간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은 선양[瀋陽]의 노예시장에서 값이 매겨져 팔려나갔다.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은 허용되었지만 큰돈을 내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민초들의 가슴은 다시 한 번 피멍이 들었다. 이러한 사실을 당시 조선 조정도 잘 알고 있어 청에 “노예로 팔더라도 너무 외진 시골에는 팔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 일도 있었다.
병자호란은 청태종 홍타이지가 명나라를 치는 데 필요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을 도발한 침략전쟁의 성격이 짙다. 잡혀간 조선인들이 명나라와 벌인 전투에 군인으로 참여했고, 농사짓는 데 투입되거나 청태조 누르하치의 무덤인 북릉(北陵) 앞의 큰 호수를 파는 일 등에 동원되었다는 이야기가 실제로 전하고 있다.
책은 청나라에 잡혀간 조선 백성의 피눈물 어린 생활을 보여주면서 청에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의 삶에도 시선을 던진다. 그동안 인조가 던진 벼루에 맞아 죽었다느니 독살당했다느니 설이 분분했던 소현세자의 사인(死因)이 여러 사료를 분석한 결과 간병(肝病)이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또 조선 민초들의 한을 되갚기 위해 봉림대군이 절치부심하는 모습과 효종이 되고 난 후 쾌도(快刀)를 쥐고 북벌의 꿈을 키워가던 상황을 보여준다.
2. 사실(史實)소설-극적 캐릭터들이 직접 증언하는 새로운 글쓰기
『조선인 60만 노예가 되다』는 병자호란 이후 벌어진 조선 백성 수난사를 조명한 새로운 역사 다큐이다. 지은이는 60만 명을 헤아리는 조선인이 참혹하게 청군에게 포로로 끌려간 상황과 그 한을 갚기 위해 인조에게서 쾌도(快刀)를 넘겨받은 효종이 10년 동안 북벌의 꿈을 갈고 닦는 과정을 사료에 있는 사실(史實) 그대로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17세기 초 병자호란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충실히 기록하면서 당시의 정치 상황, 국외 정세, 전란의 현황 등은 물론이고 청에 포로로 끌려간 조선 백성들의 생활과 그들이 탈주, 귀환했을 때 조선 사회가 보여준 태도 등을 발굴하고 확인한 자료에 근거해 보여준다.
저자는 여기에 생동감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를 넣었다. 조선 민중의 처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김분남과 길영복 같은 가공인물을 역사의 현장에 등장시킨 것이다. 물론 기록에 남아 있는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17세기 조선의 상황에서 충분히 있었음직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공식 사료나 기록으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민중들의 실제 삶이 그들의 기구한 드라마 속에서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두 등장인물의 인생유전은 ‘인간 공출’을 당한 치욕적인 우리 역사의 한 장면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책은 병자호란기의 사회상과 청나라로의 백성 공출에 대해 쓴 딱딱한 역사책만도 아니요, 역사적 사실을 근간으로 하지만 거의 픽션의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재구성한 역사소설도 아닌 새로운 형식의 역사 다큐가 되었다. 김분남과 길영복이 재연(再演)하는 역사적 상황에 대해 지은이는 “새로운 장르인 ‘사실(史實)소설’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강 나루 삼전도(三田渡)의 1월 찬 흙바닥에 인조가 무릎을 꿇었다. 병자호란이 끝이 났다. 하지만 조선 민초의 수모는 그때부터 뼛골에 스며든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굴욕적인 투항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호란 이후 적어도 60만 명 이상(당시 조선 인구가 1천만 명이었다)의 조선 백성이 청에 공출돼 노예처럼 팔려나간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은 선양[瀋陽]의 노예시장에서 값이 매겨져 팔려나갔다.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은 허용되었지만 큰돈을 내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민초들의 가슴은 다시 한 번 피멍이 들었다. 이러한 사실을 당시 조선 조정도 잘 알고 있어 청에 “노예로 팔더라도 너무 외진 시골에는 팔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 일도 있었다.
병자호란은 청태종 홍타이지가 명나라를 치는 데 필요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을 도발한 침략전쟁의 성격이 짙다. 잡혀간 조선인들이 명나라와 벌인 전투에 군인으로 참여했고, 농사짓는 데 투입되거나 청태조 누르하치의 무덤인 북릉(北陵) 앞의 큰 호수를 파는 일 등에 동원되었다는 이야기가 실제로 전하고 있다.
책은 청나라에 잡혀간 조선 백성의 피눈물 어린 생활을 보여주면서 청에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의 삶에도 시선을 던진다. 그동안 인조가 던진 벼루에 맞아 죽었다느니 독살당했다느니 설이 분분했던 소현세자의 사인(死因)이 여러 사료를 분석한 결과 간병(肝病)이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또 조선 민초들의 한을 되갚기 위해 봉림대군이 절치부심하는 모습과 효종이 되고 난 후 쾌도(快刀)를 쥐고 북벌의 꿈을 키워가던 상황을 보여준다.
2. 사실(史實)소설-극적 캐릭터들이 직접 증언하는 새로운 글쓰기
『조선인 60만 노예가 되다』는 병자호란 이후 벌어진 조선 백성 수난사를 조명한 새로운 역사 다큐이다. 지은이는 60만 명을 헤아리는 조선인이 참혹하게 청군에게 포로로 끌려간 상황과 그 한을 갚기 위해 인조에게서 쾌도(快刀)를 넘겨받은 효종이 10년 동안 북벌의 꿈을 갈고 닦는 과정을 사료에 있는 사실(史實) 그대로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17세기 초 병자호란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충실히 기록하면서 당시의 정치 상황, 국외 정세, 전란의 현황 등은 물론이고 청에 포로로 끌려간 조선 백성들의 생활과 그들이 탈주, 귀환했을 때 조선 사회가 보여준 태도 등을 발굴하고 확인한 자료에 근거해 보여준다.
저자는 여기에 생동감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를 넣었다. 조선 민중의 처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김분남과 길영복 같은 가공인물을 역사의 현장에 등장시킨 것이다. 물론 기록에 남아 있는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17세기 조선의 상황에서 충분히 있었음직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공식 사료나 기록으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민중들의 실제 삶이 그들의 기구한 드라마 속에서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두 등장인물의 인생유전은 ‘인간 공출’을 당한 치욕적인 우리 역사의 한 장면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책은 병자호란기의 사회상과 청나라로의 백성 공출에 대해 쓴 딱딱한 역사책만도 아니요, 역사적 사실을 근간으로 하지만 거의 픽션의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재구성한 역사소설도 아닌 새로운 형식의 역사 다큐가 되었다. 김분남과 길영복이 재연(再演)하는 역사적 상황에 대해 지은이는 “새로운 장르인 ‘사실(史實)소설’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목차
프롤로그
병자호란
1 전쟁의 첫 화살
2 남한산성
3 쾌도
4 청군의 본격적인 포로사냥
5 강도의 비극
6 근왕병은 어디에
7 최후통첩과 출성항복
포로
8 조선 포로 60만
9 만주 땅에 들어선 포로들
10 포로는 노예
11 북벌의 태동
12 노예시장
13 환향녀
14 청나라의 횡포
15 적응해가는 포로들
소현세자
16 전쟁연습
17 소현세자, 간병으로 죽다
18 처녀 공출
19 황제의 죽음
20 치욕
효종의 꿈
21 봉림대군
22 준비된 새 임금
23 학풍.민풍.무풍
24 왕 길들이기
25 의순공주
26 기회
27 왕은 외롭다
28 쾌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