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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섬

저자/역자
쥴퓌 리바넬리 지음 / 오진혁 옮김
펴낸곳
호밀밭
발행년도
2022
형태사항
300p.; 22cm
원서명
Son Ada
ISBN
9791168260764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7493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7493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 권위주의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어떻게 공동체를 파괴하는가
장강명 소설가 추천, 우리 시대의 탁월한 정치적 우화!


잣나무로 가득한 숲, 천연 수족관 같은 새파랗고 투명한 바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협만, 그리고 순백의 유령처럼 쉬지 않고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그곳은 사계절 내내 온화하고, 밤이 되면 사람의 넋을 빼놓는 재스민 향기에 뒤덮이는 외딴섬이었다. 숲속에 자리한 낡고 오래된 집과 함께 세월에 내맡겨진, 자급자족이 가능한 독립된 세상이었다. 그곳은 마지막 섬이자 마지막 은신처,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자투리땅이었다.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평화로운 섬에 탐욕스러운 외부인이 들어온다. 그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대통령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었다. 그는 대통령 시절 공식 연설마다, 국론분열과 벼랑 끝까지 내몰린 국내 상황을 외부세력과 적성 국가의 공작 탓으로 돌리곤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자신이 일으킨 쿠데타가 국민의 단합과 단결을 확보하고, 국가를 통합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곤 했다. 그는 장기집권을 마친 후 어쩔 수 없이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남은 노후를 보내기 위해 섬에 정착한 것이다.
전 대통령이 섬에 정착한 후, 여러 사건이 발생하며 섬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우선 섬 주민들에게 시원한 그늘막을 만들어주던 커다란 나무들이 잘려 나간다. 무질서와 혼돈, 혼란에서 벗어나 문명 생활을 지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무가 사라진 후 전 대통령의 손녀는 과자를 먹다가 갈매기의 공격을 받고 팔을 크게 다친다. 이후 전 대통령은 갈매기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많은 주민이 그의 계획에 적극 동조한다. 그렇게 평화로웠던 마을은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악이 그 모습을 드러낼 때 그에 맞서 대항하지 않는 모두는 그 악행에 일정 부분 동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서서히’ 독재자의 자리를 차지한 자들에게 처음부터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저항하는 것은 고귀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갈매기들은 저항했기에 승리했지만, 갈매기들의 희생도 적은 건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은 사회와 자연은 스스로 균형을 잡아간다는 것,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균형을 잡아야만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균형을 깨트리려 한다면, 그 결과는 재앙이 될 것입니다. 자연도 인간도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학살은 어떤 경우에는 대놓고 독재의 방식으로, 또 어떤 경우에는 ‘민주주의’라는 속임수 뒤에 숨어서 자행됩니다.” - 작가와의 질의응답 中

전 대통령이 갈매기와 전쟁을 벌인다는 이야기는 권위주의가 공동체 내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민주주의라는 가면 뒤에 숨은 독재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반독재, 반전, 친환경, 여성 등 약자와 소수의 권익을 대변해온 지식인,
오르한 파묵 이후 노벨 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터키 작가 쥴퓌 리바넬리의 화제작!


쥴퓌 리바넬리는 터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치 활동가이다. 군 형무소에 수감된 이력이 있으며, 11년간 망명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95년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임명되면서 그의 문화·정치 활동은 세계 평화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터키 의회와 유럽 평의회에서 의원직을 맡았으며, 소설과 음악, 철학 등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쥴퓌 리바넬리는 문학,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30개 이상의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쥴퓌 리바넬리는 군부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장기집권 중인 친이슬람 유사 독재정권 아래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의 음악과 문학작품은 늘 터키 국민을 향한 외침이었다. 여성, 환경, 정의, 평화는 빠지지 않는 그의 작품 소재이다.

