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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호메이니

저자/역자
유달승 지음
펴낸곳
한겨레
발행년도
2009
형태사항
301 p.: 23 cm
ISBN
9788984313590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0334-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0334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이란은 오늘날 국제 정치 질서를 이해함에 있어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나라다. 이슬람 원리주의 강경파의 나라로 미국으로부터 ‘악의 축’으로 지목될 만큼 위험한 국가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찬란한 페르시아 문명에 기반하고 있고 중동 최초로 근대화 혁명(1906년 입헌혁명)을 이루었으며 ‘자유, 독립, 이슬람 공화국’을 목표로 이슬람 혁명을 일구어낸 경험이 있는 단단한 전통과 문화를 가진 나라다. 그리고 바로 이 이란의 오늘을 만든 사람이 호메이니다. 한국인 첫 이란 유학생이었으며 현재 한국외대 이란어과에 재직하고 있는 유달승 교수의 안내로 격동의 이란 현대사와 그 중심에 있었던 호메이니의 삶을 살펴보자.

국제 뉴스의 단골손님, 이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 강국을 제외하고 신문 국제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라 중 하나가 이란일 것이다. 최근에도 핵 협상 문제로 국제면에 오르내리더니 대규모 시위 소식으로 또 한 번 지면을 장식했다. 지난 11월 4일은 1979년에 벌어진 미국대사관 점거 사건이 있은 지 30년이 된 날이었다. 이란과 미국은 이 사건으로 수교가 단절되어 아직도 미수교 국가로 남아 있다. 2009년의 11월에도 테헤란은 반미 구호로 가득했다.
국제 뉴스를 통해 접하는 이란의 이미지는 일견 부정적이다.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꼽힐 만큼 위험한 반미 국가, 이슬람 혁명부터 최근의 부정선거 시위에 이르는 대규모 시위들, 이슬람 원리주의 강경파,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21세기에 성직자들이 국가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정치체제…….
한편, 이란은 우리와 매우 밀접한 나라이기도 하다. 서울에 ‘테헤란로’가 있듯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서울로’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한국은 이란의 4대 교역국이고 이란은 한국의 4대 원유공급국이다. 두바이를 거치는 수출 물량 중 40% 이상이 이란을 향하고, 해외 건설 수주 중 1/4 이상이 이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본문 17쪽 참조)
하지만 시중에서 관련서를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오늘의 이란을 이해하는 핵심 고리가 될 호메이니에 대한 책은 전무하다. 이 책은 바로 이 부분에서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제정치에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나라인 이란, 또한 경제 교류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란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교양서’가 이 책이 지향하는 바다. 저자는 그간 “우리가 알고 있는 이란은 우리의 시각이 아닌 미국의 시각으로 보는 이란이었다”(11쪽), ‘이제 우리의 시각으로 이란을 보자’(머리말 8~17쪽)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국인 이란 유학생 1호 교수가 쓴 국내 첫 이란 현대사 교양서

이 책의 저자 유달승은 한국인 이란 유학생 1호다. 이란의 이슬람 혁명 당시 외신을 통해 혁명 소식과 호메이니의 ‘눈빛’을 접한 후 생긴 호기심 때문에 한국외대 이란어과를 거쳐 테헤란 국립 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직접 이란을 보고 느끼고 돌아온 그는 현재 국내에 거의 유일한 이란통으로 정부기관과 각종 언론매체의 자문에 바쁘다.
저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되는 이란 현대사 관련 대중교양서인 만큼 이 책이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서면서도 복잡한 이란 현대사에 대한 일목요연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고민 속에서 격동의 이란 현대사를 꿰뚫는 키워드라 할 수 있는 호메이니를 통해 이란 현대사를 접근하는 방법을 찾았다.

이란 현대사를 꿰뚫는 키워드 호메이니

지난 6월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이란 사회가 심한 분열을 보이고 있지만, 각 계파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호메이니의 노선을 추종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곧 오늘날의 이란 사회가 호메이니의 제안을 토대로 건설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오늘의 이란을 이해하기 위해 꼭 넘어야할 산이 호메이니다.
외세에 결탁한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2부),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구상(3부)과 이슬람 혁명(4부), 이란-이라크 전쟁이라는 외부 갈등과 자유주의 및 좌파 세력과의 권력 투쟁이라는 내부 갈등(5부) 등 이란 현대사의 굵직한 흐름은 모두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치 불개입을 원칙으로 했던 앞선 성직자들과 다르게 본격적으로 정치 문제에 개입하여 민중들의 염원을 대신하다 망명길에 올랐고, 망명생활에서 정립한 이론을 바탕으로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으며, 혁명 이후 내우외환의 시기를 강력한 카리스마로 이끈 호메이니는 이란 사람들로부터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현대 이란의 국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메이니를 통해 이란 현대사와 만나다 보면 이란에 팽배해 있는 반미 정서의 근원, 현대사회의 신정체제인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특징, 페르시아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국제정치의 흐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란은 아랍이 아니다

