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에서의 일과를 솔직담백하게 담은 책. 선승인 '지허스님'이 상원사로 가 겨울동안 행해진 동안거에서의 생활을 써내려 간 책이다. 1973년 <신동아> 봄호 논픽션 공모에 당선된 작품이다. 책의 편집자는 이 책을 묵히는 것이 안타까워 다시 책으로 펴낸다고 밝혔다. '지허스님'은 서울대 출신의 선승이라는 것밖에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스님. '상원사행'를 비롯해 '김장 울력', '산사의 겨울 채비', '결제', '소임' 등 수행자로서의 생활을 가감없이 써내려간 20여 편의 글을 실었다. 수도자로서의 고뇌와 의지가 곳곳에 스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