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북유럽: 헬싱키·스톡홀름·코펜하겐에서 만난 디자인+디자이너
- 저자/역자
- 김선미 / 박루니, 장민 [공]지음
- 펴낸곳
- 아트북스
- 발행년도
- 2011
- 형태사항
- 439p.: 21cm
- ISBN
- 9788961960861
- 분류기호
- 한국십진분류법->658.04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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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0727 | - |
- 등록번호
- JG00000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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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카페
책 소개
‘스타일’이 아니라 ‘삶’이다
스칸디나비아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꿈꾸는 디자이너들의 생생 디자인 토크
북유럽 디자인이 화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춥고 먼 곳에 있는 나라들 정도로만 인식될 정도로 낯선 곳이었지만, 이제 북유럽은 선진적인 교육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일본에서 시작된 북유럽풍 디자인의 유행, 「카모메 식당」 같은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도 제법 익숙해졌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웠다. 더불어 이케아 같은 실용적인 저가 가구의 유행은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제는 서점가에서도 ‘북유럽’이라는 단어를 달고 있는 각종 서적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아직 겉모습에 그치고 있어, 그런 스타일을 낳은 문화와 역사, 환경에 대한 이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타일’이기보다는 ‘삶’이자 일상으로서 북유럽 디자인의 본질은 아직은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동떨어져 있는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SVA, 파슨스, 프랫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들의 디자인 스쿨 이야기를 담은 『친절한 뉴욕』(2008)을 펴냈던 지은이들이 이번에는 북유럽으로 눈길을 돌렸다. 화려하고 번잡스런 뉴욕이라는 도시와 추운 겨울이 길게 이어지는 조용한 북유럽은 확실히 달라 보인다. 어쩌면 그 상이함이 지은이들로 하여금 북유럽에 관심을 갖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지은이들은 그저 북유럽 디자인이 낳은 아름다운 디자인 제품만 소개하기보다는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북유럽 사람들에게 디자인은 방식의 일환이 아닌 그저 ‘일상’의 연장선상으로 인식되어왔다. 여기에 오랫동안 누적된 그들의 철학, 역사,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방식의 차용이 아닌 개념의 이해, 인식과 태도의 관찰을 통해 북유럽 디자인의 본질을 담아보고 싶었다. 이것이 우리가 『친절한 북유럽』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큰 줄기였다.”
기존에 출간된 북유럽 디자인 관련 도서들이 주로 북유럽 디자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면, 『친절한 북유럽』은 디자이너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시선을 끈다.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자료조사부터 시작하여 북유럽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잡고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북유럽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 책은 완성되었다.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에 지은이들은 북유럽 디자인이 어떤 아름다운 물건이나 시각적인 쾌락이기보다는 삶의 태도, 시스템의 일부라는 깨닫게 되었다. ‘디자인은 무엇이며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이냐’는 지은이들의 질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넓게 보면 누구나 디자이너일 수 있으며, ‘디자인이란 올바른 결과를 끄집어내기 위한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북유럽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그곳에서 공부해보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할 것이다. 지은이들은 북유럽의 대표적인 디자인 스쿨인 콘스트팍과 헬싱키예술대학교(TAIK), 그 후신인 알바 알토르 대학의 유학생들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하여 북유럽 디자인 스쿨의 교과과정은 물론 그들의 교육철학과 교육방식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준다. 그뿐 아니라 핀란드에서 교환학생 과정을 거친 후 핀란드의 디자인 회사에 취업한 이의 이야기는 유학을 넘어 해외 취업을 꿈꾸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다.
총3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점층적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북유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고, 두 번째 챕터에서는 북유럽에서 디자이너로서 살아가는 직업인의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좀 더 심층적으로 북유럽 디자인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챕터 ‘디자인 너머의 디자인’에서는 북유럽에서 넓은 의미의 디자인을 실천하고 있는 10인과의 인터뷰를 담아 삶에 스며든 생활방식으로서 북유럽 디자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론과 실천의 조화로운 조합, 스웨덴의 디자인 스쿨 콘스트팍
제1장에서 지은이들은 우선 북유럽에서 유학생활을 한 두 사람을 인터뷰한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스웨덴의 디자인 학교 콘스트팍 석사과정에서 수학한 디자이너 오동한이다. 스웨덴 출신 디자인 그룹 ‘프론트’의 작업에 반해 스웨덴 유학을 결심한 오동한은 콘스트팍에서 무엇보다 사고와 시각의 유연함을 얻었고 자료조사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론과 실천의 조화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콘스트팍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배운 ‘이론’을 졸업 후 현실에서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데도 힘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산학협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오동한도 물론 산학협동 과정에 참여했다. 그 과정과 결과물 또한 책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콘스트팍의 수업 몇 가지를 상세히 설명한 부분은 북유럽 디자인 학교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일종의 대리체험으로서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세라믹 디자인 전공자들이 협력하여 하나의 레스토랑을 만들어내는 ‘본 아페티’ 같은 수업은 협력과 협업을 중시하는 북유럽 디자인 수업의 특징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비즈니스 마인드를 키워주는 디자인 교육, 헬싱키 예술디자인 대학교
두 번째 인터뷰이 이방전은 핀란드의 거장 디자이너 알바르 알토의 작업에 매혹되어 핀란드에 여행을 갔다가 유학을 가기로 결심한 경우다. 그녀는 헬싱키 예술디자인 대학교(TAIK, 현재 알바 알토르 대학교) 석사과정에서 수학했고 아직까지 알토의 디자인 가구들을 생산하고 있는 아르텍에서 인턴 생활을 하기도 했다. TAIK의 석박사 과정은 모두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며, 넓은 실기실과 학교에서 디자인 재료들을 대부분 지원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거기에 기업 후원과 스폰서십이 활발하며 디자이너로서 창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특히 비즈니스 마인드를 기를 수 있도록 짜인 교과과정이 인상적으로, 최근 헬싱키 경영대와 헬싱키 공대와 TAIK가 하나의 학교로 통합해 알바르 알토 대학교로 거듭났다는 것은 이 학교의 지향을 실현한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 디자인 현장 체험, ‘퓨전’과 헬싱키 디자인 랩
북유럽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살고 있는 세 번째 인터뷰이 이승호의 이야기는 북유럽 디자인의 내면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직접 북유럽의 디자인 현장에서 디자인을 생산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교환학생을 하며 북유럽과 인연을 맺은 이승호는 졸업 후 첫 직장으로 핀란드 디자인 회사를 선택했고 현재는 핀란드의 준정부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총 4개 파트로 나뉜 이승호의 디자인 이야기에서 그가 체득한 북유럽 디자인 현장의 면면, 디자이너로서 그가 겪은 사유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북유럽 디자인 회사와 국내 디자인 회사의 차이점, 업무 환경은 물론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기 위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등의 유용한 팁까지 제공하고 있다.
