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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웅진책마을 112

내가 모르는 사이에

저자/역자
김화요 글 / 오윤화 그림
발행년도
2021
형태사항
107p.: 22cm
총서사항
웅진책마을; 112
ISBN
9788901251486 9788901038636(세트)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7026-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7026
    상태/반납예정일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어쩌면 그렇게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나 보다.”
함께 있어도 외로운 아이들의 세 갈래 이야기


밝고 싹싹한 아이, 정의로운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 고효민. 친구들의 따돌림을 겪고 무표정한 얼굴 뒤로 마음을 숨겨 버린 아이, 임수현. 언제나 반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아이, 가장 용돈을 많이 받는 아이, 가장 주목받는 아이였지만 고효민에게 밀려 반장 자리를 놓치고 불안해진 아이 강주목. 셋은 같은 반이지만 각자의 이유로 서로 거리를 둔다. 그러다 강주목의 생일 파티에서 주목이 엄마의 지갑이 사라지고, 고효민이 도둑으로 몰리면서 아이들은 뜻밖의 방향으로 얽히게 된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는 고효민, 임수현, 강주목 각각의 시점으로 지갑 도난 사건을 풀어낸다. 독자들은 세 아이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으며 사건을 더욱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된다. 모두의 일상을 뒤흔든 사건은 아이러니하게도 세 아이가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평상시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더욱 공감된다.”는 어린이심사단의 평처럼, 일상적인 사건을 소재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작품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그 친구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누구나 미지의 우주를 품고 있는 존재라는 점이 이 책을 통해 여러분께 닿았으면 좋겠어요._작가의 말 중에서

마음의 벽을 무너뜨려야 얻을 수 있는 성장과 연대

임수현과 강주목은 가정 형편도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닮았다. 임수현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워진 경제적 여건, 친구들의 갑작스러운 따돌림으로 괴로움을 겪는다. “이제부터는 친구를 깊이 사귀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지만 다른 사람을 모두 몰아낸 자리에는 메마른 마음의 벽만 남는다. 강주목은 마음의 둘레에 높은 벽을 쌓아 올린 채 남들을 내려다보는 것에 익숙하다. 단 한 번도 친구를 사귀어 본 적 없고,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자기보다 별로 나아 보이지도 않는 고효민이 아이들의 주목을 빼앗아 가자 발밑이 흔들리는 듯한 불안함을 느낀다. 임수현과 강주목은 마음의 벽 안에 자신의 약한 부분을 숨기고 있다. 벽 안에 숨으면 상처받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내민 손을 맞잡지도 못한다.
지갑 도난 사건은 두 아이가 자신이 쌓아 올린 마음의 벽을 넘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서도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수난을 감수하는 고효민의 올곧은 자세가 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자신의 비겁함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임수현, 편협했던 마음을 인정하고 고효민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하는 강주목의 용기가 짙은 여운을 남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는 성장통을 겪더라도 부단히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해야 함을, 나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은 없음을 전한다.

교실 속 일그러진 다수의 폭력,
그럼에도 발견하는 희망


고효민은 지갑을 훔친 범인으로 오해받으면서 순식간에 인기 많은 반장에서 왕따로 전락한다. 아이들은 지갑이 고효민이 사는 내별마을에서 발견되었다는 얄팍한 정황만 가지고 고효민을 범인으로 단정한다. 고효민의 집이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는 점도 편견의 이유가 된다. 임수현은 전학을 오기 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뚜렷한 이유 없이 따돌림을 당한다. 임수현은 “내 얼굴에 깃든 불행과 위축된 모습”이 아이들의 따돌림을 부추겼다고 생각하며 무력감을 느낀다. 두 교실에서 일부 아이들은 약하다고 생각되는 친구를 잔인하게 괴롭힌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다수라는 가면 뒤에 숨어 사건의 일면을 왜곡해 호기심 거리로 소비하고 방관한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는 타자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얼마나 큰 폭력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그럼에도 고효민을 범인으로 몰아갔던 강주목이 내가 보는 단면만으로는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음을, 그러므로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닫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희망을 준다. 타인에게 한 걸음 다가서는 용기가 나와 세상을 바꾸리라고 믿는 작품이다.

끝까지 긴장감 있게 갈등 구조를 이끌어 가는 역량이 놀랍다. 계급적, 성격적 차이가 뚜렷한 등장인물들도 서사 속에 생생하게 구현되어 있다._심사평에서
목차

0. 도난 사건
1. 고효민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2. 임수현 “아마 나는 지금처럼 숨죽이고 있을 것이다.”
3. 강주목 “어쩌면 그렇게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나 보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