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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 JG0000006676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JG0000006676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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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카페
책 소개
신이 제주에 거칠고 아름다운 자연을 주었다면, 그 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 세대로 이어지는 삶의 흔적, 그 자취와 정서는 밖으로 빛나는 화려한 보석은 아니지만 저마다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배롱배롱한 빛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아름답던 제주가 너무 많이 변하기 시작했다. 올레길이란 명분으로 제주를 빙 둘러 해안 도로가 나타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 칼질이 제주 내륙을 여러 겹으로 관통하고 그 길 위에는 렌터카들이 앞다투어 정차해 있다. 그 옆으로는 미려한 건물들이 세련된 형식의 위안인 양 머물러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문명을 거역할 수는 없지만 그 문명이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우리는 편리한 문명에 싫증 나 포장된 올레길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노력을 할지 모른다. 거친 자연을 업고 할머니 어머니들이 걸어온 이 길 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왁스를 뿌려 더 이상 인공적인 윤기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큼 제주를 아끼며 제주의 멋을 되살리고자 하는 이들을 만나고 제주의 옛이야기를 더 모아 개정판을 준비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맨드글락’, ‘호끄멍헌 & 몬트글락’, ‘곱드글락’, ‘배롱배롱’, ‘코시롱헌’, ‘뎅기당 보난’ 등 정감 어린 제주어의 의미를 빌려 제목을 지은 여섯 장에 풀어놓았다.
특히 제주 바당(바다), 정감 어린 제주어 그 자체, 마깨, 촐, 음식 등의 이야기가 한층 깊어지면서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고 가슴이 잔잔하게 물결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보석같이 빛을 내며 공감을 통하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가길 바란다.
사람들이 화려한 관광지 제주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와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지닌 제주도 함께 기억해 주면 좋겠다. 드라이브 코스는 어디에든지 있다. 나는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기보다는 해녀들이 구덕에 삶을 지고 다녔던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그분들의 삶과 사랑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출판사 서평>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는 우리나라가 가꾸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환경 자산이다. 하지만 관광 자원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제주 곳곳에 올레길과 카페가 생기고 호텔이 들어서고 있다. 제주가 더 편리하고 접근하기 좋게 변화되고 있다는 시각은 관광객들의 시각일 뿐, 제주 토박이의 눈으로 보는 제주의 현실은 좀 다르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집 앞 돌담이 사라지고, 토속적인 맛과 풍습들이 사라지고,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이 여기저기 뚫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조금만 천천히 가자’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제주에서 보낸 저자의 어린 시절 추억과 제주의 아픈 역사, 해녀였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간의 사랑, 그리고 너무도 변해버린 지금의 제주에 대한 아쉬운 심정이 어우러져 있다. 독특하고 정겨운 제주도 방언을 그대로 살려 독자들에게 제주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열다섯 편의 글을 새로 실으며 제주의 옛 향취와 재미있는 제주의 정서와 문화 이야기를 더했다. 저자는 건강했던 제주를 그리워하며 그동안 제주가 너무 빨리 달려오면서 개발과 유희의 가치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문화와 정서 그리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보존의 가치로 함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이 제주다움, 제주스러움이라고 여긴다. 저자 자신도 바다 환경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제주에 대한 애정과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어머니의 루이비통(개정증보판)》은 우리 집 마당에서 계절과 함께하면서 일상의 즐거움과 쉼을 주는 나무와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정감 어린 이야기를 통해 ‘제라헌(진짜)’ 제주를 다시 만나본다.
하지만 아름답던 제주가 너무 많이 변하기 시작했다. 올레길이란 명분으로 제주를 빙 둘러 해안 도로가 나타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 칼질이 제주 내륙을 여러 겹으로 관통하고 그 길 위에는 렌터카들이 앞다투어 정차해 있다. 그 옆으로는 미려한 건물들이 세련된 형식의 위안인 양 머물러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문명을 거역할 수는 없지만 그 문명이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우리는 편리한 문명에 싫증 나 포장된 올레길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노력을 할지 모른다. 거친 자연을 업고 할머니 어머니들이 걸어온 이 길 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왁스를 뿌려 더 이상 인공적인 윤기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큼 제주를 아끼며 제주의 멋을 되살리고자 하는 이들을 만나고 제주의 옛이야기를 더 모아 개정판을 준비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맨드글락’, ‘호끄멍헌 & 몬트글락’, ‘곱드글락’, ‘배롱배롱’, ‘코시롱헌’, ‘뎅기당 보난’ 등 정감 어린 제주어의 의미를 빌려 제목을 지은 여섯 장에 풀어놓았다.
특히 제주 바당(바다), 정감 어린 제주어 그 자체, 마깨, 촐, 음식 등의 이야기가 한층 깊어지면서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고 가슴이 잔잔하게 물결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보석같이 빛을 내며 공감을 통하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가길 바란다.
사람들이 화려한 관광지 제주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와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지닌 제주도 함께 기억해 주면 좋겠다. 드라이브 코스는 어디에든지 있다. 나는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기보다는 해녀들이 구덕에 삶을 지고 다녔던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그분들의 삶과 사랑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출판사 서평>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는 우리나라가 가꾸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환경 자산이다. 하지만 관광 자원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제주 곳곳에 올레길과 카페가 생기고 호텔이 들어서고 있다. 제주가 더 편리하고 접근하기 좋게 변화되고 있다는 시각은 관광객들의 시각일 뿐, 제주 토박이의 눈으로 보는 제주의 현실은 좀 다르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집 앞 돌담이 사라지고, 토속적인 맛과 풍습들이 사라지고,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이 여기저기 뚫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조금만 천천히 가자’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제주에서 보낸 저자의 어린 시절 추억과 제주의 아픈 역사, 해녀였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간의 사랑, 그리고 너무도 변해버린 지금의 제주에 대한 아쉬운 심정이 어우러져 있다. 독특하고 정겨운 제주도 방언을 그대로 살려 독자들에게 제주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열다섯 편의 글을 새로 실으며 제주의 옛 향취와 재미있는 제주의 정서와 문화 이야기를 더했다. 저자는 건강했던 제주를 그리워하며 그동안 제주가 너무 빨리 달려오면서 개발과 유희의 가치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문화와 정서 그리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보존의 가치로 함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이 제주다움, 제주스러움이라고 여긴다. 저자 자신도 바다 환경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제주에 대한 애정과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어머니의 루이비통(개정증보판)》은 우리 집 마당에서 계절과 함께하면서 일상의 즐거움과 쉼을 주는 나무와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정감 어린 이야기를 통해 ‘제라헌(진짜)’ 제주를 다시 만나본다.
목차
펼치며
1장 맨드글락
놀부렁 바당이 데싸져 베수다
제주 보리 & 보리밭의 추억
한여름 올래에서의 휴식
우리의 여름나기 등등
2장 호끄멍헌 & 몬트글락
집에 고만히 안장 놀아 바짜 사주게에
제주의 올래
바람이 분다
알동네 등등
3장 곱드글락
산도록헌 폭낭 그늘 아래서 쉬멍 놀멍
권력의 힘
바다에서 바라본 성산 일출봉
어머니의 마깨 등등
4장 배롱배롱
물에 들멍
제주의 좀녜
늙은 호박
불턱 등등
5장 코시롱헌
화~악 들어갔당 나오크메
막 들럭키멍 놀암져게
지슬
다랑쉬 오름
6장 뎅기당 보난
혼디 뎅겨사주게!
태양 속으로
중국에서의 황당함과 친절함
고릴라 미소 등등
접으며