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한국 나비 생태 도감』의 특징

1) 국내 최다 종수 남북한 나비 280여 종 수록
지금껏 국내에 출간된 나비 도감 가운데, 이번 『한국 나비 생태 도감』이 가장 많은 나비종을 실었다. 국내에서 관찰 가능한 모든 나비와 나비 연구 시작 이후 관찰 기록이 남아 있는 미접과 희귀종까지 총망라해 280여 종의 나비가 실려 있다.

2)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의 사진으로 나비의 온전한 한살이 최초 수록
기존 도감이 어른벌레만을 중심으로 출간된 데에 비해, 이 도감은 각 종의 알, 애벌레, 번데기를 모두 실어 나비의 한살이를 온전히 볼 수 있도록 했다. 아무리 커도 1mm 남짓인 나비의 알을 마이크로 촬영된 사진으로 보면 보석처럼 아름답다. 한편, 탈피를 겪으며 자라는 애벌레는 단계별로 색, 모양 등의 변이가 심한데, 이 단계를 모두 사진으로 담아 어떤 과정을 거쳐 어른벌레로 탄생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번데기에서 젖은 날개를 달고 나오는 ‘날개돋이’ 모습은 그야말로 한편의 예술이다. 그에 더해 나비의 텃세 행동, 짝짓기, 짝짓기 거부, 천적, 천적에게 먹히는 나비, 천적에게 기생 당하는 나비 등 그 어느 도감에서도 싣지 못했던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한편의 화보를 방불케 한다. 이 모든 장면을 10년 넘게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는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 서영호가 반평생 준비한 작품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어, 도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3) 도해 설명, 한국 나비 연구사, 한국 나비의 생태적 특성 수록
이 도감은 본문뿐만 아니라 부속도 풍부하게 준비했다. 도해 설명, 한국 나비 연구사, 한국 나비의 생태적 특성을 실어 나비에 대한 전반적인 특성과 나비 연구의 역사, 환경지표로서 나비의 역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미접 등을 제외하고 실은 230여 종의 나비 표본 사진은 필드에서 나비를 발견하고 도감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색인 역할을 한다.

4) 나비의 생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분포도, 서식지, 주년 경과 다이어그램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보기에 어려우면 좋은 도감이라 할 수 없다. 도감은 일종의 사전으로 보기 쉽고, 찾기 쉽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이 도감에서는 분포도, 서식지, 주년 경과 등을 간략하고 세련된 다이어그램으로 만들어 다이어그램만 보고서도 대략적인 나비의 한살이를 파악할 수 있다.

5) 최신 학명과 연구 성과를 반영한 곤충 도감의 새로운 지평
자연 관련 도감은 절대불변의 사전이 아니다. 새로운 연구 성과를 실은 논문이 발표되거나 자연과 환경, 생태와 개체에 변화가 생기면 기존 연구가 틀리다고 판명날 수도 있다. 이 도감에서는 기존 도감의 오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았으며,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과 자료 등을 모두 반영한 최신 연구 성과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