“『마지막 섬』은 특정 국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저의 정치적 성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터키와 전 세계에 관해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외딴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갈매기 그리고 독재자라는 세 가지 축으로 설명해보려고 했습니다. 수많은 뉴스 속에서 묻혀버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진실을 한 걸음 떨어져 객관화시키면 더 잘 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편향된 뉴스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거짓과 구분해내고, 굽은 것 속에서 곧은 것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은 어제는 잊어버리고, 내일은 생각지 않습니다. 오로지 지금을 살고 있을 뿐입니다. 집권자들과 언론이 이 ‘지금’을 조작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 작가와의 질의응답 中

『마지막 섬』은 터키를 대표하는 지식인인 쥴퓌 리바넬리의 정치적 성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이 책은 터키에서 총 4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며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 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마지막 섬』은 2022년 6월 미국에서도 번역출판되었다.

• 2013년 터키 반정부 시위를 예측한, 독재정권을 규탄한 이 소설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소설이 출간된 지 5년이 지난 2013년 터키 이스탄불 게지 공원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초기에는 병영 재건과 쇼핑몰 건설을 위한 공원 재개발에 반대한 생태주의자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터키 경찰이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자그마한 시위는 반정부 시위 형태로 크게 발전했다. 시위대의 범위는 우익과 좌익 양쪽 모두뿐 아니라 터키인과 쿠르드인 등 정치 이념이나 민족을 가리지 않고 포괄적으로 참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위로 최소 60명이 부상을 입고 수백 명이 체포되었다. 독재에 대한 저항, 환경을 이유로 권력과 대중이 대립하는 점에서 소설 『마지막 섬』은 이 사건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있다.

“인생이야말로 예술을 모방한다는 말을 저는 갈수록 더 믿게 되었습니다. 사실, 5년 전에 출간한 ‘마지막 섬’이 마치 게지 시위와 너무 맞아떨어지더군요. 그러니까 삶을 제대로 간파할 수 있다면, 예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차원으로 옮겨올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세계문학과 터키문학에는 이와 유사한 수많은 예가 있습니다. 게지 시위를 즉각 알리는 건 언론의, 끝난 이후 사태를 평가하는 건 사회학과 역사학의,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고 알리는 것은 문학예술의 몫입니다.” - 작가와의 질의응답 中

터키에서 일어난 1960년, 1980년 두 번의 군사 쿠데타만 보더라도 터키의 현대사는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 터키는 잦은 쿠데타와 군의 정치개입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국민적 저항은 미약했다. 2008년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독재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쓴 이 작품은 2022년 한국 독자들에게도 울림이 크다. 이 소설 속 ‘전직 대통령’이 가리키는 바는 상상력이 부족하고 두려움에 시달리는 권위주의적 정치인에 한정되지 않는다. 선동가, 악덕 대기업, 자본주의, 혹은 문명 그 자체로 해석해도 자연스럽게 읽힌다.

“작품의 힘은 낙원의 파괴자에 대한 단순한 고발을 넘어, 평범한 사람들이 그 작업에 동참하는 과정과 그 후폭풍을 대단히 설득력 있게 살피는 데서 나온다. 왜 우리는 번번이 그런 권위에 굴복하는가. 왜 그런 선동에, 유혹에 휩쓸리는가. 왜 우리는 항상 뒤늦게 깨닫게 될까. 그렇게 『마지막 섬』은 우리 시대의 심오한 우화이자, 숙제가 된다. 분량은 짧지만 주제는 묵직하고, 생각할 거리는 풍성한 책.” - 장강명(추천사) 中

한국 사회는 지난 20대 대선을 거치며 정치 혐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해졌다. 소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치를 우리 삶과 멀리 떨어진 무언가라고 생각했을 땐 평화가 유지될 수 없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귄위주의를 낳고, 권위주의는 독재를 낳는다. 독재가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어 왔을 때, 다시금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도 이미 늦다.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경계해야 하며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우리는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저항한다는 정의를 망각한 것, 이기주의, 예측 부재, 외면, 독재에 굴복, 작은 것에 대한 탐닉과 같은 죄의 값을 치르고 있다. 이 글은 우리 일상에서의 작은 굴복들이 만들어낸 작은 원죄들에 관한 이야기다.” - 본문 中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작가와의 질의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