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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7049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7049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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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북카페
책 소개
제주도, 오사카, 평양, 청진, 니이가타,
제주도로 돌아온 인물의 반세기를 통해 제주4·3사건을 다층적으로 형상화한 소설!!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 작가인 양영수 소설가가 제주4·3사건의 복합적인 성격을 본격적으로 규명하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이데올로기로 인해 디아스포라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의 몸에 새긴 상처를 현장감 있게 서술하고 있는 이 소설은 그동안 우리가 일방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제주4·3사건에 대한 다면적인 형상화와 서사를 통해 그 속에 희생된 인물들의 보편적 고통을 드러내고 있다. 소설은 분단의 숙명을 껴안으면서도 분단 희생의 볼모로 존재하고 있는 인물들의 입체적 서술을 통해 제주4·3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이데올로기와 인간의 문제를 환기하는 실체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4·3사건 당시 제주도 남로당의 열성적인 청년당원이었던 주인공 강만수는 제주주정공장폭파 미수사건 현행범으로 붙잡히는 위기를 피해 일본행 밀항선을 타고 오사카로 간다. 생계유지를 위해 오사카 항만 안에서 식당 종업원과 항만 하역작업 일꾼으로 일하던 강만수는 조총련 민족학교 조선어교사가 된다. 그곳에서 연상의 조선 역사 담당 여교사 조미라와 친해지게 된 강만수는 그녀를 통해 일본에 정착한 조선인들의 수난사와 재일본 조선인들의 공산주의 운동역사에 대한 식견을 넓힌다. 조미라는 강만수에게 공산주의 혁명가로서의 역사의식을 고양시키면서 조총련의 김일성 숭배 사상까지 받아들이도록 한다. 이 같은 그녀의 영향력은 결국 두 사람을 결혼에까지 이르게 한다.
재일교포 북송사업을 ‘희망의 조국귀환’으로 이해한 두 사람은 김일성 정권의 선전선동을 믿고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배신당한 청춘의 꿈을 이루려고 북한 땅으로 떠난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그곳에서 목격하고 체험한 북한사회의 실상은 그동안의 국가적인 배신에 비할 수 없는 인간적인 배신감을 안겨준다. 김일성 주체사상의 허구성을 발견하고, 반동(反動) 혐의자의 비참한 말로를 목격하면서 이들은 북한 탈출을 결심한다. 김일성 사망에 즈음한 조총련 조문단 선박편을 교묘히 이용해 그들은 탈북에 성공한다. 일본으로 돌아온 그들은 한때 충성을 바쳤던 조총련 조직의 도움으로 구차한 난민생활자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과거 융성기의 조총련이 아니라, 북한의 지원이 끊기고 일본 사회에서도 버림받고 있는 현실에 절망한다.
하지만 강만수와 조미라는 김대중 정부의 한일관계 화평책이라는 환경 변화에 기대어 한국 귀환의 기회를 잡고 제주도 귀향의 감격을 맞는다. 한때는 인민혁명 운동에서 타도의 대상이던 대한민국 정부에서 베풀어주는 공동주택과 생계비가 그들의 삶을 지탱해준다. 강만수는 제주도에 정착해 그 당시 남로당 지도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벌였던 파괴와 폭동의 행위로 죽어간 제주도 양민들의 자취를 돌아보고 부끄러운 과거를 떠올린다. 어느 날 그들의 반정부 폭동을 기념하는 4·3기념관을 세운다는 신문보도를 본 그는 부끄러운 과거사의 기억이 남아 있는 제주도가 그의 여생을 보낼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강만수는 오도된 과거사를 잊을 수 있는 한국 내의 다른 곳을 찾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제주도에서 시작해 오사카 그리고 북한의 평양과 청진을 거쳐 다시 니이가타를 경유해 제주도로 돌아오는 강만수의 반세기 여로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제주4·3사건의 일면을 확장시킨 문제적인 여정이다.
양영수 작가의 장편소설 『돌아온 고향』은 이데올로기가 만들어 낸 민족의 분단 문제와 이데올로기 모순의 접맥점을 강조하려는 작가의 치열성이 미학적 긴장뿐만 아니라 제주4·3사건의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면서 소설적 핍진성을 얻고 있다.