이란은 아랍이 아니라 페르시아다. 이란에서는 자신들을 아랍으로 여기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한다. 아랍인은 아라비아반도에 사는 아랍어를 쓰는 사람인 반면, 이란인들은 아라비아반도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터를 잡고 있으며 쓰는 언어도 아랍어가 아닌 페르시아어다. 인종도 아랍인이 셈계에 속한다면 페르시아인은 인도-유럽계에 속한다. 또한 7세기에 이슬람교가 등장하기 전까지 무지(자힐리아)의 시대였던 아랍과 달리 이란에는 찬란한 페르시아의 문화가 있었다.
조로아스터교를 바탕으로 운영되었던 페르시아제국이 이슬람의 침공으로 이슬람화가 되긴 했지만 그들은 다수파인 수니파가 아닌 소수파인 시아파를 형성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이어왔다. 이란이 원리주의 강경파 국가가 된 것도 소수파로 살아남기 위해 도덕적 우월성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물론 조로아스터교에서부터 이어진 선악 이분법적 역사인식(조로아스터교에서는 선한 신 아후라 마즈다와 악한 신 아흐리만의 대결로 역사를 인식한다)도 강경파의 성장에 영향을 줬다.
오늘날의 이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란의 현대사뿐만 아니라 페르시아의 역사와 종교 전반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각 부의 사이에 부록 형식으로 이란에 대한 상식과 이란의 종교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삽입해 위와 같이 오늘의 이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풍부한 배경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상식: 이란은 아랍이 아니다(28~33쪽)
-이란 종교의 두 뿌리: 조로아스터교와 마니교(80~85쪽)
-이란화된 이슬람교: 시아파 이슬람(127~131쪽)
-이슬람교 이해하기: 이슬람교와 수니파의 기원(154~155쪽)
-시아파의 특징: 원리주의 강경파의 기원(204~206쪽)
-시아파의 분류: 5이맘파, 7이맘파, 12이맘파(268~272쪽)
목차

추천의 글: 호세인 바쉬리예(시라쿠스 대학교 교수)
머리말: 이제 우리의 시각으로 이란을 보자

들어가며: 호메이니의 눈빛, 이란 첫 한국유학생을 끌다
*이란에 대한 상식: 이란은 아랍이 아니다

1부 현대 이란의 탄생
-시아파 이슬람 왕조의 탄생
-반외세 저항운동으로서의 담배 불매 운동
-미완으로 끝난 중동 최초의 근대화 혁명
-어린 시절의 호메이니
-시아파의 영혼, 종교도시 ‘콤’
-한 성직자의 청춘 시절
-영국의 지원으로 탄생한 팔레비 왕조
*이란 종교의 두 뿌리: 조로아스터교와 마니교

2부 민중의 저항과 호메이니의 등장
-수피주의자에서 정치가로
-석유 국유화 운동과 친미 쿠데타
-팔레비의 공포정치
-저항과 투쟁의 시작
-고조되는 반왕정 투쟁
-추방당하는 호메이니
*이란화된 이슬람교: 시아파 이슬람

3부 망명생활과 혁명의 토대
-터키에서 시작된 망명생활
-‘뱀의 소굴’ 나자프서 세운 이론
-들불처럼 번지는 반정부 투쟁
-미국이 임명한 ‘중동의 헌병’
*이슬람교 이해하기: 이슬람교와 수니파의 기원

4부 이슬람 혁명과 호메이니
-혁명의 불길은 타오르고
-호메이니, 세계의 주목을 받다
-쫓겨나는 샤
-이맘의 귀환
-여명의 10일
-집중되는 권력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탄생
-공화국 헌법과 마르자에 타클리드
*시아파의 특징: 원리주의 강경파의 기원

5부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실험
-미대사관 인질 사건
-이란의 문화혁명
-이란-이라크 전쟁의 시작
-자유주의 세력과 좌파 세력의 몰락
-성직자 대통령 시대
-반격에 나선 이란, 수세에 몰린 이라크
-‘삶의 열매’ 몬타제리와의 결별
-이란과 이라크, 8년 전쟁의 끝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
*시아파의 분류: 5이맘파, 7이맘파, 12이맘파

6부 호메이니가 떠난 자리
-이맘의 최후
-호메이니 이후의 이란

나오며: 2009년 이란 대선과 후폭풍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