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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38

해녀의 딸, 달리다: 이현서 장편소설

저자/역자
이현서 글
펴낸곳
단비
발행년도
2022
형태사항
175p.: 22cm
ISBN
9791163500667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7329-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7329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2004년 단편 동화 '원숭이 아빠'로 MBC 창작동화 대상 받은 이후, 아동문학에서 활동하던 이현서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 작가는 제주 하도리 별방진에 반해 해녀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 해녀 #해녀 투쟁 #제주 해녀 항일운동
“제주 해녀들을 우습게 보지 마시오!!”

『해녀의 딸, 달리다』는 1931년과 32년 사이에 제주 북동쪽 구좌를 중심으로 이웃 주민들이 함께 벌였던 해녀들의 생존권 투쟁 이야기다. 일본인들의 해상권 장악으로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게 되자, 해녀들이 단결하여 일본 상인과 수탈 세력에게 저항했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해산물의 제값을 받고자 일으켰던 단결 투쟁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운명의 흐름을 타고, 구좌와 성산, 우도 지역에서 천 명 넘게 모이는 항일운동으로까지 확대되었던 특별한 역사적 사실에서 비롯된 소설이다.
작가는 제주가 해녀들의 삶의 본거지라는 것에 비해 여전히 그들의 역사적 삶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와 여성과 해녀’라는 특징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삶이 남긴 역사적 흔적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기회를 만들고자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일본인 지정 상인 제도를 폐지하라!!”
“미성년자와 노인의 조합비를 면제하라!!”
“일본인 악덕 상인과 내통하는 조합 서기를 처벌하라!!”
“비 오는 날 잡은 전복도 제값을 쳐줘라!!”

1930년대 해녀들의 구호의 시작은 먹고 살기 위한 소박한 외침들이었다.
소설을 읽다 보면, 먹고 살기 어려워 외쳤던 그들의 소박한 소망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투쟁의 함성이 되었고, 점차 민족적 항거로 번져나가 일제가 휘두르는 식민 지배의 폭력성을 깨뜨리려 했던 것이다. 어깨에 구덕을 멘 해녀들의 물질 도구인 호미와 빗창이 저항의 창과 방패로 변해 보이는 장면에서 자유와 해방의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삶도 역사의 조각 퍼즐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현서 작가는 해녀들의 항일운동 이야기를 쓰면서, 투쟁의 선두에 섰던 해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다. 해녀의 딸이자, 해녀 언니를 둔, 정작 자신은 해녀가 되지 못한, 그러나 해녀들의 삶에 크고 작은 도움을 주는 작은 여자 아이의 시선에서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의 주인공 ‘고해인’은 해녀가 아니에요. ‘해녀 항일운동’을 가까이서 지켜본 하도리에 사는 아이지요. ‘해녀 항일운동’의 거대한 흐름에 조선의 아이로서 큰 역할을 했지요.”에서처럼, 아이를 통해, 아이의 삶도 거대한 역사 흐름 한편에 함께 존재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해녀의 딸, 달리다”는 아이의 이야기이고, 해녀의 이야기이고, 역사의 이야기인 것이다.
#하도리 #별방진 #세화 장터 #연두망 동산

‘너의 달리기가 제주의 봄을 맞이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거야.’
하도리 바다에 사는 해녀의 딸, 해인이는 문주란꽃 향기를 맡으며, 별방진 돌담길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린다.
해인이의 달리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해인이가 달릴 때는 해녀들이 모이고, 해녀들이 일어서고, 해녀들이 함성을 지른다. 해인이의 달리기는, 척박한 섬 제주라는, 한낱 나약한 여자라는, 지배자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무식자라는 비굴의 시간을 넘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는 희망의 해풍이다. 섬의 당당한 주인으로서, 독립 의지로 무장한 전사로서, 역사의 당당한 주체로서, 해녀들이 저항의 동산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동적인 파도인 것이다.
목차

수상한 죽음 … 9
불턱의 해녀들 … 17
바다의 풍년을 비는 영등제 … 27
아기 상군 해녀 고지인 … 35
일본 아이 히로토 … 43
야마다 형사 … 55
야학 친구들 … 61
수상한 세 사람 … 69
문주란꽃 … 81
세이코 상 … 89
제주 해녀 부순애 … 97
해녀조합 서기 오재수 … 107
숨바꼭질 … 117
세화 오일장 … 125
배신자의 일기 … 133
연두망 동산 … 139
빨간 도장 … 151
오재남의 진심 … 159
어디로든 멀리 …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