제주도로 돌아온 인물의 반세기를 통해 제주4·3사건을 다층적으로 형상화한 소설!!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 작가인 양영수 소설가가 제주4·3사건의 복합적인 성격을 본격적으로 규명하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이데올로기로 인해 디아스포라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의 몸에 새긴 상처를 현장감 있게 서술하고 있는 이 소설은 그동안 우리가 일방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제주4·3사건에 대한 다면적인 형상화와 서사를 통해 그 속에 희생된 인물들의 보편적 고통을 드러내고 있다. 소설은 분단의 숙명을 껴안으면서도 분단 희생의 볼모로 존재하고 있는 인물들의 입체적 서술을 통해 제주4·3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이데올로기와 인간의 문제를 환기하는 실체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4·3사건 당시 제주도 남로당의 열성적인 청년당원이었던 주인공 강만수는 제주주정공장폭파 미수사건 현행범으로 붙잡히는 위기를 피해 일본행 밀항선을 타고 오사카로 간다. 생계유지를 위해 오사카 항만 안에서 식당 종업원과 항만 하역작업 일꾼으로 일하던 강만수는 조총련 민족학교 조선어교사가 된다. 그곳에서 연상의 조선 역사 담당 여교사 조미라와 친해지게 된 강만수는 그녀를 통해 일본에 정착한 조선인들의 수난사와 재일본 조선인들의 공산주의 운동역사에 대한 식견을 넓힌다. 조미라는 강만수에게 공산주의 혁명가로서의 역사의식을 고양시키면서 조총련의 김일성 숭배 사상까지 받아들이도록 한다. 이 같은 그녀의 영향력은 결국 두 사람을 결혼에까지 이르게 한다.
재일교포 북송사업을 ‘희망의 조국귀환’으로 이해한 두 사람은 김일성 정권의 선전선동을 믿고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배신당한 청춘의 꿈을 이루려고 북한 땅으로 떠난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그곳에서 목격하고 체험한 북한사회의 실상은 그동안의 국가적인 배신에 비할 수 없는 인간적인 배신감을 안겨준다. 김일성 주체사상의 허구성을 발견하고, 반동(反動) 혐의자의 비참한 말로를 목격하면서 이들은 북한 탈출을 결심한다. 김일성 사망에 즈음한 조총련 조문단 선박편을 교묘히 이용해 그들은 탈북에 성공한다. 일본으로 돌아온 그들은 한때 충성을 바쳤던 조총련 조직의 도움으로 구차한 난민생활자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과거 융성기의 조총련이 아니라, 북한의 지원이 끊기고 일본 사회에서도 버림받고 있는 현실에 절망한다.
하지만 강만수와 조미라는 김대중 정부의 한일관계 화평책이라는 환경 변화에 기대어 한국 귀환의 기회를 잡고 제주도 귀향의 감격을 맞는다. 한때는 인민혁명 운동에서 타도의 대상이던 대한민국 정부에서 베풀어주는 공동주택과 생계비가 그들의 삶을 지탱해준다. 강만수는 제주도에 정착해 그 당시 남로당 지도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벌였던 파괴와 폭동의 행위로 죽어간 제주도 양민들의 자취를 돌아보고 부끄러운 과거를 떠올린다. 어느 날 그들의 반정부 폭동을 기념하는 4·3기념관을 세운다는 신문보도를 본 그는 부끄러운 과거사의 기억이 남아 있는 제주도가 그의 여생을 보낼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강만수는 오도된 과거사를 잊을 수 있는 한국 내의 다른 곳을 찾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제주도에서 시작해 오사카 그리고 북한의 평양과 청진을 거쳐 다시 니이가타를 경유해 제주도로 돌아오는 강만수의 반세기 여로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제주4·3사건의 일면을 확장시킨 문제적인 여정이다.
양영수 작가의 장편소설 『돌아온 고향』은 이데올로기가 만들어 낸 민족의 분단 문제와 이데올로기 모순의 접맥점을 강조하려는 작가의 치열성이 미학적 긴장뿐만 아니라 제주4·3사건의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면서 소설적 핍진성을 얻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일본행 밀항선에서 / 9
2장 재일조선인으로 11년 / 33
3장 공화국인민으로 35년 / 141
4장 탈북의 험로에서 / 189
5장 돌아온 고향에서 /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