“디자인이 무엇인지 말하기보다, 디자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자”
마지막 3장 ‘디자인 너머의 디자인’에서는 ‘디자인으로 뭔가를 하고 있는’ 10명의 인물과 인터뷰를 실었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물론, 사진작가와 저널리스트, 건축가 등 좀 더 넓은 테두리에서 디자인과 연관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지은이들은 북유럽 디자인의 넓은 외연을 보여준다. 그리고 디자인이 단순히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 세상을 바꾸려 노력하는 것임을 보여주려 한다.
각 장의 말미에는 디자인 스쿨에 지원하는 방법을 담은 유용한 팁과 스톡홀름, 헬싱키, 코펜하겐 등 북유럽 대표 도시들의 디자인 스폿들을 소개해 북유럽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누리고 있는 디자인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예전보다 친숙해졌어도 아직은 정보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_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선, 태도로 진화하다
1. 북유럽에서 디자인 배우기
Design School Keywords
Zoon-in People 1. 오동한
Who Is He?
Portfolio 1 북유럽의 정체성을 고려한 조명 디자인
Portfolio 2 상상! 내일의 내비게이션
Portfolio 3 향수병으로 점치는 오늘의 운세
Portfolio 4 전통의 플레이샘을 현재에 적용시키기
Portfolio 5 친절한 러닝머신
About Konstfack
About Class
Class 1 배우고 생각하고 현실화시켜라!
mini interview 테오 엔룬드
Class 2 군침 흐르는 레스토랑 디자인 수업, 본 아페티
mini interview 토마스 헤르스트롬
Class 3 디자인과 마케팅 사이, 디자인 인사이트
How to Apply?
His Prviate Life
Design Places in Stockholm
Zoon-in People 2. 이방전
Who Is She?
About Talk
About Class
Portfolio 1 두 사람을 위한 벤치 디자인
Portfolio 2 암체어 디자인
Class 1 나무를 만나다! 우드 스튜디오
Portfolio 3 콤팩트 키친 프로젝트
Class 2 부엌을 호주머니 속에 넣는 법, 콤팩트 키친 프로젝트
Class 3 어디에나 디자인은 있다, 인비저블 디자인의 시대
internship 꿈의 인턴십, 아르텍
Portfolio 4 DAL
Degree show 무한상상 놀이기구, 달
How to Apply?
Favorite Places
2. 북유럽에서 디자이너로 살기
Finland Keywords
Zoon-in People 3. 이승호
Who Is He?
이승호가 말하는 A side
이승호가 말하는 B side
Design Story
Design Story 1 once again, 해외 취업을 도와준 효자 프로젝트
Design Story 2 핀란드에서 펼쳐진 제2의 인생, 퓨전 입사기
self interview 나의 퓨전 입사기
project story 퓨전에서 경험했던 잊을 수 없는 프로젝트, 핀룩스 리뉴얼 작업
mini interview 퓨전 CCO빌레 콜레흐마이넨
Design Story 3 충분한 비움, 어바웃 블랭크
project story 어바웃 블랭크 첫 번째 문구 프로젝트
Design Story 4 디자인, 인식의 갈림길에 서다
project story 헬싱키 디자인 랩 글로벌 2010
mini interview Sitra HDL 디자이너 브라이언 보이어
About Life-Housing
About Life-Food
Favorite Places in Helsinki
Nordic Monologue
3. 디자인 너머의 디자인
디자이너_ 알카 수파넨
제품 디자이너_ 미카 H.J. 김
도예가_ 박석우
사진가_ 미카엘 콜빌레 안데르센
디자이너를 위한 오픈 플랫폼_ 륀파브리켄
디자인 상_ INDEX: 삶을 향상시키는 디자인
CEO 키게 히비드와의 인터뷰
심사위원장, 닐레 유울-쇠렌센과의 인터뷰
후보부터 입상까지 투명한 인덱스 어워드
비주얼 저널리스트_ 토마스 몰렌
세라믹 디자이너_ 천종업
비즈니스로서의 디자인_무토
건축가_펜티 카레오야
Design Places in Den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